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보고이써

>>2 고마워 ㅠㅠ 생각정리중이였어 첫 만남부터 얘기할께 일단 내가 다닌고등학교가 평범한 고등학교가아니라 대안학교였어 그래서 그런지 뭔가 많이하더라고? 학교 입학하기전에 무슨 2박3일로 OT식으로 진행하는 면접을 보고 입학 확정나면겨울방학동안에 1달정도 신입생연수를 한다거나..한학년에 40명 정도있는 그런 학교였어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끼리 얼굴 볼 일도 많고 서로 엄청 친해졌어. 그리고 학생 대부분은 기숙사에서 지냈어. 면접때는 그냥 데면데면하게 얼굴만 알다가 신입생연수를 가서 엄청친해졌어. 나는 이떄까지 연애경험이 한번도없었고, 솔직히 연애감정이라기 보다는 옆에있으면 편한 친구 정도로 생각을 했어. 근데 내가좀 이 친구한테 많이 들러붙어있고 스킨십도 많이하고 그랬나봐. 싫어하는 기색은 보이지않았는데 주변 애들이 점점 이상한눈으로 보더라구 그냥 신입생연수떄 엄청친해지고 이제 입학을하고 기숙사 배정을 받았는데, 여기서 같은방이 됬어. 같은 방에서 지내면서 얘기도 더 많이하고 더 친해지면서 완전히 친한친구가 된거야. 거기서 내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한 짓을 했어. 새벽에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자고있는 그 친구한테 '어리광좀 부려도 될까' 라고 말했대 난 그때 무슨생각을했는지 어떤기분이였는지 그런게 하나도 기억이안나. 그냥 내가 그런말을 했었지. 이정도밖에는 기억이안난다..

그 뒤로부터는 학교에서의 스킨십도 많아지고..내 무릎위에 그 친구를 앉히고 안는다던가.. 좀 더 가까워진? 그런 아 정말 쓰면서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좀 성적인 그런 일을 많이했어. 기숙사에서 같은 침대에서 끌어안고 잔다던지. 그 친구의 이마에 키스를 한다던지 남자한테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쯤에는 그 친구한테 굉장히 귀엽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어서 그런 일을 하고싶어서 했어. 그러다 보니까 그 친구가 나한테 '고백은 언제할거냐' 라는 식으로 얘기를 꺼내와서 남자끼리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으로 '그래 우리사귀자' 라고 말하고 사귀기 시작했어

이때부터 좀 일이 잘못되고 미안하게 돌아간다는걸 느꼈어. 하지만 나도 얘랑 붙어있는게 좋긴하고 또 한편으로는 남자끼리 이래도되나 싶기도 하면서 긴가민가했어. 고등학교 1학년이 무슨생각을 하겠어. 머리속은 꽃밭 그자체였지. 우리끼리 그냥 동거하면서 결혼한셈 같이 살자 이러고 해외로 이민갈까 말도하고 지냈어. 성관계도하고 점점 뗄레야 뗼수없는 관계가 되어가는걸 느꼈어. 그래도 싫은 느낌은 아니였고. 내가 괜히 시작을해서 그 친구의 인생을 망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엄청많이했어.

고등학교때 까지는 별 탈없이 지내다가 이제 대학을 들어가면서 부터가 문제였다고 생각을해 매일 같이있는 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은 서로 완전히 떨어져 지내게됬거든. 거기서부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을했어. 나는 대학생활을 완전히 적응못하고 아싸가 되었어. 고등학교때 3년내내 붙어있던 그 친구가 내 유일한 삶의 희망이였고. 그 친구도 대학생활을 적응하는데 굉장히 힘들어하면서 서로 엄청 힘들어했어 그러면서 서로 얼굴을 더 자주보고 했어야했는데 서로 힘들다보니 얼굴을 못보고 자연스럽게 연락도 뜸해지고 점점 인연이 끊어지는게 느껴지더라 2학년이 시작할때는 그 친구는 대학에 완전히 적응을해서 학교생활을 엄청 열심히 하고다녔어. 정말 인싸 그자체였어. 그에비해 나는 군대를 간다는 핑계로 2학년 1학기부터 휴학을 하고 1년을 완전 놀아버렸어. 그러다보니 나는 그 친구에 비해 정말 잘난게 없구나 생각이 들면서 연락을 안하게되더라. 그 친구의 인생에 방해밖에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을했어. 서로 얼굴을 보는일은 이제 거의없고, 연락도 달단위로 한번씩 게임에 들어와있으면 한번씩 하는정도로 하게되었어.

정말 나는 그 친구에게 받은거밖에 없구나 라고 생각을하면서 군대를 가고 군대에 가서부터 군생활이 정말 힘드니까 계속 전화를 하게되더라. 정말 자기필요할때만 사람찾는 쓰래기라는걸 느꼈어. 그래도 그때부터는 주마다 3번씩은 전화를 했으니까 관계를 회복했다고 생각을했어. 그래서 휴가를 나갈때 얼굴보자 라는 생각으로 휴가 나가서 연락을 하고 그 친구를 보러갔어. 근데 정말 미안하더라.나는 전혀 그럴생각이없었는데 밥을 먹고 같이 침대에 누워 자는데 오랜만에 끌어안고 자서 그런지 발기가 되더라. 그래서 그 친구가 그냥 항상하던대로 해소시켜주는데.거기서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그 뒤로 연락은 했지만 얼굴은 안보는 그런상태로 계속 지냈어.

