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해 했을 때가 중학교 때 수련회였는데
내가 방장을 맡았었어
근데 키를 잃어버린거야
혼날게 뻔해서 너무 무서워서 찾아다니고 싶었는데
당연히 밤에 돌아다니면 안 돼서
돌아다닐 수 있는 핑계를 찾다가 내 팔을 손톱으로 긁어서
피가 날 정도로 상처를 낸 다음
보건실에 가는 척 하면서 찾아다녔었어
이름없음2019/03/15 23:01:14ID : uk8pgpcILbC
다행히 키는 방에 캐리어 사이에 끼어있어서 찾지 못했던 거였어
이름없음2019/03/15 23:02:19ID : uk8pgpcILbC
아무튼 그 때 이후로 몸에 상처를 내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는 걸 발견했어.
그래서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계속 손톱으로 팔을 긁어서 상처를 냈어
이름없음2019/03/15 23:04:29ID : uk8pgpcILbC
좀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변질되더라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인들이 나한테 안 좋은 경험을 겪게 할 때마다
일종의 항의로 팔을 긁게되었어.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나 아팠어 봐봐
이런 표시지
이름없음2019/03/15 23:08:54ID : uk8pgpcILbC
근데 소용 없다는 걸 아니까 다시 항의하기보다는 그냥 내가 기분이 안 좋아서 긁는 걸로 가게 되더라...
내가 자해 했다는 걸 발견하면 처음에는 상처가 어쩌다 나게 되었냐고 물어
솔직하게 손톱으로 긁어서 났다고 하면
그 이후로는 외면해
이름없음2019/03/15 23:09:09ID : uk8pgpcILbC
하긴 나 같아도 외면하겠다 ㅋㅋ
이름없음2019/03/15 23:10:25ID : uk8pgpcILbC
아니면 그냥 징그럽다고 보기를 싫어하거나 미관상의 이유로 보기 흉하게 왜 그랬냐고 혼내더라
이름없음2019/03/15 23:10:58ID : uk8pgpcILbC
부모님도 "그래서 스스로 상처를 낸 원인이 뭐니?" 라고 안 물으심 ㅋㅋ
이름없음2019/03/15 23:11:11ID : uk8pgpcILbC
난 진짜 관종인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19/03/29 03:59:52ID : gmFiqrwHyGr
글쎄. 자해 자체가 날 발견해주세요, 하는 위험신호같은게 아닐까? 내 생각에 관종은 아닌거 같아. 알릴 방법이 없으니까 그런식으로라도 발견되고 싶은 마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