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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wq41veGk5O 2019/03/18 02:14:47 ID : eY1beHxxA1v
설마설마 내가 연애 스레를 세우게 될 줄이야.. 내용은 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이야. 봐 줄 사람은 없어도 좋아. 이 스레는 내가 맨날 여태까지 고백을 다짐하면 계속 때가 다가오면 포기했기 때문에, 정말로 이번엔 고백해보고 싶어서 나의 다짐을 위해 스레를 세워봤어...!
이름없음 2019/03/18 02:16:06 ID : Mo7wGpXteMo
헉헉 정말 큰 용기에 박수치고 갑니다 꼭 성공해서 이쁜사랑하길 바랄께요!
◆3wq41veGk5O 2019/03/18 02:17:16 ID : eY1beHxxA1v
일단 5년 전, 난 이 여자 애와 처음 만난 장소는 학원이야. 영어학원. 그때는 별로 그 애한테 관심이 없었고, 그 여자애도 나한테 관심이 없었어. 그냥 그거 있잖아, 서로 수업은 같이 하는데 쉬는 시간되면 다른 반 가서 친한 애들이랑 떠들고 다시 수업종치면 수업 들어가는 거.
◆3wq41veGk5O 2019/03/18 02:21:15 ID : eY1beHxxA1v
고마워요...! 슬슬 고백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니 더 떨리네요.. 하필 그때 그 학원이 이제 막 새로 생긴 터라, 반은 여러개 있었지만 우리 반은 그 여자 애와 나 뿐이었어. 둘 다 서로 말 걸 기회도 없고 용기도 없어서 둘 다 그냥 수업에만 집중하고 쉬는시간만 되면 둘 다 다른 반에 가서 놀았지. 아 물론 중간 중간 숙제 어디야? ~~페이지야. 이런 간단한 얘기들만 했었지 제대로 말을 섞진 못 했어 둘 다. 그리고 그 여자 아이와 제대로 말을 섞게 된 건 아마 시험이 끝나고 난 뒤 학원에서 하는 뒷풀이?때였어.
◆3wq41veGk5O 2019/03/18 02:26:52 ID : eY1beHxxA1v
그때도 뭐 되게 웃기지만, 학원 뒷풀이들이 대부분 뭐 먹고 간단한 게임같은 거나 영화보거나 그러잖아. 우리도 그랬어. 우린 그 중국집이랑 피자집이랑 치킨집이랑 분식집 등등 다양하게 각자 먹고싶은 거 하나씩 골라서 먹으면서 윷놀이를 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이었으면 피씨방가자고 했을텐데 그때는 피씨방하면 되게 막 담배피는 사람들, 질 안 좋은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 생각해서 핔시방을 굉장히 싫어했거든.
◆3wq41veGk5O 2019/03/18 02:31:20 ID : eY1beHxxA1v
근데 그때는 얘도 나도 서로 초면이니까 초면?은 아니지만 그.. 말을 섞어본 적이 없으니 서로 음식만 먹고 눈치만 보고 있었지. 그리고 먼저 말을 꺼낸 건 그 아이였어. 나에게 윷놀이 해본 적 있냐고 물어봤었던 걸로 기억해. 우리집은 추석이나 설날 때마다 했었던게 윷놀이거든. 그래서 난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더니 그 애가 룰을 잘 이해를 못 하겠다고 혹시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었어. 그 앞전에 학원 쌤이 룰을 설명을 해주셨는데 되게 대충 해주셨거든. 그래서 이해를 못 한 모양이었어.
◆3wq41veGk5O 2019/03/18 02:36:23 ID : eY1beHxxA1v
뭐 내가 대충 룰을 설명해주고 그 애가 계속 나에게 말을 걸어줬어. 대충 같은 학교인 건 알아서 서로 막 "아 너 국어쌤 알아? 그 쌤 우리 담임이야.." "우린 영어쌤이야ㅋㅋ" "너네반도 만만치 않구나.." 이런 얘기들로 잡담?으로 점점 얘기를 이어나갔어. 대충 이렇게 이 애와 처음으로 말을 트기 시작했어. 우리는 이걸 계기로 서로 말도 텃고 하니, 학교에서 책을 안 가져왔다, 체육복을 안 가져왔다 하면 서로 빌려주기도 했었다ㅎㅎ. 갑자기 얘기하다보니 추억돋네.
