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체험을 말해볼까
내가 훈련병이었을때 취침시간이었어
생활관은 불을 껐지만 문 밖 복도에는 아직 불이 켜져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지
그상태에서 선잠을 자다가 가위에 눌린거야
사실 살면서 한두번 눌린게 아닌데다가 고된 일정으로 짜증이 난 상태여서 (평소에 귀신을 믿진 않지만)진짜 귀신의 짓이라면 놀려줄 심산으로 속으로 외쳤지 '쎼..쎾쓰!! 쎾쓰하쟈!!!'
어디선가 남자의 양기가 가위푸는데 도움된다는 말도 들었었고 당시엔 혈기왕성하고 겁도없었으니깐..
하지만 효과가 없었고 가위눌린상태로 어두운 천장만 보고 있었는데
왼쪽 귀에서 남잔지 여잔지 모르겠는 쉰 목소리로 '..쎼...ㄲ 쓰으.. 하아자아...'하더니만 만화에 나올거같은 높은 마녀웃음소리처럼 깔깔깔깔 거리는 여자웃음소리가 왼쪽 귀에서 머리를 지나 오른쪽귀로 나와서 사라져갔어
놀라면서 동시에 소름이 돋았어 목소리가 들린건 처음이라서
그리고 아무일없단듯이 가위가 탁 풀리더라고
지금생각해보니 좀 지리네
그 이후론 지금까지 눌릴때 한두번 뭔가의 존재를 느낀것말고는 가위눌린적도 별로없었던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