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설의 첫문장이나 도입부를 적고가보자. 예-이

줄지어 늘어선 아이들이 고층 아파트의 최상층을 바라보고 있었다.

변방의 작은 마을, 가을이었다.

방 안의 불이 켜졌다. 아이들의 부모가 말한다. 유령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령의 웃음소리는 바람소리라고. 네가 봤다고 하는 것은 꿈에서 본 것이거나, 옷이나 그림자 등을 잘못 봤을 뿐이라고.

그 여자의 머리칼에선 설탕이, 이마에선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어린 시절 그는 자기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눕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과 동화책을 읽어주는 어머니의 달콤한 목소리에 까무룩 잠이 드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정체 모를 것들이 나를 불러대었다.

눈을 떴다. "오니짱 하야쿠 일어나지 않으면 지각이다요?" "아아, 와캇타"

그날 그 괴도가 훔쳐간 것은 저택의 값비싼 보물이 아니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해질때까지..." 잠에서 깨고, 몸이 각성하는 시간동안 내 머리에 남은 유일한 꿈의 잔재. 나는 그 뒷말이 궁금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으로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남긴다.

미쳤지 내가. 아아 미쳤어. 어쩌자고 그런 일을 벌여서. 누가 나 대신에 수습좀 해줘

내 서울로 가는 길목이 끊겼다.

서리밭, 새하얀 눈이 내리던 그날. 나는 남편을 죽었다.

내 세상은 상냥함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응하지 못하는 날이 두려웠다.

너는 사랑을 얘기했지. 하지만 내일 세계가 죽을 거야, 그렇게 말하는 기자들은 결코 장난스럽지 않았어.

하얀 벽지가 붉게 물들었다,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새벽은 온다!

나는 말라죽어가고 있다. 물기를 빼앗겨 피부는 비늘같은 각질로 엉기고 목이 메어 숨을 쉴래야 쉴수도 없거늘. 이래도 나의 유래는 물이 아니란 말인가요?* *아직도 나는 밤중에 일어나 물부터 찾는다. 애석한 일이었다.

여기, 맨땅 위에서 숨이 막혀 버르적거리는 인어가 있다.

갈매기의 처량한 울음소리 바위를 때리며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손을 움켜 봤더니 바스락거리는 뭔가가 만져진다. 조심스레 손을 내 눈앞에 가져가자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고운 모래가 손가락 사이사이로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의 마지막은 피에 젖은 잔인한 밤이였다.

그 날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한낮은 다가오는데 하늘은 어두웠다.

우리는 한참 어린 짐승들처럼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고 있었다.

오늘도 땡땡이를 쳤다. 평소에 성실하게 등교하던 애가 갑자기 탈선하니 무슨 일 생긴 거냐고 친구들이 잔소리를 해댔지만, 거진 일주일을 침묵으로 일관하니 이제는 잔소리보다 언제 입을 열지 기다리는 듯했다.

시야가 흐릿했다. 볼을 타고 흐른 뜨거운 액체가 뚝뚝 바닥에 흔적을 남겼다. 어둡게 물든 바닥을 멍하니 바라봤다. 끔직하게도 비린 냄새가 코를 찔러왔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아아, 네가 죽었으면 안 됐어. 차라리. 차라리 내가 죽었어야 했는데.

첫눈이 내리던 날 밤, 그렇게 나는 내 품에서 너를 잃었다

"지루해." 익숙한 듯 끝이 바랜 이불을 개키며 소녀가 중얼거렸다.

