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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3/01 23:28:33 ID : lClwmpXvu2t
제목보고 불효막심한 놈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왔다해도 좋아 여태껏 나 혼자 꼭꼭 숨겨왔던 얘긴데 여긴 익명이라 한번쯤은 털어놓고싶었어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였을때 엄마가 바람을 폈어 그것도 연말에 나갔던 동창회에서 다시 만난 동창이랑. 엄마는 그 이후에 힘들다는 이유로 직장까지 그만두고 요리학원을 다닌다하셨어 뜬금없지 그것도 매우. 알고보니 요리학원간다면서 그 아저씨랑 계속 만나왔던거였어 그리고선 집에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를 대하고 아빠를 대했던거야 가끔 선물도 많이 받아왔었어 친구가 줬다고하면서 안방에 여기저기 두더라 우린 그것도 모르고 새로운 물건이라고 좋아했었어 아 그리고 친구들이랑 기차여행 다녀온다고 하면서 그 아저씨랑 여행도 다녀왔었어
이름없음 2019/03/01 23:29:59 ID : lClwmpXvu2t
어쩐지 갑자기 뜬금없이 새 속옷을 많이 산다했어 이건 나중에 안거지만 그 둘은 만나서 지속적으로 성관계도 했었대
이름없음 2019/03/01 23:30:15 ID : mrgo7Bs8i5Q
힘내라 아버지는 아셔? 그리고 엄마가 돌았네ㅅㅂ
이름없음 2019/03/01 23:31:19 ID : lClwmpXvu2t
그리고 아빠 사준다면서 옷이나 속옷들을 사기시작했었어 아빠는 110을 입는데 100을 사놓고선 작네?반품해야겠다 이러고 그 아저씨한테 갔다줬던거야 뭐 이것 말고도 엄청 많았어
이름없음 2019/03/01 23:32:18 ID : lClwmpXvu2t
난 지금 성인이야 당연히 아버지가 제일 먼저 아셨었고 이 일은 다 해결됐지만 난 아직도 잊을 수 없어
이름없음 2019/03/01 23:33:26 ID : lClwmpXvu2t
우리 엄마아빠는 진짜 한번도 싸우신 적도 없었고 사이도 엄청 좋으셨어 그래서 더 충격이였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3/01 23:34:41 ID : mrgo7Bs8i5Q
엄마는 그거 들켰을때 뭐랬어?
이름없음 2019/03/01 23:35:20 ID : lClwmpXvu2t
어느날 아빠가 엄마가 씻고있는데 계속 전화가 오갈래 대신 받았었대 그런데 모르는 남자목소리로 그새낀 자냐? 이렇게 통화가 왔다는거야 아빠는 너무 깜짝놀래셔서 전화를 끊고 문자내역을 살펴보셨대
이름없음 2019/03/01 23:35:58 ID : lClwmpXvu2t
사건 순서대로 계속 이어서 쓸게 들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9/03/01 23:37:41 ID : lClwmpXvu2t
문자에는 우리아빠를 지칭하는 듯한 엄청난 욕설과 누가봐도 애인인듯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들뿐이였대 그런데 아빠는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보다 우리 가정이 파괴되고 우리가 그걸 알아버리는게 더 무서워서 처음에는 그냥 모른척하셨대
이름없음 2019/03/01 23:40:19 ID : lClwmpXvu2t
그러고 5개월정도가 지났던것같아 내가 6학년이 됐었을때니까 난 그때도 우리가족이 제일 화목한 줄 알았어 애들 다 부모님이 싸울때 짜증난다는 얘기를 해도 난 우리 엄마아빠가 싸우는건 보지못했었으니까 매일 자랑하고다녔었거든 나랑 동생은 몰랐던거지 그때도 계속 만나고있었다는걸 아빠는 가정을 지키는게 최선이라 생각하셔서 엄마한테 먼저 말을 꺼냈대
이름없음 2019/03/01 23:42:31 ID : lClwmpXvu2t
엄마는 처음부터 인정하더래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그 사람이 나한테 엄청 힘이 되어줬다고 그런데 솔직히 그건 불륜당사자들끼리의 입장이고 정상인 사람들 눈에는 거지같은 소리잖아 그래서 지속적으로 이런말만 들으니까 아빠도 화가나셨나봐
이름없음 2019/03/01 23:45:49 ID : lClwmpXvu2t
내가 밤에 자고있었는데 누가 소리지르는 듯한 목소리에 잠에서 깼었어 알고보니 아빠랑 엄마가 싸우는 소리였고 난 그때 앞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엄마가 바람을 피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지 난 그래도 엄마아빠가 이혼한다는게 너무 무서워서 계속 자는 척을 하고있었어 그런데 둘이 몸싸움을 하다가 내방으로 들어와서 내 침대위에서 서로 때리고 싸우더라 난 구석에 쪼그려서 자는 척 하고있었고 그러다가 엄마가 화장실 간다면서 문을 걸어잠궜어 아빠는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열쇠로 문을 땄는데 엄마가 수면제를 많이 삼키고 자살을 하려하셨던거였어
이름없음 2019/03/01 23:48:54 ID : lClwmpXvu2t
아빠는 그 새벽에 앰뷸런스를 부르고 우리한테는 그냥 아침에 엄마가 아파서 입원했다고만 알려주셨어 사실 난 다 듣고보고있었는데 말이지 그래도 난 내가 아는척을 하면 진짜 이혼을 할까봐 끝까지 모르는척 연기했었어 그리고 몇일후에 다같이 엄마 병문안을 갔어 잘 지내고있더라 그런데 나는 그날 저녁에 학원을 가야했어서 아빠랑 일찍 집에왔고 동생은 엄마랑 있고싶다해서 그 쇼파알지?침대로 펼칠수있는 그 쇼파에서 자고오기로했어
