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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계를 했고, SQL을 익히며, 수영은 안 합니다 (773)2.나와 네 약속처럼 나는 죽지 않는 너일 테니까 (525)3.Ring around the rosie, A pocket full of posies (294)4.☁️To. my youth_벼락치기 전공으로 유학 다녀온 레주의 일기🛩(2) (10)5.🥝 (923)6.나는 씩씩한 밥풀 (234)7.난입x (68)8.걍사는얘기 (380)9.빛을 되찾는 자 (316)10.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181)11.우리집이사이비였던건에대하여 (518)12.공룡입니다 (39)13.매우 혼자 되기 (464)14.너의 갈비를 잘라다가 며칠은 고아먹었다 (503)15.네 번째 제목 (410)16.어쩌고저쩌고 2판 (163)17.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241)18.허수아비 F (부제: 그딴거 없음) (18)19.궤적 (280)20.🍂나무에서 떨어지는 이파리로🌿 - 4 (96)
난 현재 22살이고 그 애를 아직 잊지 못 한지 2년은 넘었네
좋아한 지는 3년? 사실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부터 그 애만 보려는 날 발견하고 인정하기로 했어
난 고등학교 졸업이 다가올 쯤에 취직을 하고 지금도 계속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 그 애랑은 더 이상 연락이 닿지도 않아 어디서 뭘 하고 사는 지도 전혀 모르지
2015년도, 그니까 고등학교 2학년 때 걜 처음 만나고 전혀 친하게 지내지 않고 있다가 조금씩 대화를 시작한 건 그 해 12월쯤
그러다가 다음 해 3학년으로 올라갔을 때 배정받은 반에서 또 그 애와 같은 반을 하게 되었어
같은 반이 되서 방가웠던 건지 서로 말을 자주 하게 됐어 그 애가 먼저 장난걸어줘서 친해질 수 있었던 거 같아
2학년 때에는 말도 안 하던 사이가 갑자기 3학년 되고 나서 확 친해지게 되니까 어? 스럽다가 생각보다 성격이 잘 맞아서 나도 그 애에게 자주 장난을 걸게 되더라고
그 애는 아침일찍 학교에 오더라고. 아침은 안 먹고 오는지 거의 매일 매점에 가 원래는 친구나 아님 혼자 다녀오는데 등교하던 어느 날 내가 반에 가는 중에 매점가러 반에서 나온 그 애를 복도에서 만나서 같이 가주지 않겠냐길래 그러자하고 같이 매점에 갔어 아마 그 날부터 그 애가 매점가면 날 데리고 갔어 귀찮다고 안 가겠다는 날 억지로 끌면서까지
데리고 가면 뭐 사줄까하고 자주 물어봐 가끔 과자가 고플 때만 사달라고 하고 대부분 괜찮다고 거절했어 내껀 내가 사야지 얜 맨날 매점가면 대체 한 달에 얼마를 쓰는 건지 궁금하기도 해
그 애랑 3월을 이렇게 시작하면서 엄청 친해지기 시작했어
한 달마다 짝꿍을 바꾸는데 4월인가 5월에 그 애랑 짝꿍이 됐다? 얘랑 짝꿍하니까 장난을 더더 많이 걸더라 바로 옆이니까ㅋㅋㅋ 싫지는 않았지 재밌었으니까 그 애랑 노는 게
얜 공부를 잘 하는 편은 아니야 못 하는 쪽이 가깝지...지루한 수업시간에는 자기도 해 하지만 자지 않고 틈이 있을때면 톡톡 나를 건들어 내가 뭘 바삐 하고 있으면 쳐다보거나 폰을 보고 내가 아무것도 안 하거나 본인이 심심하면 놀아달라고 얘기해 귀엽지
아 생각났다 웃긴 거ㅋㅋㅋㅋ그 애랑 짝꿍되기 전 달에는 (아 3월인가) 같은 분단 4줄에서 난 맨 뒷자리 그 애는 2번째 대각선방향에 앉았을 때 수업시간에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자꾸 거울로 날 봐서 표정으로 말을 걸어ㅋㅋㅋㅋㅋ 그러던 애랑 짝꿍이 됐으니 더 시끄러워졌지 뭐
암튼 그 애랑 짝꿍이 되고 다시 자리를 바꾸게 됐을때 난 같은 자리를 또 뽑았어 그 애는 다른 표를 뽑았을텐데 갑자기 그 애가 "나 그냥 자리 안 옮길래 얘랑 짝꿍하는 거 재밌어" 라면서 결국 또 서로의 짝꿍이 됐어
솔직히 놀랐어 내가 재밌나? 애들이 너네 뭐냐면서 놀렸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 내심 좋았지 나도
흠 그 때부터 살짝씩 그 애에게 마음이 갔나 싶어
그 애랑 보내는 한 달이 또 시작됐어 매점에 같이 가는 것도 여전하고 옆에서 서로 장난을 거는 것도 여전하고 덕분에 심심할 시간이 없었지
아 그 애 성격은 활발하고 신기했던 건 욕을 절대 안해 욕을 안 쓰는 애는 그 애가 유일할 정도였거든
그 애랑 나랑 엄청 친한건 반 친구들이 다 알 정도야 티격태격할 때마다 너네 뭐냐면서 사귀냐고 장난스레 사귀라고 하면서
그 애는 그럴 때마다 얘랑은 ㅂㄹ친구라고 웃으면서 돌려됐지
나도 아니라고 하고 하지만 속으로 뭔가 서운하기도 하고
