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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3/03 21:28:02 ID : lA0slwleLfb
안녕 스레딕!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남겨본다. 개인적인 경험이라 얘기를 할까말까 하다가 레스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서 공유해볼게. 간단한 내용들이어서 반응이 괜찮으면 몇가지 겪은 것들을 이어나가볼까해. 글재주가 좋은게 아니어서, 있는 그대로 최대한 묘사하는게 날 것 같다.
이름없음 2019/03/03 21:29:26 ID : Y5U42KY4Gmr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3/03 21:30:45 ID : 9ctxPipbCrw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3/03 21:33:52 ID : lA0slwleLfb
IA0slwleLfb 작년 8월 일본에 출장갔을때의 일이야. ( 미스테리로 가야하나 싶지만 여기에...) 일본이 섬나라여서 요괴, 괴담설도 많고 하지만 평소 의식없이 출장을 간터라 숙소에 짐을 풀고 일에 전념했다. 출장 마지막날, 일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잠을 잤어. 12시즘 잠든 것 같았다.
이름없음 2019/03/03 21:35:08 ID : A6i4Nta1hby
qrdd
이름없음 2019/03/03 21:35:30 ID : 7vu5XBs2oJV
ㅇㅇㅇㅇ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3/03 21:36:20 ID : lA0slwleLfb
IA0slwleLfb 한참 자고 있는데, 너무 시끄러운 소리에 깼다. 나는 보통 귀신소리가 들린다하더라도 귀찮아서 그냥 자버리는 성격이거든. 시끄러운데, 사라지겠거니 하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그 소리가 그칠 것 같지가 않더라고. 출장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잠을 자야 다음날 한국에 돌아갈 체력도 생기니 좀 짜증이 났다. 그래서 옆방에서 소리가 나나 하고 듣고 있었어.
이름없음 2019/03/03 21:36:38 ID : 7vu5XBs2oJV
옹옹
이름없음 2019/03/03 21:37:30 ID : TRwts4Le45g
보고있어 좀 뜬금없지만 인코달고싶으면 이름없음 칸에 #치고 아무 단어를 써 그리고 스레 달때마다 계속 '#단어' 쓰면 너만의 인코 생겨서 구분갈거야
이름없음 2019/03/03 21:39:23 ID : lA0slwleLfb
IA0slwleLfb 그런데 보통 일본 호텔들 가보면, 옆방에서 부시럭 소리가 들릴 경우도 많고(워낙 좁아서) 그런데 들리는 소리는 옆방에서 들리는 것 같지가 않았어. 계속 들어보니 소리가 이동을 하고 있더라고. 나는 지금에야 이렇게 얘기하니 소름까지 돋지는 않지만 그일 이후로 생각하면 소름이 쭈뼛하게 돋더라고. 소리를 예시로 형용할 수 없는 소리었는데, 사람소리도 아니고, 기계음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세상에서 들어본 적은 없는 소리었다. 나의 체감상 시간은 1시간가량 가만히 듣고 있었어. 물론 소리가 계속 들려서, 방의 스탠드불을 키고 눈을 뜬채로 가만히 있었거든.
◆hbDAi5Qty6q 2019/03/03 21:40:23 ID : lA0slwleLfb
고마워! 처음이라 서툴러^^
이름없음 2019/03/03 21:42:45 ID : TRwts4Le45g
응응 고맙긴 얘기 들려줘서 내가 더 고마워 근데 벌써부터 존나무섭잖아 소리가 이동한다니 상상하니 무섭ㅎㄷㄷ
◆hbDAi5Qty6q 2019/03/03 21:43:55 ID : lA0slwleLfb
이 소리가 어디까지 계속 들리나 가만히 들어봤는데, 처음 소리들릴때엔 짜증만 났었거든. 그런데 이 소리가 나를 의식한다는 생각이 든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소리가 내몸을 기준으로 내방안에서 빙빙 회전을 했거든. 상당히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소리었다. 그리고 그 소리가 내 귓가에서 가까이 들리는데, 뚜--뚜뚜뚜- 뚜- 뚜 이런식의(이건 단순한 예시, 말로 형용이 안되서) 일정한 패턴이 반복이 되더라고. 그 소리가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거든. 소리가 놀리는건가 뭔가 이런생각이 들다가도, 나를 중심으로 계속 들리는 소리가 뭔가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했어.
