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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 허전해.
엄청 믿고 의지했어서 그 때 중학생이었는데 걔(동성)가 나한테 뭘 하려고 하든 냅뒀어.
근데 그러고 나서 차이곤 아무도 못 믿겠더라.
전교에서 놀았었는데 이제 공부도 못하고, 우울증 생겨서 글도 잘 못 읽고.
순결 같은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내가 걔를 진짜 사랑했어서 배신감이 들어.
사랑을 빼도 인간적으로 좋은 애였어.
그런 애를 다신 만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우울하더라.
더이상 길게 쓸 힘도 없어.
팔다리가 다 자해흉터 투성이야. 언젠가 유서도 없이 그냥 충동적으로 죽어버릴 것 같아.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어서 여기다 써. 봐줘서 고마워.
난 스레주가 눈 크게 뜨고 봤으면 좋겠어 그게 정말 사랑스럽기만 한 존재였는지. 배신감과 함께 애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자기자신을 가장 사랑해줘. 우리 힘내자
이리와 안아줄게 토닥토닥
누군가는 스레주를 좋아하지만 고백 못하는 애도 있을거야
물론 지금은 동성이를 좋아하겠지만 진짜 스레주를 좋아하고 아껴주는 애를 만나 다시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갖게 될 거야
잠시 아픔이라 생각하고 빨리 잊기를 바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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