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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2019/02/23 22:43:14 ID : JXzcNs6ZcpX
내가 2015년이었나 16년도에 저런 꿈을 꿨었거든. 꿈이 시작했을 때 광장같은 곳의 단상 위에서 어떤 남자가 이건 꿈이고, 너희가 깨어나려면 이런 조각 아홉 개를 찾아서 모아야 한다고 하면서 정육면체 모양의 조각을 보여줬어. 그래서 대충 다른 사람 몇 명이랑 파티짜서 조각 찾으러 다녔거든. 근데 깨고 나니까 이 꿈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거야. 그런데 꿈에서 같이 다닌 애 하나가 친구랑 똑같이 생겼었거든. 한참 지나서 친구한테 꿈 이야기 하니까 엄청 놀라면서 자기도 저 꿈 꿨대. 둘이 한참 이야기하고 아직도 신기하다고 가끔 말 나오는데, 얼마 전에 다른 애한테 말해줬더니 놀라면서 자기도 그 꿈 꿨다는거야. 셋이 말 맞춰보는데 안 맞는 부분도 없어서 엄청 놀랐거든. 그래서 혹시 여기에도 있을까 하고 찾으러 와봤어...
이름없음 2019/02/23 22:44:35 ID : JXzcNs6ZcpX
제목을 저렇게 쓰지 말 걸 그랬나보다... 말 맞춰보고싶으니까 썰이라도 풀어볼게 혹시 헐 이거? 싶으면 난입해줘><
이름없음 2019/02/23 22:47:11 ID : JXzcNs6ZcpX
꿈이 시작했을때 어딘가에 서 있었어. 주변에 사람들도 엄청 모여있었는데 당시엔 내 키가 160도 안 됐어서 사람 머리에 가려서 앞이 묘하게 가려보이는거야. 그래서 엄청 짜증이 났어. 원래부터 사람 많은 거 안 좋아하거든. 나는 여기가 복도라고 기억했는데 애들 말로는 광장이래. 생각해보니까 광장인 것 같기도 해. 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나. 솔직히 성별도 좀 헷갈리는데 별로 안 중요할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2/23 22:50:50 ID : JXzcNs6ZcpX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기억도 안 난다... 거기서 안내 듣고 해산했어. 기억나는 규칙은 이 층에서 벗어나지 않기가 전부인데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곳은 중앙에 복도가 있고, 마치 학교 건물처럼 방이 있는 구조였어. 어쩌다보니 또래 애들 두 명이랑 같이 다니게 됐는데, 분명 그 남자가 조각을 다 찾지 않으면 여기서 나갈 수 없다고 했는데도 위기의식은 들지 않았어. 처음에 잠깐 들고 상기할때마다 또 떠오르긴 했는데 의식하고 있지 않으면 그냥 놀러 온 것처럼 신나고.
이름없음 2019/02/23 22:55:05 ID : JXzcNs6ZcpX
맨 처음에 간 방은 미로였어. 미로 여기저기에 조각보가 여러 장 걸려 있었는데, 미로 중앙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 그런데 그 나무 뿌리 부근에 하얀 게 떨어져있는거야. 펼쳐보니 암호같은 문제지였어. 비밀번호 걸려 있는 방도 있었거든. 아마 암호를 풀면 그 방의 비밀번호가 나왔을거야. 시작부터 뭔가 찾아내니까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 같이 다닌 애들이랑은 뭔가 친근감이 느껴져서 이미 말도 트고 장난도 치는 상태였던 것 같아. 왜냐면 내가 어떤 애 손을 잡고 다른 애를 놔두고 튀었거든. 평소에 장난이 많은 성격이긴 한데 그게 꿈에서까지 분출됐나봐. 완전 신나게 웃으면서 방을 나가버렸어. 분명 조각을 못 찾으면 잠에서 못 깨는 나름대로 심각한 상황인데도.