◆3wq41veGk5O 2019/03/18 02:40:19 ID : eY1beHxxA1v
너무 졸려서 내일 마저 쓰도록 할게.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적을게. 자러간다~~
이름없음 2019/03/18 10:13:25 ID : dSK5gp9g1ve
오호
이름없음 2019/03/18 10:17:33 ID : Ny7y6nU5e5b
ㅂㄱㅇㅇ! 둘 다 넘 귀ㅣ엽다
◆3wq41veGk5O 2019/03/19 02:03:20 ID : eY1beHxxA1v
헉 봐줘서 고마워! 으음 이야기를 이어나가보자면, 여차여차 중학교에도 적응하고 중1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중학교 2학년이 되었어. 그리고 내가 그 여자 애와 내가 같은 반이 된 해에, 내가 이 여자 애를 좋아하기 시작한 해야. 학기 첫 날. 처음 보는 선생님과 처음 보는 몇몇 학생들. 아직도 기억 나. 난 18번, 그 여자 애는 27번. 우리 둘은 짝이 되었어.
◆3wq41veGk5O 2019/03/19 02:06:09 ID : eY1beHxxA1v
아무래도 작년에는 다른 반이었다보니까 친해지는데에 한계가 있잖아? 확실히 같은 반에 짝을 하니, 원래도 조금 친했지만 정말 일주일만에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어. 가끔가다 서로 책 안 가져오면 뒤에 같이 나가서 깜지쓰고 들어오고, 그마저도 즐거웠어. 아마 이 시기부터 얘를 좋아했었던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얘를 좋아한다고 알아차린 건, 여름 방학 때였어.
◆3wq41veGk5O 2019/03/19 02:14:43 ID : eY1beHxxA1v
1학기 땐 진짜 정말 부쩍 친해진 거 빼고는 별일이 없었으니, 여름 방학 때 얘기로 넘어갈게. 아무튼 잘은 기억 안 나지만, 그 방학 때 방과후 신청하는 거 있잖아. 그 여자 애와 학원도 어차피 같고 시간대도 서로 비슷하니, 학원 가기 전에 있는 방과후 하나를 같이 신청해서 그 방과후가 끝나면 같이 학원을 가곤 했어. 혹시 그 게임 알아? 그... 게임 이름이 생각 안 난다. 그 도트로 가득한 게임인데, 막 집 짓고 동물 키우고 농사하는 게임인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ㅠㅠㅠ
◆3wq41veGk5O 2019/03/19 02:18:27 ID : eY1beHxxA1v
그 게임이 멀티가 되서, 우리는 같이 학원에서 수업 시간 전에 학원의 와이파이를 빌려서 그 게임을 했었어. 집도 짓고, 집 꾸미고 나무 심고 아무튼 그렇게 놀고 있는데, 그 때 당시에 그 여자 애한테 집요하게 집적대던 남자 애 하나가 있었어. 그냥 이름 명칭을 지어내서 붙이는 게 편하겠다. 여자 애 남자 애 하니까 헷갈리네.. 여자 애를 지현, 남자 애를 재현이라고 할게. 지현이한테만 유난히 집적댔던 재현이는 어떤 애였냐면,
◆3wq41veGk5O 2019/03/19 02:22:49 ID : eY1beHxxA1v
학교에 '난 사실 지현이랑 남매다' '우리 부모님이랑 지현이네 부모님이 우리 혼인신고서를 미리 작성해둔 상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얼나가는 내용이긴 한데 정말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믿는 애들이 몇몇 있었다.. 그리고 재현이는 집요하게 지현이가 다니는 학원을 다닐라고 했었어.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지현이가 학원을 바꾸고 한 달 뒤에 재현이가 들어왔거든. (지현이 부모님이 재현이를 싫어해. 지현이가 집에다가 맨날 재현이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해서ㅋㅋ 지현이가 재현이를 진짜로 혐오했거든) 근데 한 번 그러면 몰라, 여러 번을 바꾸면 한 달 뒤 들어오고. 또 바꾸면 한 달 뒤 들어오고.