그러고 나는 전역을하고 그 친구는 군대를 가있는 상황인데. 나는 힘들었을때 그 친구한테 전화를 계속 했는데 지금 전화온적이 한번도 없어. 그냥 확실하게 그쪽에서 마음을 접은 느낌이 들더라 손절이라고 하지 응 딱 손절당한 그런 기분이들어 정말 두서없는 글이였는데 여기 까지 읽어준사람은 정말 고마워.

민트는 추억을 강하게 회상시키는 약효가 있지. 그 사람에게 너도 민트같은 사람일꺼야. 민트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거든. 싸한 향에 코가 뻥뚫리지. 만약 그 사람이 너를 정말로 손절했다면 너를 생각할때마다 관련된 추억에 젖어버리겠지만 알싸한 향에 눈살이 찌푸려지겠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싸한 향을 그리며 네가 먼저 연락해주길 바랄거야. 민트는 그런 맛에 먹거든.

다읽은 사람은 나밖에 없는건가? 그 친구를 사랑하는것 같아? 참 마음 아프다 ㅠ 뭔가 꼬인 느낌이야ㅠ

>>9 글 정말 잘쓴다 고마워. 많은걸 생각하게되는거같아.

>>10 사실 뒷얘기가 더 있는데 그거때문에 이 글을 쓸 생각을했어.

>>12 뭔데??!!!

엄청 궁금한걸

지금 내가 여자를 만나고있거든. 그거때문에 내가 굉장히 이기적이다 라고생각을 하게됬어. 오래본것도아니고 알게된 시간도 사귄시간도 짧지만 엄-청 느낌이 좋아서 오래갈거같다 라고 생각을 하고있는데 제일먼저 그 친구에게 알려줬어. 나 여자친구 생겼다고.. 그러니까 그 친구가 '정말? 잘됬네! ㅋㅋㅋ 근데 기분정말 애매하다 ㅋㅋㅋ' 이런식으로 말을했어. '나는 너가 나때문에 여자를 못만나는거 아닌가. 이런식으로 생각을했다' 라고 말을하니까 정말 울컥하더라고. '아들 하나 잘 키운느낌이라 기분이 애매하네 ㅋㅋㅋ' 라고 말을하더라.

>>15 그친구가 보살이구나ㅠㅠ

>>15 근데 네게 여자가 있다면 연락이 끊기는건 당연한거아냐??오히려 스레주를 배려한 느낌이네

내가 만약 그 친구라면 가슴은 아프지만 너가 행복한 모습 보여준다면 맘놓을거 같네. 물론 그 친구가 너를 좋아한다는 가정 하에. 애써 무덤덤한 척 하기도 해보고 만감이 교차할거야. 내 상황이 그렇거든

>>17 음 아니 시기가 달라. 내가 여자가 생긴건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않았고. 연락이 끊겼던건 작년 8월부터였어.

억장이 무너지고 미칠듯이 뭐같을거여. 처음엔 레주를 엄청 원망하겠지. 근데 어떻해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데. 중간에 연락이 끊긴것도 비슷하네. 난 그때 잊어보려고 한번 연락을 안했었거든 주변 애들이 여친있는애 건드리는 거 아니래서 말이야 ㅋㅋㅋ 근데 안잊어지더라고. 내가 민트를 좋아하는 이유야. 알싸한 맛을 넘기면 추억에 젖을 수 있거든.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가 그때라서 말이야

>>17 그렇구나 ㅠ솔직히 난 스레주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생각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데? 지금 여자야? 아님 군대간 남자야?

>>18 나는 그 친구를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생각해. 고등학교 3학년을 같이지내고, 첫연애를 하고, 많은 처음을 같이했으니까. 근데 끝이 너무 이상하게. 애매하게 난게 정말 미안해. 너무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겨버리니까 '뭐지.. 사귀는게 아닌건가' 라고 생각을 하게 되버렸고. 그 친구에게 얘기도 하지 않은채 애인을 만들어버렸으니까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아.

>>21 지금 사귀고있는 여자가 너무 좋아서 애매한 관계를 끊어보려고 그 친구에게 연락을한거거든 그랬는데 욕이 날라오는것도아니고 그냥 '잘됫다 ㅋㅋ'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더 미안해지더라고 그 친구가 무슨생각을 했는지는 전혀모르지만. 내 쪽에서 생각해봤을때는 그래.

>>23 으헉 왜 스레주댓글에 내가 상처를 받은걸까ㅠㅜ하긴 사귄지 일주일이면 너무 좋을시기이지ㅠ 예전의 추억의 남자에게 스레수가 해줄수있는것은 솔직하게 말하는거...? 예전의추억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이런거....이게힘들다고한다면 이대로 마무리 짓는것도 나쁘지 않다고생각해 왜냐면 예전의남자도 또다른 인연이 있을거라 생각하거든 게다가 인싸라며? 호감있어하는 상대도있겠지

>>24 너무 내 생각만한거같네. 고마워 ㅠㅠ 이런얘기 정말 주변에 아무한테도 못하는 얘기라서 몇년동안 끙끙앓고만 있었는데 좋은 얘기들 많이들어서 굉장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