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다 내려놓고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버틸꺼야
이것마저 혼자 보겠지만 매일 써보도록 노력할게
많은시간동안 차근차근 정리하려고
이름없음2019/02/27 22:55:24ID : Mo0k4K1xAZd
D-307
난 부모님이 이혼하셨지만 그것때문에는 불행하지는않았다
오히려 부모님이 싸우지 않고 서로의 길을 가는게
더 좋은 선택이였다 엄마는 내가 커서 자유롭게 볼수있다
딱히 부족한것 없이 살았던것같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이 되서 나는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다
친구관계의 스트레스와 자괴감 뒷담화 견딜수 없다
내 처음 손목을 그었다 피는났지만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난 피가흐르는 손목보다 다친 내마음이 더 아파왔다
너무 힘들었다 죽고싶었다 이렇게 살고싶지 않았다
난 기댈곳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내뒤에서 뒷담화
하니까 부모님을 걱정시켜드릴수는 없으니까
공부를 잘했으니까 난 더 할수 있으니까
나는 하나뿐인 자식이니까 나에게 기대치가 높으니까
실망시키면 안되니까
난 그렇기에 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한다
항상 그렇지만 나는 상처앞에 매일밤 눈물 흘리고는 했다
의지하고싶다 기대고싶다 사랑받고싶다
친구가날 싫어해도 나는 싫어할수 없으니까 이미 나는
그들사이에 있지만 단순히 그들의 지갑또는 장난감이니까
오늘도 가면쓴것같은 가식적인 나의 모습이 역겹다
이것다 끊어버리고 싶다 모두다
이제는 307일 남았는데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오늘도 울며 잠들겠지
이름없음2019/03/01 00:00:59ID : Mo0k4K1xAZd
D-306
오늘 어제보다 행복했다
하지만 난 행복이 두렵다 행복을 알게되면
불행은 나에게 더큰 힘듦으로 돌아오니까
요즘난 행복이 낮선 감정으로 다가와 더 나의
목을 조이는것같다 매일밤 난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어가
나를 조이기 시작한다
남들앞에서만 나는 웃는가면을 쓴다 가면뒤에 나는
너무 초라해서 볼폼이 없어서 너무 슬퍼보여서
나를 감추고 다른 나를 형성한다 그런 내가 한심하다
남의 모습을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왜 나는 남들과 다를까 나도 평범하게 살고싶을뿐인데
이제 손목도 너덜너덜해진다 더이상 상처를 낼곳이 없어진다
이 우울감은 이제 나를 삼켜버릴꺼같다.
마음속으로 살려달라 외쳐도 돌아오는것따위 없다
이런 내가 지긋지긋하다
이름없음2019/03/01 22:29:19ID : Mo0k4K1xAZd
D-305
집에 온종일 박혀있기만 했다
이제 먹고 토하는것도 지겹다 이런 생활이 쭉 이어지고있다
12월 31일에 나는 어떤 선택을할까
무기력함과 고통속에 나는 언젠가 행복과 희망을
찾을수 있다는 기대치를 올려도 상실감만 거대해진다
뭐 이생활에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우울과 무기력은
나를 고통으로 빠트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