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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3/03 04:10:00 ID : nDxSJTPjAo2
올해 21살이야 내가 빠른이어서 내 친구들은 22살이고. 대학을 원래 안가려고 했었고 알바 하면서 살다가 이대로 가다간 정규직 취업이 안될거 같아서 부랴부랴 수능 쳐서 들어갔어. 흥미가 가는 분야는 많은데, 지금까지 흥미만 있었지 공부해본 적은 없어. 지금까지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던거 같아서 뭔가 바꿔보려고 하는데 솔직히 1년만으론 수능 준비하는데 부족할거 같고 올해부터 수능 꾸준히 쳐서 3년 내에 대학 다시 들어가려고 생각중이야. 지방국립대 이공계 공대 신입이고 알바하고 병행하면서 통학중임. 지거국은 아니고 수도권 국립대야. 내 능력껏 수능 준비해서 학벌 최대한 높이는게 맞는거지? 솔직히 학벌 높이면 자기만족도 있고 연구든 뭐든 공부쪽 아니면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서 해보려고 하거든. 편입보단 수능이 낫다고 생각돼서...편입이 차라리 나으려나? 수능이 나으려나 조언 부탁해
이름없음 2019/03/03 06:08:34 ID : xO6ZhcIK440
흥미가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냉정히 말해서 수능이 1년 안에 안되면 공부쪽으로 높은 수준을 기대하긴 어려움. 나도 너처럼 연구로 나가고 싶어서 20대에 뒤늦게 학교 입학 준비해서 수능 3개월 하고 서성한 점수 받고 만족못해서 재수해서 (근데 열심히 하진 않고 운으로) 서연고 들어옴. 돌이켜보면 어린 날에 머리 믿고 까분거지. 제대로 공부하는 법도 잘 몰랐고. 여튼 운이 좋아서 어떻게든 대입은 넘어갔고, 지금은 학부 마치고 대학원 와서 연구중인데 나보다 젊고 머리좋은 애들 보면서 솔직히 힘듦. 여기 온 애들은 기본적으로 탑그룹이었고 그 안에서도 공부를 잘 해서 온 애들이잖아? 물론 알바하고 병행하고 힘든거 알겠는데, 진짜 공부로 나가려면 포기해야되는게 엄청 많음. 나 학부 시작하고나서 4년동안 명절/부모님생신 빼고 주말없이 매일 10시간 도서관에서 보냄. 그래도 간신히 따라감. 부정적인 얘기만 늘어놓는거같은데, 나도 공부 시작할때 지도교수님한테 쓴소리 잔뜩 듣고 정신차리고 공부 시작했던터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9/03/04 00:44:12 ID : nDxSJTPjAo2
혹시 이공계쪽 분야니?? 더 묻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이름없음 2019/03/04 00:54:00 ID : nDxSJTPjAo2
난 경제나 환경 약대쪽에 흥미 있어 다 이공계분야지...아예 노베이스는 아님. 나 오전 6시에 일어나서 버스타고(통학 왕복 4시간임)9시에서 1시 반까지 수업듣고 3시 30분에 와서 바로 알바 가서 오후 10시에나 끝나...토요일 빼고 주 6일 알바고. 심지어 나 토요일 오전에도 수업 있고 어떻게 잠을 줄여서 공부해도 대학 과제도 있을거고 학과 공부도 해야하고 하루에 2-3시간이 최대일거 같아서 1년 안으론 도저히 안될것 같아...토요일날 몰아서 한다해도 좀 ...최선을 다 해야하는건 맞지만 될지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인건 교양과목이 수학이나 국어 관련이라는거?