◆hbDAi5Qty6q 2019/03/03 21:48:44 ID : lA0slwleLfb
아냐 내가 고맙지^^ 내가 퇴실할때 음산함의 기운을 사진으로 찍긴했는데, 그 호텔이 유명호텔이라 고소각나올까봐 못올리겠다. 소리를 녹음할까 생각했다가 부정탈까봐 녹음은 안하고, 새벽 4시즘에 같은 호텔 동료에게 톡만 날렸어.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려서 아무래도 밤새야겠다고. 프론트에 클레임 걸까 싶었는데, 거기가 새벽1시에는 프론트에 사람이 있지는 않았거든. 이차저차 번거로울 것 같아서 참고 있었어. 사실 내가 하는 경험얘기에는 실체가 나오진 않아. 그런데 이렇게 소리로 장시간 겪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뭔가 예사롭지 않았어. 모르스신호 같은 동일한 패턴의 소리와 배경효과음처럼 깔린건 태풍소리같이 휘몰아 치는 입체음... 나도 좀 웃기지만 어디까지 하나보자 버텼어. 반응하지 않고, 그냥 들었어. 눈뜨고 주변을 봐도 소리만 들리니 그것도 참 공포더라. 그 소리가 1센티씩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느꼈어. 정말로 조금씩 조금씩 이동을 하더라고.
◆hbDAi5Qty6q 2019/03/03 21:54:55 ID : lA0slwleLfb
조금씩 이동하는 소리가 나를 장난치고 조롱하는 것 같았지만, 꾸욱 참고(난 피곤해서 빨리 자고 싶어서) 소리가 사라질때까지 기다리다가 밤샜어. 그 소리는 한참 후에 복도끝까지 갔어. 그리고 멀어졌어. 아침이 되자마자 나는 짐을 챙겨서 프론트에 말은 했어. 시끄러워서 잠을 설쳤다고. 그런데, 내가 그 호텔을 그후에도 계속 이용을 해야했거든. 출장은 같은 곳이어서, 그 호텔을 왠만하면 피하려고 했는데, 그 후에 몇번은 이용을 했어. 753호. 내가 머물던 호수야. 난 당일 아침 근처 절에 가서 부정의 기운을 떨쳐버리고 싶어서, 그 향같은 것 맡고, 부적같은 거 사고 그러고 왔어. 그 후에 다시 거래처에 가기전 연락을 했어. 그 호텔이면 753호 층은 피해달라고. 보통은 그렇게 말하면 이유나 뭔가를 물어볼텐데, 생각보다 거래처 사람은 담담했어. 이유를 묻지도 않았고. 그 일 있고나서, 난 일주일 후에 다시 오사카에 가야했는데, 그때 일정을 바꾸느라 4일정도를 미루게 되었어. 근데... 원래 내가 가기로 한 그날에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다리에 문제가 생기고,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는 일이 생겼지.
◆hbDAi5Qty6q 2019/03/03 22:00:00 ID : lA0slwleLfb
되게 느낌이 묘하더라고. 내가 항상 공항에 택시로 다니던 길인데, 딱 그 다리에 문제가 생겼고, 내가 가려했던 출장일에 그런일 생기니 말야. 며칠 뒤 하네다를 통해 이타미공항으로 돌아가서, 다시 출장지로 갔어. 담당자에게 내가 753호를 피한 것에 대해 왜 안물었냐고 물으니, 되게 익숙한 느낌으로 말을 하더라고. 그 숙소에는 망령들을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나도 봤다고 생각을 했대. 나의 직장동료들은 서로 귀신체험하고 싶다며, 나의 체험을 상당히 부러워했었어. 그 호텔구조가 신관, 본관, 구관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거든. 난 그때의 소리가 태풍소리와 모르스신호처럼 느껴지더라. 어쩌면 나에게 위험을 미리 알려준 신호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했어.