이름없음 2019/03/01 23:50:47 ID : lClwmpXvu2t
다음날 동생이 나한테 조용히 와서 말을 했어 밤에 잠에서 깼는데 엄마가 어떤 아저씨랑 다정하게 말하고있었다고. 난 동생도 알게되었다는 사실에 더 놀랐고 우린 그 이후로 서로 알게된것들을 공유하기로했었어
이름없음 2019/03/01 23:52:25 ID : lClwmpXvu2t
결국 둘은 이혼하기로했어 진짜 그때가 인생에서 제일 많이 울었던 때였던 것 같아 난 내가 공부를 잘하면 엄마가 나에대한 애착이 더 강해져서 이혼을 안할줄알고 진짜 공부만 했던것같아 결국 뭐 이혼하더라
이름없음 2019/03/01 23:54:11 ID : lClwmpXvu2t
그런데 엄마아빠는 그당시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우리가 이만큼 다 알고있는진 모르는 것 같아 엄마는 우리가 다 모른다고 생각했던건지 주말마다 우리를 보고싶다고 따로 불러서 놀러다니기도했었어 그땐 엄마라는 존재가 꼭 필요했었으니까 우리도 거절은 안했었지
이름없음 2019/03/01 23:54:28 ID : mrgo7Bs8i5Q
많이 힘들었겠다 너네 엄마 참 말 재밌게 한다ㅋㅋㅋ 힘이 되어주긴 개뿔 그렇게 힘들면 가족한테 말하고 기대면 될것을 바람을 펴? ㅁㅊ
이름없음 2019/03/01 23:56:00 ID : lClwmpXvu2t
지금은 둘이 어떻게 잘 해결해서 다시 같이 살고있어 그거 알지? 법에 자녀가 있는 부부는 3개월인가 몇개월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는거 그 기간안에 다시 재결합해서 정식 이혼은 안했었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아닌척하려는데도 엄마가 미워
이름없음 2019/03/01 23:57:27 ID : lClwmpXvu2t
그니까 게다가 엄마 직업 특정상 주말에도 일을 했는데 아빠가 매일 차로 데려다 주시면서 얘기 많이 들어줬단말야 다 핑계지 뭐
이름없음 2019/03/01 23:58:19 ID : mrgo7Bs8i5Q
엄마는 아직도 너랑 동생한테 사과 해? 아님 묻어가려고 해?
이름없음 2019/03/01 23:58:32 ID : lClwmpXvu2t
난 한동안 엄마가 덮은 이불도 안덮었었어 그땐 어렸을 때니까 엄마가 다른 사람이랑 성관계를 했다는데 너무 불쾌하고 더럽다라고 느껴졌어서
이름없음 2019/03/01 23:59:18 ID : lClwmpXvu2t
다시 재결합하고나서 사과는 했었어 그리고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이 일을 절대 언급하지않아
이름없음 2019/03/02 00:00:20 ID : lClwmpXvu2t
지금도 엄마는 친정에 못가 그때 친정 사람들이랑 엄청 싸웠었거든 외가갈때는 그 당시에 외할아버지께서 우리를 붙잡고 어린나이에 어떡하냐고 우셨던게 계속 기억나
이름없음 2019/03/02 00:02:04 ID : lClwmpXvu2t
휴우 사실 난 밖에서 엄청 밝고 고민거리없는 이미지라서 그리고 이런거 알려봤자 좋은 일 없으니까 아무한테도 말 못했었는데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말하니까 좀 후련하다
이름없음 2019/03/02 00:03:55 ID : mrgo7Bs8i5Q
너도 참 그걸 다 참았니 대단하다 나같으면 멘탈 다 부서질텐데
이름없음 2019/03/02 00:08:41 ID : lClwmpXvu2t
그땐 나도 엄마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는게 너무 싫었었으니까 다 모른 척 했던 것 같아 그래도 아빠가 우리한테 많은 말들도 해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셔서 그나마 지금처럼 담담하게 말할수있게 된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3/02 00:10:36 ID : mrgo7Bs8i5Q
아버지가 참 대단하시고 좋으신 분이네 가끔씩은 시원하게 욕하고 다 말하는게 좋을때도 있어 너무 힘들면 주위 사람들한테 편하게 기대
이름없음 2019/03/02 00:11:44 ID : e2Fdu08jdws
아버지 대단하시다...ㅜㅜㅜㅜㅜ
이름없음 2019/03/02 00:14:31 ID : lClwmpXvu2t
예쁜 말 정말 고마워 레스주ㅠㅠㅠㅠ 이 일로 타인한테 위로 받아보긴 처음이라 더 위로된다 고마워 진짜ㅠㅠㅠㅠ
이름없음 2019/03/02 00:15:17 ID : lClwmpXvu2t
예나 지금이나 항상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이야ㅠㅠ항상 존경스러워
이름없음 2019/03/02 00:21:30 ID : mrgo7Bs8i5Q
너도 그런 멋진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니까 분명 멋있는 사람 일거야
이름없음 2019/03/02 00:35:12 ID : lClwmpXvu2t
정말 고마워 난 단지 몇 년 째 하지 못했던 이야기만 풀고 가려했는데 이런 위로를 받다니ㅠㅠㅠㅠ 레스주는 정말 마음이 예쁜 것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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