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는 옷장 앞에 서있었어. 아무생각없이 옷장문을 열었는데 옷거리에 걸려있던 옷들을 옆으로 치우니까 한 거울이 있었어. 그건 옷장 벽에 붙어있었어. 근데 거울이 이상했어. 보통 내얼굴이 비추어져야하는데 약간 비눗방울처럼 일그러지게 보이는거야.
◆By2IMry6oY82019/03/03 00:54:55ID : qZhhxPfU2JQ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손을 뻗어서 거울을 만지려는데 거울속으로 내 손이 쑥 들어갔어. 놀라서 빼려고 했는데 그대로 내가 거울속으로 빨려들어가버렸어.
◆By2IMry6oY82019/03/03 00:58:35ID : qZhhxPfU2JQ
정신을 차려보니까 내가 까만 마룻바닥에 쓰러져있는거야. 머리가 띵해서 천천히 일어나니까 앞에 하얀색 가면이 있었는데 그게 두꺼운 책위에 놓여져있었고 허공을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 크기가 굉장히 컸어. 한 내키의 2~3배정도? 내가 쓰러져있던곳은 다락방같았는데 굉장히 어둡고 추웠어. 꿈속에서 내가 얇은 반팔 원피스에 맨발로 있었거든.
◆By2IMry6oY82019/03/03 01:01:57ID : qZhhxPfU2JQ
아무튼 내가 그 가면을 보니까 가면이 말을 하는거야. 사람처럼 표정도 생기고 입도 움직였어. 일어났느냐. 딱 이렇게 말하는데 순간적으로 좀 소름이 돋았어. 목소리가 낮았는데 원래대로였으면 좀 온화하고 편안하다고 느꼈을텐데 그때는 묘하게 광기어린것같다고 느꼈거든.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만보니까 웃으면서 거울세계에 온걸 환영한다. 나는 이 세계의 주인이다. 니가 맨마지막으로 온 손님이다. 아래로 내려가면 다른 손님들이 있을테니 어서 내려가 봐라. 라고 말했어.
◆By2IMry6oY82019/03/03 01:05:44ID : qZhhxPfU2JQ
빨리 이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뒤돌아서 아래로 내려갔어. 아래로 내려가니까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 정말 밝고 따뜻했어. 바닥엔 부드러운 분홍색 러그? 가 깔려있었어. 소파도 있었는데 거기엔 어떤 사람이 앉아있었어. 러그 위에는 두사람이있었는데 하나는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고 다른 하나는 쿠션같은걸 배고 자고 있었어. 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내 뒤에서 아까 그 주인이라는 사람이 말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