이름없음 2019/03/04 00:58:26 ID : nDxSJTPjAo2
음...수준이라면 솔직히 머리가 특출난 건 아닌 거 같지만 선생님들에게 열심히 했으면 잘했을텐데 친구들 사이에서 공부머리 좋다는 소린 좀 들어봤어...일단 내 생각이긴 한데, 하는 거에 비해선 쬐끔 잘하는데 그렇게 특별한 머린 아닌거 같아 그래서 좀 고민이긴 해 연구쪽으로 나가도 될런지
이름없음 2019/03/04 01:07:49 ID : nDxSJTPjAo2
근데 기간이 그렇게 중요한지 난 잘 모르겠는데...뭐가 어쨌든 그 대학 들어갈 수준만 되면 되는거 아닌가? 물론 스레주는 3개월 공부하고 수능 잘 쳤으니 그렇게 생각할 순 있겠지만...스레주 말대로 좀 운빨도 있어야 할거고 하긴 연구쪽 일은 진짜 높은 수준의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려나
이름없음 2019/03/04 01:11:09 ID : ipbCjjArvzR
내 친구 공부는 못하는데 연구만 하고 싶다고 열심히 하다가 몇몇 분들은 들어주셔서 대회같은거 자주 나갔었어 그런데 공부를 못하니 한계를 느끼고 공부하더라...결국 실패했지만 공부해야하는건 맞는 것 같아 진짜 하고 싶으면 학교 지원해주는거 잘 보고 연구 실제로 해보거나 주제 정해서 대회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러려면 일단 대학 들어가야하니까 지금은 공부 열심히..ㅠㅠ
이름없음 2019/03/04 01:12:13 ID : ipbCjjArvzR
그래도 내 친구 공부 못해도 열심히해서 대회 순위권 들어가고 상금타오고 그랬어 열정이 있고 열심히 한다면 길이 있긴 있나봐
이름없음 2019/03/04 01:23:04 ID : xO6ZhcIK440
ㅇㅇ나도 이공계야. 학부입학은 문과로 했는데 들어와서 이중전공하고 대학원은 이공계로 옴. 여튼 현실적일진 모르겠지만 통학 시간을 무조건 줄여. 잠 줄이는건 삶의 효율성이 떨어져서 안돼. 나도 원래 학교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살아서 통학으로 하루 서너시간 썼는데 그러면 겨우 간신히 살아짐. 발전할수가 없더라. 난 3년 정도 알바 전전하다가 대학에 돌아온 케이스인데, 수능 전에는 알바고 뭐고 다 끊고 부모님한테 3개월만 도와달라고 하고 공부만 했어. 여튼 하루 2시간으로 1년해서 노베이스가 아니면 수능이 안될리가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계속 말하지만 그게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연구하는 분야로 와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지금 글쓴이 보면 "1년 안으론 도저히 안될것 같아...토요일날 몰아서 한다해도 좀 ...최선을 다 해야하는건 맞지만 될지 모르겠다" "하는 거에 비해선 쬐끔 잘하는데 그렇게 특별한 머린 아닌거 같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망설임이 있는 사람이면 공부로 나가서 힘들어. 머리좋고 노력하는 애들도 마음먹고 덤벼드는 곳인데.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일단 지금 당장 작년 수능이든 평가원 모의고사든 하나 풀어봐. 지금 기본으로 깔고 갈 수 있는 과목이 몇 개가 있는지, 어떤 과목을 몇 시간 공부해야하는지 정도 가늠잡아보고, 지금 너 삶에서 쓰고 있는 시간들 중에 필요없는게 얼마나 있는지, 잘라낼수있는게 얼마나 있는지 봐봐.
이름없음 2019/03/04 01:26:24 ID : xO6ZhcIK440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고, 망설임이 없어야한다는 이야기야. 내가 이뤄야하는 어떤게 있다면 3개월이든 1년이든 내가 덤벼들어서 이걸 해내고 말겠다 하는 그런거. 지금 연구하면서 더 느끼는건데 나 지도해주시는 교수님도 그렇고 주변에 같이 일하는 대학원생들도 그렇고 다들 그런 마인드셋이 기본적으로 있는 사람들이더라고.