서운하다니 내가? 왜? 내가 얠 좋아하나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걜 좋아하는 구나라고 느끼게 된 시점이 있어
취업준비하면서 혼자 스트레스받고 있었는데 자유 시간 때 그 애가 자기 사촌누나는 공고보고 이력서넣고 큰 어려움없이 취업에 성공했다라면서 갑자기 사촌누나 tmi를 알려줬어 난 그 땐 아 그래?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서야 그 말이 날 걱정하고 해준 말이라는 걸 깨달았지
그리고 체육시간에 내가 잠시 한눈파는 바람에 남자애랑 크게 부딫히고 다리를 다쳐서 수업 중에 구석에서 혼자 쉬고 있을 때 틈틈이 와서 괜히 장난걸고 말걸고
얘가 날 걱정해주는 걸 알게 됐을 때, 전에 서운했던 이유를 찾았어
나 얘 좋아하는구나
그 애를 신짱구라고 할게. 그 애를 연락처에 신짱구라고 저장해놨었거든
신짱구랑은 2달간 짝꿍을 하며 지내다가 다음 달이 되고 자리가 바뀌면서 짝꿍이 아니게됐어 3달 연속 짝꿍되는 게 쉽지는 않지
그래봤자 바로 옆 분단 손뻗으면 닿는 거리ㅋㅋㅋㅋ 짝꿍이 아니지만 짝꿍인 느낌? 수업 중에 장난걸면 눈에 많이 띄게 되니까 이제는 조용히 종이쪼가리를 던져주더라 청소는 내 몫이고..ㅎㅎ짜식
시험기간에는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공부할 시간을 줘 조용히 하게 하면 다들 공부하거나 자는데 떠들어도 되는 시간이면 신짱구는 역시 어김없이 날 그냥 두지 않는다.. 자꾸 옆으로 오라면서 앉아있는 내 의자를 자기 옆으로 끌고 와 난 당황스러워서 돌아간다고 해도 이 놈은 힘이 천하장사인건지 끄덕없더라 휴우..방심할 때 다시 자리로 돌아와도 또 내 의자를 끌고
뒤에 있는 다른 애가 놀리는데 나만 당황하고 얜 아무렇지 않게 나랑 놀 뿐이였어
신짱구는 그저 장난꾸러기였어 다른 여자애들도 아닌 나한테만 이랬으니까 더 좋아질 수밖에 없었어 걘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정말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 나에게서 큰 관심은 없었던 거 같거든 예로들어 내가 좀 아파서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열이 올랐었는데 걘 날 걱정하지는 않았었어 난 걔가 어디 아파서 늦게 오거나하면 엄청 신경쓰는데 신짱구는 나처럼 신경써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그냥 나 혼자 좋아하기로 했고 걔랑 노는 게 즐거우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했어
카톡도 많이 하고 싶은데 혹시 부담스러워할까봐 정말 아주 가끔씩하고 어느날은 걔가 선톡을 해줬을 때는 기분이 구름위로 날라갈 정도였어
페북에 나로 인한 글을 올려줬을 때, 카톡 프사에 비록 내 엽사를 프사로 했을 때, 기분이 나쁘기보다 얘랑 지내면서 즐거우면 된거라고 신짱구에게 서운한 일이 있더라도 그냥 내가 의미부여한 것일수도 있으니까 혼자 삭혔지
실수로 서운함을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 애에게 화풀이를 했을때 후회스러워서 그 날 저녁에 사과하고 그랬었는데
날 싫어하지 말았으면 해서
계속 반복했어 신짱구랑 노는 게 즐겁다가도 혼자 서운해하고 하지만 좋아하고, 혼자 아쉬워하고, 그 애는 몰랐겠지만 그 애로 인한 내 머릿속은 많은 생각들이 오고갔어
재밌었어 그렇게 지내다가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방학에도 보고 싶었는데 연락하면 티날까봐 꾹 참았지
페북을 활발하게 하지 않아서 소식은 카톡 프사나 상테메세지로만 볼 수 있었지 여름방학엔 뭐 했을까? 평소에 뭐하고 놀까? 궁금하기도 했고
방학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개학을 했어 2학기가 시작됐지ㅠ
괜찮아 학교에 가야 그 애랑 놀 수 있을테니까! 방학동안 뭐 했는지 물어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애는 뭔가 나를 피하기 시작했어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거나 같이 매점가자고 하는데 이젠 날 보면 홱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가는 거야 착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내일도, 모레도 눈도 마주치지도 않고 더 이상 장난도 걸어오지 않았어
뭐지? 내가 말을 걸면 뭔가 싸했어 다른 애들과는 여전한데 왜 나한테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 게 없었어 난 누군가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행동도 조심했고, 이상한 소문도 없었는데
