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될때마다 생각하는건데
학년 올라갈 때 마다 더 무거운 수준의 학문을 배우는거랑
학교에서 반 바뀔때마다 적응 안돼서 진짜 자살해서 뒤져버리고 싶음
고등학교 1학년 때 진짜 학교 갔다오고 나서 맨날 울었음
고2 때도 맨날 울고 지금은 울진 않는데 더 이상 나도 힘들어지니까
진짜 삶을 끝내 버리고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
나도 내가 이런생각까지 할 줄은 몰랐음
그냥 자살하는 게 아니라 내가 고3을 어떻게 버티고 대학을 어떻게 가느냐도 (이게 또 가벼운 문제가 아니기에) 고민이 심각함
공부잘하는 애들도 대학갈려고 목숨 걸고 발버둥치는데 나같은게 어떻게 버티냐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있나....?
이름없음2019/03/04 23:03:53ID : eLdO7go0lg0
죽고싶어? 1년만 너의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면 안될까? 그리고 원한다면 고등학교 자퇴해서 너만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도 있어 스레주 힘내!ㅠㅠ
이름없음2019/03/05 01:21:52ID : k1csjcmk8o6
내가 그거때문에 고교를 마이스터고로 진학함.
일찍이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싶었음...
내 모교는 일반적인 인문 공부부터 전문교과 공부랑 외국어는 필수고 나머지는 그냥 방과후 학교개설하거나 동아리활동으로 자율적으로 배움.
그게 너무 좋았던게 항상 6교 땡하면 마치고 개인 여가활동시간이 많았던거임. 의외로 학구열도 개빡셈 토익 700점대는 수두룩했고 900점대도 보였으니까.
졸업후 취직하는 곳이 외국이다보니까 외국어는 특히 중요했었고 우린 여가시간에 서로 단어암기하면서 놀았음. 억지로 시키면 되는게 없단걸 알았던거임.
우린 바로 경제활동을 하니까 쌤들이 제테크강의도 해주고 경제학 강의도 해줌. 당연히 1인 1악기랑 1인 1스포츠는 기본이였고 본인은 기타랑 얼티미트를 했었음.
근데 신기한건 교장이 바뀌자마자 이 모든 시스템이 바뀜.
영어성적 올려야된다고 외국어 개빡세게 시켰고 체력증진이라고 체육시간에 탈진해서 쓰러지는 애들 나올정도로 뺑뺑이 돌리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전체 학년성적이 뚝뚝떨어짐.
좀 신기하긴 했음.
난 인문계를 안나와서 잘모르지만 인문계 나온 애들 말 들어보면 완전 딴나라 이야기일만큼 심각하더라.
일단 대학입학하고 자기가 뭘해야되는지도 모르고 돈을 벌어도 어떻게 돈을 불리는지 조차 모르는 애들도 있고 경제관념이 없는 애들도 많이 봤음.
뭔가 한국의 교육체계가 단단히 잘못됬다는걸 실감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악기하나 못다루는 애들도 봤고 할 수있는 운동하나 없다는게 신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