이름없음 2019/02/23 22:57:11 ID : JXzcNs6ZcpX
설명 들을 때는 빨리 조각 찾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거든. 그땐 사람들 다 말도 안 하고 엄청 심각한 분위기였는데 막상 조각 찾기 시작하니까 사람들끼리 이야기도 하고 분위기가 갑자기 화기애애해진거야. 꼭 소풍날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이름없음 2019/02/23 23:01:45 ID : JXzcNs6ZcpX
나는 손 잡고 데리고 나온 애랑 같이 복도를 천천히 걸었어. 종이쪽지는 아무리 읽어봐도 해석이 안 돼서 묘하게 짜증났던 것 같아. 그러다 문득 옆을 봤는데, 거긴 공원이었어. 천장은 뚫려서 맑은 하늘이 보이고, 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뺀 나머지 삼면이 높게 벽으로 둘러쳐져 있었어. 가운데에는 워터파크 미끄럼틀같은 게 엄청 크게 있었는데 색깔은 전체적으로 하늘색이었던 것 같아. 바닥은 연녹색 잔디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방 가장자리엔 벤치가 몇 개 있어서 사람들이 거기 앉아서 이야기하거나 미끄럼틀에서 놀고 있었어. 친구 말 들어보면 여기가 광장이라는데 몇 년이나 지나서 그런가 기억이 안 난다
이름없음 2019/02/23 23:06:07 ID : JXzcNs6ZcpX
그곳으로 통하는 문은 열린 건지 없는 건지, 복도에서 그곳이 훤히 들여다보였던 것 같아. 그 방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즐겁게 놀고있는 모습 보니까 괜히 나도 가서 놀고싶어지기는 무슨 너무 빡치는거야. 진짜. 조별과제 하는데 조원이 탈주해서 혼자 과제 해야하는 조장이 된 기분 선행학습하는 느낌이었어. 나는 지금 조각 찾으러다니고 있는데 쟤넨 뭐야 하는 느낌? 지금 보니까 되게 꼰대같긴 한데 이땐 좀 짜증났어. 조각 못 찾으면 집에 못 간다잖아. 방금까진 내가 장난치고 있었는데... 기분이 정말 오락가락했어.
이름없음 2019/02/23 23:12:13 ID : JXzcNs6ZcpX
방 안이 바로 잔디가 아니라 좁게 현관같은 공간이 있었거든. 거기 멍하니 서서 안 들여다보다가 오만상 찌푸리곤 다시 나왔어. 그러고 복도에 서서 힌트 쪽지 들여다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애가 갑자기 고개를 저쪽으로 휙 돌리더니 뛰어가버리는거야. 뭐지 하고 보니까 어떤 언니가 비밀번호 걸린 방으로 들어가던데, 거기 꼽껴서 닫히는 문틈으로 들어가버렸어. 난 걔 분명 말렸거든? 들은척도 안 하더라. 그렇게 난 낯선 꿈속에서 혼자가 된 거야. 근데 그닥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어. 속으로 탄식하면서 아... 저길 왜 혼자 들어가. 돌겠네. 이러고 말았음.
이름없음 2019/02/23 23:16:10 ID : JXzcNs6ZcpX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흔적 남겨줘 아님 말구👉👈... 내가 혼자 복도에서 뽈뽈거리는 동안, 미로방 나무아래에 홀로 외로이 남겨진 친구는 거기서 밍기적거리다가 초록색 조각을 찾았대. 그러고 나와서 나랑 만났던 것 같아. 내가 닫힌 문 쳐다보면서 니가 좀만 빨리 왔으면 쟤랑 만났을텐데... 했던 기억이 있거든. 지금 보니까 인성이 예사롭지가 않다 내가 두고 튀어놓고선..... 쨌든 그러고 당분간 이렇게 둘이 다녔어. 방에 혼자 들어간 애가 거기서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깨고 난 다음 학교에서 걔로 추정되는 애한테 말 걸어봤는데 걘 원래 꿈 기억 못한다더라
이름없음 2019/02/23 23:22:09 ID : JXzcNs6ZcpX
기억이 온전한 게 아니라 이야기가 좀 끊겨... 나랑 걔랑 조각 찾다가 좀 외진 구역까지 갔나봐. 근데 어떤 노인이 복도 구석에 앉아서 뭔 게임 npc처럼 말을 거는거야. 가까이 다가갔더니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길래 친구랑 아이컨텍 한 번 하고 알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착한 아이구나... 하고선 빨간색이었나? 조각 하나 주고선 스르륵 사라졌어. 걸어간 게 아니라 무슨 환각처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전혀 안 나. 말을 하기는 했나 모르겠네. 내 기억으로는 저게 전부야. 이야기 들어달라고 해놓고선 조각 주고 사라진거.
이름없음 2019/02/23 23:31:16 ID : JXzcNs6ZcpX
잠깐 딴얘기할게. 이상하게 조각을 열심히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 그나마 찾는 사람이 복도에 돌아다니는 사람? 그중에 어떤 남자가 유난히 신경질적이었어. 노란 반팔티 입은 사람인데 꽤 젊어보였거든. 계속 어린애들한테 짜증내고, 여유롭게 조각 찾는 사람들한테 욕하면서 이따위로 해서 언제 나갈거냐고 빽빽 소리질렀어. 사람들은 다 쟤 왜 저래? 하는 표정으로 먹금하고. 계속 불안해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2/23 23:35:48 ID : JXzcNs6ZcpX
사람들의 연령층은 꽤 다양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다 젊어보였어. 내 다리까지밖에 안 오는 어린애도 있고, 교복 차림에 가방까지 메고 있는 남고생들도 있었고. 사람들 다 남한테 그닥 관심 없는 것 같았어. 아마 같이 다니는 사람들은 현실에서도 친구인 게 아닐까 싶은데 확신은 못하겠고. 타인 행동에 간섭하고 조바심내는건 노란 셔츠 입은 걔가 유일했을거야.