◆hbDAi5Qty6q 2019/03/03 22:03:57 ID : lA0slwleLfb
그때 내가 일을 했던 시기에, 나의 통역자는 미신을 어느정도 믿는 일본사람이었어. 뭔가 있는 것 같다고 다들 소름끼쳐 했었지. 일본사람들은 의외로 그런경험얘기를 하면 태연하더라고. 나보고 원래 영감이 좀 있는 편이냐고 묻더라고. 어떤부분은 나도 예민한 편이라 그렇다고 했지. 그런촉이 있는 편이면, 일본에 가서 더 많이 겪게 된다고 하더라고.
◆hbDAi5Qty6q 2019/03/03 22:09:44 ID : lA0slwleLfb
내 동료들은 무언가 겪어보고 싶었지만 가장 낡은 건물에 머물렀던 사람만 너무 낡아서, 쎄한 느낌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참고로 그 숙소는 100년넘은 곳이야. 그 이후에 바로 이어서 중국으로 출장을 가게되었어. 중국에는 일본과 다른 에너지가 있는 나라란 생각이 드는데, 내가 머물던 호텔은 상하이 중심에 있는 4성급 호텔이었어. 내가 머물던 층이 33층, 남자 동료가 머물던 곳도 33층. 나머지 사람들은 35,36층 다같이 33층 남자동료방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벨소리가 울리더라고. 중국은 워낙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으니 누가 왔다 싶었는데, 나가보면 아무도 없고, 두번정도를 그렇게 울리더라고. 다들 농담으로 귀신이 이방으로 오려나보다 하고 농담하고 그랬지.
◆hbDAi5Qty6q 2019/03/03 22:19:04 ID : lA0slwleLfb
남자 동료방이 유난히 춥긴 했는데, 난방이 그방만 안들어오는 것 같았어. 내방은 너무나 더웠거든. 남자 동료가 계속 찜찜해했지. 거기 있던 일주일간 꼭 33층에서 복도 전화벨이 갑자기 울린다라던가 엘리베이터가 계속 열린다던가 하는 경험을 남자동료가 계속 했어. 나는 새벽 1시반에 내 방에 벨소리가 나길래 동료 단톡방에 장난치지 말라고,(당시 동료들은 남자 동료방에 다같이 있었거든) 했는데, 아무도 안왔다고 하고.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벨이야 누군가 지나가다 잘 못 누를 수 있고, 물론 새벽이긴 하지만 자동으로 잘못 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다음날 같은 층 동료가 숙소 들어오니, 과자를 먹은 것으로 체크한 영수증이 놓여져 있다고 했다. 먹지도 않았는데, 먹었다고 되있으니 이 중꿔들이 일부러 이러나 뭐냐 싶어서 프론트에 클레임 걸었는데, 먹었으니 먹었다고 체크했다란 거야. 그런데 동료는 유료과자가 있는 것도 몰랐고 말이야. 이러저런 소소한 일들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동료방만 복도에서 막아져있는 방 구조였고, 뭔가 찜찜하다고 계속 그러더라고. 처음 입실했을때에 냉장고가 막아져 있던 것도 그렇다고. 나는 그렇게 귀신보고 싶어했으니, 동료한테 붙은거다 하고 웃어넘겼지.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 있는데, 새벽에 초인종 벨이 울리는 것은 좀 소름이긴 해. 난 일본에서 겪은 소리경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며칠지나서, 그날따라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거야. 왠지 그날밤은 야식먹으러 다들 나가려는데, 나까지 나가면 뭔가 사고를 당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 동료방에서 계속 잔잔한 알 수 없는 미묘한 일들이 있고나서, 동료가 농담으로 내 방으로 갈거다라고 하고 이런 농담을 했는데, 나는 일찍 잠을 자야겠다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냥 기분이 매우 안좋아서 나만 방으로 먼저 들어왔어.