그건 그저 작은 집이었다. 망가지고 더러워져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본질은 '사람이 살던 집'이라는 성질이라는 것 뿐이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이는 그가 겪고 있던 것이였다. 그는 누구보다도 환히 빛나는 존재였으며 이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자신의 모습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그의모습이 항상 웃으며 그들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므로 그는 항상 누구에게도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를 해하려는 듯이 아님 노력하는 그가 가소롭다는 듯이 그의 영상에 저주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댓글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었고 이런 댓글들을 본 그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강박증에 휩싸였다. 자신이 더 잘해야 하는 자신이 더 노력하는 그런것들으로 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게.... 그러나 이 댓글들은 점차 늘어났고 채팅창이 이런댓글들로 도배될때 쯤 . 그는 자신의 집에서 목을매어 자살했다.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네가 울고 있었다. 온몸이 시리도록 추운 날 너는 우는 얼굴도 아름다웠고 너의 아름다움에 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이 너가 아는 우리의 첫만남이였다. 그리고 이 만남은 내가 아는 우리의 두번째 만남이였다.

냉장고를 열어 출출한 배를 채울라고 했던 나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분명 있어야 하는 것이, 나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없어.. 없다고....." 어젯밤 먹고 남았던 치킨의 닭다리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힘내라는 듯 사자에게 고함을 친다.

석조 저택의 바닥은 어른 손바닥만 한 평평한 돌을 조밀하게 깔아 만든 형태였다. 그 저택의 창은 한 때 분명 유리가 끼워져 있었을 법한 형태를 하고 있으나 지금에 와서는 나무로 된 틀마저 죄다 썩어 떨어진 상태로 커다란 구멍들만이 뻥 뚫려 있었으므로 바람을 막기에 매우 부적합한 형태였다. 돌바닥은 아무리 잘 닦였다고는 하나 돌과 돌 사이의 조그마한 틈은 커다란 창문으로 밀려 들어온 찬 공기를 잔뜩 머금고 추운 계절을 지내는 내내 작은 발들을 동상으로 부르트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나한테 연장만 있었어도 진작에 널빤지로라도 막아 버렸을 거야. 그러나 그에게는 안 된 일로, 저택의 지하실에서 찾아낸 것이라고는 오래 전에는 못이었으리라 생각되는 모양을 하고 있으나전부 한참 전에 산소와 결합해 시뻘개진 볼품없는 쇳조각들 뿐이었다.

내 생명은 첫 구절부터 사라진 채 시작한다 아니 애초에 없었던 존재처럼

새하얀 겨울에, 꽃은 저물었다. 겨우내 눈은 세상을 하얗게 물들여서 ‘제로미의 눈물’이 열리지 않았다.

"네케, 너는 나의 편인거야?" 그에게 물었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발..네케...응..?.." 일렁이는 그의 눈동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알고 있는걸까ㅡ?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 애에게선 여름 향이 났다.

아재요, 이미 죽었으면서 뭘 또 먹으려 합니까?

그래, 나는 네 덕인지 때문인지, 남들보다 일찍 봄을 맞이했다.

" - 거야. 그래서 우리는 이 방법을 역설법 이라고 부른다. 모순 속에 진실 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말이지. " 시간 참 안 가네. 수업이 시작한지 10분 밖에 지나지 않았단 사실을 깨달은 나는 학생들을 반이나 전멸시켜버린 국어 선생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국어 선생은 자신의 수업이 마음에 드는건지 학생들이 쓰러지던 말던 간에 꿋꿋이 수업을 진행 중이었다. 아아, 지루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지루한 국어 수업이 한 시라도 빨리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일 뿐이다.

그 남자는 아주 맛있었다

너가 죽었다. 네가 매일 오가던 사거리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핏빛 귀울음이 선연하다. 밖에서 매미가 우는 탓이다. 여름이다.

하루 아침에 나라는 파탄 났고, 가족은 사라졌다.

"R. R." T의 작지만 급박한 목소리가 귓바퀴를 뚫고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나는 잠에서 깼고, 칠판 앞에 서 계신 교수님과 눈이 마주쳤다. "(R의 풀네임)." "넷, 네!" 덜컹.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둥지둥 대답했다. 이 수업에서 졸다니. 망했다. 제발 성적만 깎이지 않았으면. 머릿속으로 중얼거리며 교수님의 선처를 바랐다. 교수님은 한숨 쉬듯 말했다.

