스레딕

보고있어

헐 한 명이라두 있구나... 내가 전에 어떤 판에서 (좀... 말하기 그래서 그건 말 안 할게 아니면 나중에 말하거나!) 만난 언니가 있었어 한... 두 달? 정도 지인으로 지내다가 내가 ‘아 내가 진짜로 이 언니만 기다리고 대화할 때마다 신경도 많이 쓰는 게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해서 좋아한다 말하구 고백을 받아서 사귀었어

근데 별로 재미없어... 그냥 이런 애도 있구나 하구 그냥... 그냥 봐 줘! ㅠㅠ

보고있으니까 얘기 계속 해줘!

그래서 되게 많은 걸 알았고 그때부터 내가 동성애자인 것두 확신했어. 내가 내 성 지향성을 알고 나서 처음 사귄 사람이기두 해서 모든 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 전화두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했구 전화번호 인스타 계정 등 공개하기 어려운 것들두 다 믿고 서로 텄어.

아마... 작년 1월 말이었나 그때부터 사귀었을 거야. 그리구 다음 학년 올라갈 때쯤에 내가 믿는 친구 두세 명?한테두 이런 것들을 다 이야기했어.

그런데 내가... 그 언니 사귀기 전부터 나한테 커밍아웃을 했던 애를 좋아하고 있던 거야. 나도 잘 몰랐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애랑 그 언니를 같이 좋아하고 있더라구. 그런데 나는 언니한테 마음이 더 커서 언니한테 고백을 했어. 그 친구는 아마 그때 애인이 있던 걸루 기억해.

웅웅

그런데 학교에서 옆 반이기두 했구 생각보다 겹칠 만한 시간이 많아서 내가 그 애한테 마음이 쫌 더 커진 거야. 그렇다고 그 애한테 고백한 것두 아니고 언니한테 말하지도 않았고 연락을 전처럼 안 한 것두 아니었어. 그냥 나 혼자 마음에 담다가 정말로 친한 친구 한 명한테만 이것들을 다 말했어.

정말로 이러면 안 되는 걸 아는데두 자꾸... 두 사람한테 마음이 가는 거야. 진짜 나도 나쁘고 못된 거 아는데도 자꾸 그래서 진짜 내 스스로가 너무 짜증 났었어.

그렇게 한... 세 달?을 지내다가 그 친구 성격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도 금방 식고 외려 그 애를 싫어하게 됐어... 그래도 언니랑은 잘 지내고 잘 사귀고 있었어. 그런데 나랑 나이 차이가 정 말 조금 있었어. 진짜 쪼금.

근데 난 학원 시간 때문에 친구들이랑 연락하는 것두 힘들어서 잘 안 해. 그래도 언니한텐 최대한 할 수 있는 대로 연락하고 답도 하구 그랬어. 그런데 그게 언니한텐 지장이 있었나 봐. 그래서 그만하자고 통보를 받았어. 그날이 아마... 나 기말고사 하루 전이었던 걸루 기억해. 그래서 내 친구가 너 진짜 괜찮냐구. 되게 달래 줬던 것두 생각난다. 조금 울긴 했었는데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아. 나름?

응응

되게 처음엔 꺼낼 말 할 말 많았던 것 같은데 생략하구 생략하니까 정작 할 말 다 없어졌어. ㅋㅋㅋㅋ 지금은 헤어진 지 한... 반 년은 된 것 같다. 인스타 팔로워도 나 한 명인데... 가끔 내 스토리 볼 때마다 괜히 심장 떨리고 내가 지인으로라도 지내자고 했는데 헤어지고 연락할 때마다 너무 칼같이 끊어서 무안하기두 해. 그래서 연락도 그냥 안 하는 중.

진짜 너무 생각 많이 나고 못해 준 게 다 생각나서 너무 미안해. 헤어지고 한... 한 달 안에 꿈에 세 번 나왔는데 진짜 죽을 뻔. 진짜 너무 보고 싶은데 이젠 꿈에도 안 나와. 연락하고 싶은데 이미 애인 있을 것 같아서 못 하겠어. 아직도 내가 미련이 조금 남았다는 걸 알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상상이 안 가.

나 그거에서 13 인데.. 여기 맞나여?

>>17 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