◆hbDAi5Qty6q 2019/03/03 22:19:45 ID : lA0slwleLfb
보는 사람 없는건가?ㅠㅠ 무언가가 안나와서 재미가 없으려나 ㅠㅠ
이름없음 2019/03/03 22:22:40 ID : TRwts4Le45g
아니야! 나 계속 보고이썽 난 이렇게 잔잔하게?무서운거 진짜 좋아해 길게 쓰는거 방해안하려고 보고만 있는데 ㅎㅅㅎ
◆hbDAi5Qty6q 2019/03/03 22:24:06 ID : lA0slwleLfb
고마워! 내가 지루하지 않게 써내려가야하는데, 그때 경험생각하며 쓰다보니 또 심취해서 길게써내려갔네.
◆hbDAi5Qty6q 2019/03/03 22:28:58 ID : lA0slwleLfb
기분이 찜찜해서 빨리 씻고 잠들었거든. 지금 그때 단톡방 확인하느라 좀 늦어졌어. 보니까 새벽 6시42분에 단톡에 내가 그때 꿈에서 본 이미지를 메모장에 바로 그려서 남겼었거든. 그때 바로 잠들었는데, 꿈에서 눈알이 엄청 크게 하나씩 머리만한 5개의 눈알을 달고 있는 존재들이 내게 다가와서 검정아우라를 뿜으며 내가 다가왔거든.
이름없음 2019/03/03 22:31:14 ID : jfVcMo47z85
헉 보고있어
◆hbDAi5Qty6q 2019/03/03 22:37:13 ID : lA0slwleLfb
미안 그때 메모장 이미지찾느라..
◆hbDAi5Qty6q 2019/03/03 22:39:52 ID : lA0slwleLfb
그때 바로 깨자마자 손가락으로 메모장에 그림그렸거든. 저렇게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었어. 바로 코앞까지 와서 날 삼킬 것 같았는데, 그 순간 세게 내 왼쪽 팔을 치더라고. 거의 때리는 것처럼 치더라고. 그래서 자다가 깬거야. 호텔방엔 아무도 없었고, 세게 날 쳤던 왼팔에는 힘의 압력이 남아있더라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친 느낌이 남았고, 누가 날 쳤기에 깰 수 있었거든. 이것또한 나의 악몽에서 벗어나게 해준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
이름없음 2019/03/03 22:41:53 ID : TRwts4Le45g
와우아..뭔가 중국요괴?스럽고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hbDAi5Qty6q 2019/03/03 22:42:45 ID : lA0slwleLfb
나는 살아오면서 이런 소소한 경험들이 많아. 내가 전에 살던 집이 약간 외진 곳에 있던 집이었거든. 도심에 있지만 동네사람이어도 골목어귀에 그런집이 있을거라고 생각못한 곳에 살았었는데, 당시에 보안서비스를 받고 있던 집이었고, 난 잠들기전에 보안잠금을 해놓고 자거든. 그러면 누군가 침입할때에 소리가 바로 나서 보안담당자가 출동하는 시스템이야. 지금 이야기하다가 생각나서 주저리...
◆hbDAi5Qty6q 2019/03/03 22:43:40 ID : lA0slwleLfb
의외로 중국도 나라에서 왜 그 용무의 다리 알지? 그렇게 국가적으로 스님이 악귀를 누르는 의식을 행한 것처럼, 그런것들이 많더라.
◆hbDAi5Qty6q 2019/03/03 22:47:21 ID : lA0slwleLfb
이어 이야기 하자면, 보안시스템을 해놓고, 잤거든. 날이 밝고 아침이 되었어. 일어나지는 않고 있었는데, 내 방문을 누가 똑똑똑 노크를 하더라고. 환청과 실제 소리는 정확히 구분하잖아. 환청이었으면 했는데, 너무 명확한 소리어서, 난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잊고 봤는데 아무도 없고. 더구나 누군가 들어오면 보안서비스 알람이 울려야하는데 나지도 않았어. 귀뚜라미만 지나가도 보안시스템 작동하거든.
