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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3/13 21:23:35 ID : 9hgkralbjBs
지금 만나는사람, 소개팅으로 만나서 썸남? 이라고 하기도 뭐한 그치만 내일로 벌써 여섯번째 만나는 사람이야.. 2월 22일 금요일, 처음 만나서 저녁을 먹고 한강 드라이브를 했어. 그 뒤로도 계속 연락을 하다가 2월 24일 일요일, 그 사람이 일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오면서 나를 본집에서 픽업해서 같이 서울로 가자며 본집으로 날 데리러 오면서 두번째 만났어. 저녁을 먹고 바에서 많은 대화를 했어. 가치관과 결혼의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 둘이 잘 맞는 부분이 많더라구. 3월 1일 금요일, 공휴일이라 낮부터 만나서 점심도 먹고 카페도 가고 저녁엔 자동차 극장에가서 영화를 봤어. 그렇게 3번째 만남을 가진거지. 3월 4일 월요일, 퇴근 후 그 사람이 내가 일하는 직장 앞으로 왔어. 괜찮다는데도 굳이 데리러 오겠다고 왔더라구.. 저녁을 먹고 바에가서 대화를 나누고 하루를 마무리했어. 4번째 만남이지만 별다른 얘기는 없더라구. 보통 3번째 만나면 어느정도 마음 얘기를 할텐데 더 만나고싶다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어. 그렇게 연락을 하다가, 그 주 토요일에 바다를 가자는거야. 연인도 아닌데 둘이 바다를? 당일치기지만 조금 의아했어. 하지만 내가 바다를 엄청 좋아한다고 얘기했었기 때문에 뭔가 고맙기도 하고 날 위해서 데려가 주는건가 싶어서 나는 바로 좋다고했지. 3월 9일 토요일, 5번째 만나는 날. 아침부터 만나서 동해바다로 출발했어. 도착해서 점심도 먹고 바다도 보고 너무 즐거웠어. 나는 만나는 내내 내심 기대를했어. 이제 5번째니까 무슨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바다까지 왔는데..!!!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그런 얘기는 하지 않더라구. 그냥 즐겁게 당일치기 여행한 정도.. 그러고 나서 내일 3월 14일 목요일에 만남이 약속되어있어. 소개팅부터 5번 만나기까지 모두 남자가 주선했고 데리러오고 데려다 주고 다했어.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런 얘기가없어. 나는 남자를 계속 만나고 싶은 생각이있거든.. 동갑이고 같이있으면 편하고 뭐 특별하게 하지않아도 그냥 소소하게 즐거워.. 근데 웃긴건 아직까지 우린 존댓말을 쓰고있어 ㅎㅎ 이게 썸이 맞을까? 며칠전 문득 든 생각은.. 이러다가 그냥 편한 동갑내기 이성 친구가 되는거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ㅋㅋ 이러다가 한달되어서 흐지부지 아무렇지 않은 관계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어떻게 생각해? 나 혼자 생각하다가 여기 글을 써봐ㅜㅜ 남자는 고백하고싶은데 내가 별 반응이 없고 본인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고민하는걸까? 내가 막 꾸미고 나간적이 없고 항상 스니커즈에 캐주얼하게 입고 나갔거든.. 엊그제는 나보고 ㅇㅇ씨는 제가 별로 재미없죠? 이렇게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아니라고 완전 즐겁다고 얘기해주긴 했는데 모르겠다.. 내일 만나는 것도 맘같아선 그냥 취소해버려야 하나 생각까지 들어ㅜㅜ 어떤거같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9/03/13 21:28:12 ID : 1A3XBxSNxXt
일도 힘든데 관심도 없는 사람이랑 놀러 다니겠니 ㅋㅋㅋㅋㅋ 응 썸이고 그냥 아직 너가 고백 받아줄지 확신 없는 상태 일수도 있고 진중한 사람이라 좀 오래 지켜보다 공식적으로 사귀고 싶어하는 걸수도 있고.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될거 같아.
이름없음 2019/03/13 21:41:32 ID : 9hgkralbjBs
정말 그런걸까.. 이상하게 몇시간 동안 연락도 없네...
이름없음 2019/03/13 22:27:06 ID : 1A3XBxSNxXt
걍 바쁜거 아닐까. 레주가 좀더 깊은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으면 먼저 말해봐.
이름없음 2019/03/13 23:53:05 ID : 9hgkralbjBs
저녁먹고 잠들었다고 방금 왔는데 내가 연락없는 ㄱ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지가 않다.. 이젠 별 기대도 없고 정말 내가 우려했던대로 이렇게 흐지부지 될것 같아 마음 너무 안좋은데 타이밍이 안맞앗던거겠지 인연이 아니었던거겠지 생각하고있어..
이름없음 2019/03/13 23:55:33 ID : 9hgkralbjBs
나에게 호감도 관심도 있었지만 그냥 딱 그정도였던 것 같아 그 이상은 아니었겠지 이렇게 질질 끌었을리도 없고.. 처음보다 더 연락도 뜸해졌거든 결국 아무렇지 않을 사이가 될 것 같다.
이름없음 2019/03/14 00:34:58 ID : 9hgkralbjBs
일단 내일 만나기로 하긴 했는데 그냥 대답 무미건조하게했어.. 아마 내일 만나고나서 우리 사이의 결말이 나오겠지... 안좋은 결말을 생각하니 눈물도 나오고 허탈하다ㅠㅜ 나이 먹을수록 누굴 만나기가 정말 쉽지않아.. 두렵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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