이름없음 2019/02/23 23:36:58 ID : JXzcNs6ZcpX
졸리니까 정신 맑아지면 쓸래 아무나 봐줘
이름없음 2019/02/24 08:32:03 ID : E3zPgY1a5UZ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3/02 22:43:44 ID : JXzcNs6ZcpX
오....... 그동안 스레 적는거 잊고있었어 미안. 어젯밤에 친구랑 통화하다가 저 꿈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오.. 마저 적을게
이름없음 2019/03/02 22:48:33 ID : JXzcNs6ZcpX
사실 빨간 조각을 찾은 건 좀 후반부의 일이야... 맨 처음에 친구가 초록색 조각을 찾았고, 문 안으로 무리해서 들어갔던 걔는 파란 조각을 찾았어. 일단 세 명이 같이 다닌다고 생각은 하는데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도 하고 만나면 또 같이 다니면서 조각을 찾아다녔어.
이름없음 2019/03/02 22:51:36 ID : JXzcNs6ZcpX
약간 소름돋는?게, 내가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서 복도에서 하얀 후드 쓴 애를 봤단말야. 남자애같았는데 키가 많이 작았어. 방에서 나와서 걜 다시 마주쳤는데 보라색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거야. 그 당시엔 별 거 아닌걸로 넘기고 스쳐지나갔는데, 친구 말로는 그 애가 자기한테 말을 걸어서 보라색을 달라고 했대. 그래서 마침 가지고있던 보라색 목도리 둘러줬더니 고맙다면서 보라색 조각을 줬다는거야. 이게 이런식으로 이어지나 싶어서 좀 신기했어. 그리고 가독성 너무 떨어진다 미안,,
이름없음 2019/03/02 22:54:04 ID : JXzcNs6ZcpX
어쨌든 나는 조각을 하나도 못 찾은 상태였고, 속으론 조바심이 좀 났어. 내가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무것도 못 찾았으니 마음이 급할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마침 옆에 있던 친구를 꼬셔서 다른 층으로 이동했어. (그 친구가 초록색을 찾았으니까 앞으로 초록이라고 부를게...)
이름없음 2019/03/02 22:56:29 ID : JXzcNs6ZcpX
다른 층으로 가는 계단은 그냥 평범하게 생겼어. 건물 비상구처럼 벽이 새하얗고 철문도 달려있고. 초록이랑 나는 잠깐 망설였어. 왜냐면 분명 관리자가 가지 말라고 했었으니까. 내가 가자고 해놓고선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걔가 야 뭐 어때 걍 가자 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갔어. 그런 계단이 늘상 그렇듯이 발소리가 꽤 크게 울려서 소리 죽이려고 애썼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3/02 22:58:35 ID : JXzcNs6ZcpX
아래층에 도착하고, 복도로 들어섰어. 철문은 열려있던 것 같아. 계단은 새하얀 색이었는데 그 층의 복도는 적갈색이었어. 조명이 밝지도 않고, 윗층처럼 방이 여러 개 있지도 않았어. 그냥 올라갈까 망설이기도 했는데, 여기까지 와놓고 올라가긴 아무래도 좀 아쉬운거야. 그래서 초록이 옷자락 꼭 붙들고 복도로 들어섰어.
이름없음 2019/03/02 23:04:17 ID : JXzcNs6ZcpX
복도 중간쯤에 웬할아버지가 앉아계셨는데 그 이야기는 위에서 했지? 어제 친구랑 이야기하다 좀더 기억났는데 할아버지 뒤에 웬 관같은 게 있던 것 같아. 거기 서서 할아버지 과거사를 한참 듣고(내용은 기억이 안 나) 빨간 조각을 받았어. 그러고 나서 초록이랑 헤어졌어. 나는 온 방향으로 되돌아가고, 걘 복도 끝까지 가기로 했어.
이름없음 2019/03/02 23:22:48 ID : u8i79fWjh87
어.. 나 비슷한꿈꾼적있어. 내가 전에 쓰던 꿈일기스레에도 올린적있던내용인데 꿈에서 연인이랑 같이 이상한곳에갇혔다해야하나 그러고 단상같은데에서 그곳의 관리자라하던 남자가서있고 둘중 한명이라도 시간내에 조각을 완전히 맞춰낸다면 원래있던곳으로돌아갈수있는데 한명이실패했을시 남은한명이 포기를선언하면 포기한 한명은 돌아갈수있게되는것, 둘다실패할시엔 둘다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아닌 시간의틈속에갇혀 영원히서로를보지못하고 돌아갈수도없게되는게 룰이였어 아마 그 관리자가있던 곳이 시간의틈? 그랬던거같고. 내연인이먼저 하개되었고 실패했어 내차레가되어서 하는데 관리자의방해가있어서 실패할뻔하다가 거의 막판에 성공했어. 관리자가 대단하다고 돌아가라고했고 문?문이라기엔애매한데 여튼 뭔가가열리고 빛이엄청밝게 쏟아지고 나갈수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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