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다들 알다시피 오늘은 모의고사날이었죠 평소처럼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는데, 어제 좀처럼 잠을 못자서 피곤한 상태로 학교에 왔습니다

그리곤 반에 들어가서 히터를 켜고 폰을 끄고 폰가방에 넣은뒤 자리에 번호순으로 앉아야하기 때문에 눈으로 번호를 세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곤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잠에 들었습죠

그런데 누가 툭툭 치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야 오늘 번호순이잖아 여기 니자리 아님" 을 시전했는데 들리는 말은 "저기요 반을 잘못찾으신거같은데..." ?!

놀라 벌떡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죄다 모르는 얼굴 스무명 정도가 저를 쳐다보고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반을 착각한줄만 알았지 학년을 착각한줄은 모르고있었습니다 ㅋㅋㅋㅋ

당시에 잠에 덜깬 눈으로 그 반을 빠져나와서 제 원래 반으로 돌아가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ㅛ

지나가다 보니까 웬걸 2학년 *반이라고 적혀있.. 음? 작년에 생활하던 곳이네요 흠... 반이 아니라 학년을 착각했습니다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서 반에 가방을 놓았는데 시간이 29분.. 하마터면 지각할뻔했어요 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폰을 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까 폰이 없.. 그렇습니다 폰도 아래층에 놓고 왔습니다..ㅠㅜ;

다시 교실을 나와서 '미친새끼' '미친새끼' 중얼중얼 거리면서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그반에 들어가니 30명정도가 다 절 쳐다보고있었습니다

묵묵히 그 30명의 시선에 맨앞 교탁에 있는 폰가방에서 제폰을 가지고 묵묵히 나와서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하 ㅋㅋ

저희 학교가 2학년 끝반이랑 3학년 끝반이랑 구조랑 생김새가 똑같아서 초반에 가끔 착각하는 애들이 있긴한데.. 제가 그럴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2학년 끝반에 있다가 나온 친구를 놀렸는데 본인도 착각할줄은.. 하아

끝나고 집가는데 '어 저 형 아까 그 형 아니야?' 앞으로 2층 못가겠네요

억ㅋㅋㄱㅋㅋㄱㅋㄱㅋㅋㅋㅋㅋ

다른분들도 조심하세요 물론 학년을 착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저 밖에 없겠지만요 .....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