이름없음 2019/03/04 01:32:04 ID : nDxSJTPjAo2
대학 이미 들어갔어!! 음...나도 되든 안되든 내 공부머리든 뭐든 일단 공부하는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 대회도 있구나...무슨 대회인지 찾아봐야겠다 허얼...완전 뼈찌르는 말들이 많네 조언 진짜 고맙게 받을게 진짜 고마워 내가 좀 노력 없이 잘하는 과목은 국어야! 1-3등급 진동하는데 좀 마음에 걸리는건 늘 점수가 80대 중후반 이라는거 그래서 국어가 쉬우면 3등급도 받아봤어ㅠㅠㅠ 그래도 이번 수능은 1등급이었지...솔직히 이과수학은 잘 못하는데 문과수학은 2등급은 받아 문제는 꿈이 이공계여서 수학을 잘하는 편이라고는 감히 말을 못하겠다는거지... 네 말대로 지금 중요한건 내 공부머리로 연구쪽에 비빌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하는게 아니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걸 해봐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인거 같아 다시 한번 고마워 시험 한 8개월 남았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2시간은 수능 공부를 해야겠어. 솔직히 나도 연구쪽이 꿈이니만큼 서카연고가 목표거든 한번 해볼게!! 사실 약대가 목표기도 해서 3년 잡은거거든 그땐 수능으로 약대 들어갈 수 있다길래...이번 1년안에 레스더처럼 서성한이나 그 근방 성적 나올 수 있도록 해봐야지
이름없음 2019/03/04 01:50:42 ID : xO6ZhcIK440
그리고 중요한게 결과가 안나온다고 그거로 좌절할필요도 없어. 확실한건 결과를 떠나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도전해서 이룰 수 있는 만큼 이루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다보니까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 결과는 내 노력의 함수지만 그 안에는 노력 말고 다른 변수들도 많은거니까, 결과로 나를 자책할 필요는 없어. 단지 자신이 노력하고 싶은 만큼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면 돼. 10대의 나는 아 난 이래서 이건 잘 못해서 이래서 이건 잘 못해 하고 그만둔게 많았는데 (악기라든지 운동이라든지) 10년 넘게 공부만 하고 있는 시점이 되어서 인생을 돌이켜보니 지금 내가 공부하는 것처럼 뭐든 하겠다고 하면 못할거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평생 약골로 살다가 얼마 전 30살 먹고 헬스에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할만하더라고. 최근 시작한 건 요리. 이것도 마음 먹고 배우니까 재밌더라. 물론 시작점이 늦으니까 전문 운동선수나 프로 요리사처럼 되진 않겠지만, 매년 작년의 나랑 비교해보면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어. 레스주도 알바도 하고 하는거보니 삶이 쉽진 않은거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해봐.
이름없음 2019/03/04 02:06:21 ID : nDxSJTPjAo2
고마워! 나랑 가치관이 좀 비슷한거 같네! 나도 레스주처럼 어릴땐 그랬고 지금은 잘 안그래. 내 삶 솔직히 쉬울 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지 뭐 사실 수능 나 혼자 준비 할거라 등록금 모으는 것도 있고 난 우리 집에서 월세내고 살거든ㅋㅋ성인이잖아 그래서 알바 하는거 수능 결과 못 나와봤자 성적표 등급 숫자만 커지는거지 다니던 대학 계속 다니면 되지 뭐!
이름없음 2019/03/04 04:21:23 ID : nDxSJTPjAo2
할 일이 명확해졌어 고마엉
이름없음 2019/03/04 09:41:22 ID : 2txRu7dPdvi
여기 완전 좋은 조언 많다.... 스레주 지우지 말아줘! 나도 가끔 들어와서 보고 자극받게;)
이름없음 2019/03/04 18:20:20 ID : nDxSJTPjAo2
내가 왜 지우겠엉ㅋㅋㅋ 나도 가끔 힘 없을때마다 들어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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