◆hbDAi5Qty6q 2019/03/03 22:50:33 ID : lA0slwleLfb
소소한 이야기 중 하나 또 해볼게. 내가 고딩때 특활한다고 도서관에 봉사를 하고있었어. 도서관의 모든 책에 바코드를 새로 붙이는 작업이었거든
이름없음 2019/03/03 22:51:18 ID : TRwts4Le45g
응응 그래서?중국 이야기는 끝이야?그날 야식먹으러간 다른 사람들은 별일 없었고? 스레주는 자다깨서 별일 없었고? 집에 혼자 살았어? 아 쓰고보니 온통 질문이구나..
◆hbDAi5Qty6q 2019/03/03 22:51:46 ID : lA0slwleLfb
모든 책들을 친구와 둘이서 한땀한땀 바코드를 붙였지. 그때 되게 낡고 작은(한손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어. 아직도 궁금해. 그책이 있는지. 숫자점을 보는 책이었어.
◆hbDAi5Qty6q 2019/03/03 22:54:22 ID : lA0slwleLfb
응 당시 보안시스템있을때엔 혼자살았어. 지명까지 말하면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것 같아서^^ 조금 돌려말할게. 내가 살던 그곳은 나중에 찾아보니, 국가 제사를 지내던 굿터였더라고. 친구들 중 기가 약한 친구들이 놀러오면, 100% 가위눌리고 악몽꾸다가 가. 아주 특별하게 세지 않으면 다들 힘들어했어. 중국이야기는 썰렁하지만 끝이야. 미안. 나는 일어나서 별일은 없었어. 다른 사람들은 별일 없었는데, 33층 동료방에만 계속 오작동들이 많았던 것 외엔 없었어.
◆hbDAi5Qty6q 2019/03/03 22:57:01 ID : lA0slwleLfb
도서관 이어얘기하면, 숫자점을 보는 책이었는데, 친구와 재미삼아서 해봤어. 숫자를 계속 더하고 빼고 이런과정들을 거치고 결과 중 올해 여름은 절대 여행가지 말아라였어. 가면 죽는다고 나와서, 그냥 뭐지 하고 넘겼었거든. 근데 보통 타로든 별자리던 사망위험까지는 안나오잖아. 되게 찝찝하더라.
이름없음 2019/03/03 22:57:07 ID : TRwts4Le45g
답해줘서 고마워 이제 다시 이야기 ㄱㄱ해주셈 조용히 할게^^;;
◆hbDAi5Qty6q 2019/03/03 22:59:03 ID : lA0slwleLfb
그뒤에 여름에 교회에서 수련회를 간다고 하는데, 당시 내가 어떤 친구와 사이 좋지 않았어. 인사는 해도 내 마음이 불편한 그런 느낌의 사이였거든. 평소대로라면 나도 수련회를 갔겠는데, 그애랑 같이 가고 싶지는 않더라고. 정말 나만 빼고 다들 갔지.
◆hbDAi5Qty6q 2019/03/03 23:00:49 ID : lA0slwleLfb
무슨! 관심가져줘서 고맙지^^ 뭔가 나만 외돌이된 느낌이었지만, 뭐 불편한 상태로 가있는것도 이상하니까. 다들 가자고 가자고 하고 부모님께서도 가라고 하셨는데, 안갔어. 그리고 다음날 아빠가 뉴스보라며 이거 너네 친구이름아니냐고 하시는거야. 나랑 사이 안좋던 그애 이름이 뉴스에 나오더라.