내가 뭔가 실수를 했던 것일까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했어
난 겁쟁이거든 무서웠어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 지도 몰랐지
그러던 어느 날, 신짱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
9월달은 내가 태어난 달이야 근데 그 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니.. 흠
9월은 우울하게 시작됐지 어쩌겠어 그 여자애가 좋다는데
신짱구는 복도에서 보일 때마다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는 듯 했어
여자친구가 생겨서 나와 거리를 두는 건가 했는데 다른 여자애와는 아무렇지 않았어 오직 나한테만 나만 무시해 진짜 왜 그랬던건지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나오네
주변애들도 우리가 서먹해진 걸 눈치챌 정도였지
잠시 따로 친구랑 이력서 컨펌받으러 교무실 앞 컴퓨터실에 있었을 때 다음 시간이 이동 시간이라 반 애들은 같은 건물 윗층 컴퓨터실으로 이동할 때 반 남자애랑 신짱구가 내가 있는 컴퓨터실에 들어오더라 그 남자애도 취업때문에 선생님과 얘기를 할 게 있었나봐 신짱구는 그냥 같이 들어온거고
그러다 내가 있는 걸 알게 됐고, 반 남자애가 "너네 싸웠어? 왜 사이가 어색해보이냐" 면서 묻는 거야 난 당황했지 싸우긴 뭘 싸워라고 난 대답했어
신짱구는 뭐라 대답했게? 없었어 자기는 먼저 올라가보겠다고만 하고 컴퓨터실을 나갔어 부정도 안 했네 신짱구는
2학기는 시시했지 신짱구랑 놀지 못하는 게 학교가 어찌나 지루하던지 그래도 난 가끔씩 신짱구한테 말을 걸었다? 몇 마디만 하고 끝났지만
그래도 다시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졸업식이 다가와서도 사이는 어색 그 자체였어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졸업식날 이제 그 애랑 보는 날이 마지막이 될 날이야 교실 안에서 그 애를 계속 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쳐서 당황하고 고개를 획 돌렸어 정말 놀랐었다
슬퍼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 날 피하다니
졸업하고 나는 그 애의 카톡 프사를 자주 들여다 봤어
하지만 얼마안가 그 애는 카톡을 탈퇴했는지 톡친구 목록에서 사라졌고 번호도 바꾸었다는 걸 알았어 페북은 탈퇴한 지 오래였고 이제 sns에서도 그 애를 볼 수 없게 된거야
난 계속 자기 전에 왜 날 피하는 걸까, 뭐하고 지내고 있을까 하며 그 애를 생각하다가 잠에 들어 자기 전까지 그 애를 생각해서인지 꿈에 많이 나와주더라? 꿈에서라도 얼굴을 볼 수 있는 게 어디야 꿈에서 깰 때마다 다시 만나고 싶다 보고 싶다는 마음을 키우니까 자주 나오기도 했어
근데 꿈에서도 날 외면해 날 무시해 분위기가 싸해
좋은 내용의 꿈은 손가락으로 세어도 손가락이 많이 남을 만큼
최근에도 꿨는데 그 꿈 역시 나를 외면했어
잊으려해도 잊지 못하겠더라 다른 애와 연애를 해도 걔랑 한다면 이랬을까 저랬을까 하면서 계속 생각나게 되고 말야
연애는 상처만 만들고 끝나서 더욱 거 신짱구가 생각났어 얘랑은 즐거웠을텐데
그렇게 지내다가 2018년 초반? 카톡 추천친구에 누가 떳길래 봤는데
헐 신짱구인거야 상대방이 내 연락처를 가지고 있으면 내 추천친구로 뜨잖아 바로 친구추가를 눌렀지 프사에 그 애의 얼굴이 있어서 정말 엄청 반가웠어 보고싶었다고 신짱구
하지만 나는? 바보잖아 겁쟁이이고말이야 연락해볼까 수십번 고민했지만 결국 안하고... 대신 다른 방법을 생각해낸 게 내 프사나 상테메세지를 자주 바꿔서 그 애에게 보이게 했어 나 원래 프사나 상메 자주 업데이트 안 하는데 그저 그 애가 내 프사를 봐줬으면 해서
이게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프사나 상메를 업뎃하고 몇 시간뒤에 그 애의 카톡상태도 바뀌어 있어
몇 번은 계속 카톡상태를 바꾸지 않았다가 바꾸면 마찬가지로 신짱구의 카톡프사나 상메가 바뀌지 않고 있다가 내가 바꾸면 바뀌고
뭘까 진짜 우연일 뿐인가? 하지만 한 두번 그런 게 아니여서 더 혼란스러웠어 몰라 확 연락해보자 하고 마음을 다짐하려니까 또 어느 순간 다시 그 애의 카톡이 사라졌어 한 달정도밖에 안 된 거 같은데 자꾸 사라지네
그 후로 내겐 새로운 습관이 생겼어 매일 추천친구 목록을 확인하는 게 내 일상이 되어버린거야 1년이 됐나 그짓거리를 하기 시작한 게? 진짜 미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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