또 그 자식이다. T는 가만히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누군가의 손에 구기고 찢기어 엉망진창이 된 과제물을 응시하고 있던 중이었다. 나는 그런 T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우물쭈물 작게 말했다. "저기, T, 차라리 그냥 사과하는 게..." "아니. 안 해. 사과는 그쪽이 해야지." 단호한 대답에 말이 잘려 나는 그저 입을 다물었다. T는 차분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여유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제 언니의 말을 이런 식으로 자르지 않으니까. 그가 이렇게까지 날을 세우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B는 외로움을 탄다. 이것은 기정 사실이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당연한 것이었다. 마치 '태국은 덥다' 혹은 '리트리버는 사랑스럽다'와 같이. 그래서 그는 요즘 떠들썩한 24시간 학교생활 덕에 행복했다. 머머고는 평범한 한국의 학교일 뿐이었지만 그것이 마음에 들었으며, 고등학생이 되면서 드디어 기숙사에 들어와 더이상 전학이 없다는 점이 감격스러웠다. 학기가 시작한지 손으로 셀 수 없는 날들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무 좋았다. 그리고 B는 지금, 가만히 생각하고 있다. 밥 먹다 말고. "B야, 야, B." "어. 어? 나?" "그래, 너. 뭐 해? 놓고 간다?"

시화집을 내려 놓은 너는 내게 이렇게 말해왔지

또 다시 내리는 비에 조금 짜증이 나려했다.

발끝까지 얼어붙을 듯 사무치는 추위가 문 틈 사이로 파고들어 왔고, 형태없이 밖을 두드리는 소음은 어느샌가 있지도 않은 괴담이 되어 인간의 탈을 쓰고, 쥐도 새도 죽은듯이 문을 열어버릴 것만 같았다.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숨기는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쳤을 때, 남자는 빈 욕조 안에 들어가 있었다.

조용했던 일요일 아침, 돌연 찢어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달큰한 냄새가 퍼졌다.

잠 든 사이 친형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겨울은 죽음의 계절이자 기원의 계절이다.

너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것이다.

머리 위로 부는 바람이 이리도 파랬는지, 나는 몰랐다.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던 그 계절, 겨울. 나는 우리가 언젠간 당연히 다시 만날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그를 뒤로한 채 그가 없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뭘 원하십니까? 잔뜩 풀어져 웃는 낯으로 목소리 만은 날 서 있었다. 제가 뭘 했다고. 분명 그 때의 나는 그 꼴이 퍽이나 우스워보였을 것이다. 이야기의 끝은 상상도 못한채로.

옛날옛적에 호랑이가 담배피던시절에

어두운 밤,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너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게 내가 마지막으로 떠올린 너의 기억이다

어차피 오래 살지는 못했을 테니까. 그럼에도 나는 살고 싶었다. 평생을 누군가의 대역으로 살다, 이렇게 영원히 잠에 들고 싶지는 않았다.

머리 위로 비 한 방울이 하나 떨어졌다. 일기예보에 우산 챙기란 말은 없었는데. 손바닥을 피자 그 위에도 물방울 몇 개가 툭툭 떨어지더니, 곧 세찬 바람과 함께 내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보도블록 위를 걷던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비에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학교에 돌아가기도, 집에 가기도 애매한 거리에서 방황하던 나는 일단 근처에서 비를 피하기로 했다.

잔뜩 비아냥대는 목소리로 넌 말했었다. 이제 와서 무엇을 원하는 것이냐고, 만족하냐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밝게 빛나던 보름달이 새카만 구름 뒤에 감춰졌다. 칠흙 속에서 사람의 눈이라 할 수 없는 샛노란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던 그날. 난 악마를 보았다.

그런 거야. 죽고 싶다며 매일을 울어도 막상 죽음 앞에선 한없이 살고 싶어지는 그런 거. 알고 있어. 나 역시도 다르진 않다는 걸. 근데 너도 나랑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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