이름없음 2019/03/03 23:01:37 ID : upU1A2GoE4J
ㅂㄱㅇㅇ
◆hbDAi5Qty6q 2019/03/03 23:02:34 ID : lA0slwleLfb
당시에 강가로 수련회를 갔는데, 물놀이를 하다가 급하게 불어나는 물에 친구들이 빠지고, 그 친구들을 구하려던 사람들조차 전부 빠져서 사망하게 된 실제 사고였어. 지금 오랜만에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먹먹하다. 내가 갔으면 나도 분명 같이 놀다가 물에 휩쓸려 갔을텐데 생각이 들더라. 사람앞일은 한치앞도 모르겠다란 말이 이래서 나오는구나 싶었지.
◆hbDAi5Qty6q 2019/03/03 23:04:22 ID : lA0slwleLfb
내가 그때 살아서 다행이다 보다, 왜 나만 살아남았지? 였어. 그게 나의 10대의 큰 화두였어. 왜 착하고 이쁜 사람들을 더 빨리 데려간다고들 하잖아.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삶이 많이 바뀌긴 했어. 내가 알던 그 친구들, 사람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 같아.
◆hbDAi5Qty6q 2019/03/03 23:06:50 ID : lA0slwleLfb
나는 보통 꿈을 매우 선명하게 꾸는 편이야. 특히 죽은 사람들이 나오거나 죽기직전에 내게 인사하러 온다라던가 이런경우가 더러 있거든. 한참 후에도 나랑 매우 친했다가 사이 안좋았다던 그 친구가 이따금 나오긴 했었어. 한번은 그 친구가 나타나서 자신의 손을 보여주며 염을 잘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고, 꿈에서 나는 그친구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는 있어. 그렇지만 티는 안내려고 하지.
이름없음 2019/03/03 23:09:40 ID : TRwts4Le45g
아.. 스레주에게 넘 트라우마로 남지 않았길바래..ㅠㅜ 그래도 미리 숫자점의 예언?도 있고 ..읽다보니 뭔가가 스레주를 지켜주는거 아닐까 온갖 잡다한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hbDAi5Qty6q 2019/03/03 23:11:25 ID : lA0slwleLfb
항상 꿈이 버라이어티하고, 내가 겪어온 일들이 일반적인 것에서 좀 벗어난 것들이 있다보니 혹시 내가 영매같은 체질인건가 생각도 했봤었어. 난 종교는 카톨릭자인데 그런 무속이나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거든. 네이탈, 호라리 이런것도 공부도 해보기도 하고.^^; 유투브같은 곳에서 본 어떤 무속인한테 가본적이 있는데, 내가 그런 영매쪽으로는 잘 어울리겠지만 아니라고 하더라고. 뒤에 신이 안보인다고. 보통 그런 쪽으로 갈만한 사람은 보인다고 하더라.
◆hbDAi5Qty6q 2019/03/03 23:14:24 ID : lA0slwleLfb
응 고마워! 근데 잊을 수 없긴해. 좀 웃긴? 얘기긴 한데, 그때 죽었던 사람들 중 나를 많이 좋아한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연애관련해서는 뭔가 항상 다 어긋나더라고. 지인들이 그때 그 사람이 내옆에 있는거 아니냐며 농담하긴 했었지.;;;
◆hbDAi5Qty6q 2019/03/03 23:15:20 ID : lA0slwleLfb
참 그때의 숫자점 책은 정말 다시 찾아보고 싶긴해. 아직 있을까? 누가 가볼 수 있으면 한번 찾아봐주어
◆hbDAi5Qty6q 2019/03/03 23:17:28 ID : lA0slwleLfb
쓰다보니 내 소소한 일들을 참 보기 어렵게 길게 썼네. 미안해. 레스주들
이름없음 2019/03/03 23:24:53 ID : TRwts4Le45g
아니야 재밌게 잘봤어 이야기는 여기가 끝인가? 끝낫으면 수고했오 잘자구 굿나잇 스레주
◆hbDAi5Qty6q 2019/03/03 23:31:23 ID : lA0slwleLfb
소소한것들이 이것저것 있는데, 생각나면 남길게. 보느라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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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