◆3wq41veGk5O 2019/03/19 02:24:25 ID : eY1beHxxA1v
내일 마저 쓰도록 할게 너무 졸리다.. 내일은 낮에 와서 어제 오늘처럼 조금조금씩 말고 좀 더 길게 이어지도록 노력해볼게...! 다들 잘 자!
middleone1604 2019/03/19 06:57:11 ID : XBwJU2Hxws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3/19 16:47:35 ID : Be3TVapTU6l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3/19 18:22:50 ID : Mo3Qsry2Mrz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3/19 19:14:27 ID : lzXAqo0k5Vf
ㅂㄱㅇㅇ
◆3wq41veGk5O 2019/03/21 00:16:23 ID : eY1beHxxA1v
봐줘서 고마워!ㅎㅎㅎ 요즘 학업때문에 바빠서 밤 늦게 들어오고 시간이 없어서 얼마 못 쓰네.. 최대한 달려볼게!! 재현이는 위에서 말했 듯이 지현이를 쫓아다녔어. 조금 소름 돋을 정도로. 집 앞에 얘가 싫다는데도 데려다주고 (사실상 안 데려다줘도 된다는 지현이의 집가는 길에 뒷꽁무니 쫓아다녔어)
◆3wq41veGk5O 2019/03/21 00:17:13 ID : eY1beHxxA1v
근데 또 얘가 웃긴게 그거 뭔지 알아? 학교에서는 '어ㅋ 걔가 나 좋아하더라. 난 좀 별론데ㅋ' 이래놓고 나중에 학원이나 집가는 경우에만 두 명 있을 때만 난 널 좋아한다고. 왜 날 싫어하냐고하고 다니는데 정말 내가 아무리 모솔이고 연애 고자라지만 이해가 안 됐어 그 행동이. 물론 그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 건 나 뿐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행동한다고 지현이가 좋아할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지현이 놀리는 게 재밌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어.
◆3wq41veGk5O 2019/03/21 00:19:56 ID : eY1beHxxA1v
그리고 내가 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건 하나가 터지게 돼. 거의 지현이는 5개월정도 시달렸던 것 같애. 어른들이 꾸짖고 혼내도 온리 마이웨이였거든. 얘네 엄마는 그거있잖아.. '우리 아들은 보물, 우리 아들 건드리면 #×&#*÷*"*@' 얘네 아빠는 외국인이셨어. 아들을 오냐오냐키우니 얘가 '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게 당연해. 아무리 선생님이 꾸짖고 지현이네 부모님이 뭐라 해도 멈추질 않았어.
◆3wq41veGk5O 2019/03/21 00:23:02 ID : eY1beHxxA1v
가끔가다 지현이네 부모님이 지현이를 데려다주셨는데, 지현이네 부모님은 맞벌이시라 매번 그러진 못 하고 어쩌다 한 번. 되게 드물게 오셔서 얘도 얘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지현이가 잘 사는 형편이 아니어서 당장 이사가기도 뭐했거든. 그 날은 여름이었어. 날짜까지 기억 나. 7월 1일 얘가 학원이 끝났는데 집에 가질 않는거야. 그래서 내가 지나가다가 " 집 안 가? 곧 10신데 "라고 했더니 얘 얼굴이 뭔가 좀 심상치 않았었어.
◆3wq41veGk5O 2019/03/21 00:25:10 ID : eY1beHxxA1v
위에서 말했던 선 넘은 행동들. 사실은 나도 잘은 몰랐거든. 근데 얘가 그때 식은 땀이 난 표정으로 자기 집 좀 데려다달라고 하더라. 얘네 집이랑 우리 집이랑은 학원을 기준으로 완전 정반대방향이었거든. 근데 얘 표정이 너무 심상치 않고해서 처음엔 아픈 건 줄 알았어. 얘네 부모님도 맞벌이시고 하니까 그냥 데려다주기로 마음먹고 고개를 끄덕였어.
◆3wq41veGk5O 2019/03/21 00:28:14 ID : eY1beHxxA1v
그때 말했어. 집 가면서 얘가 좀 긴장하고 막 식은 땀 흘리다가 집 거의 도착하니까 좀 긴장이 풀린 얼굴이더라. 그래서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얘가 좀 뜸 들이다가 " 나 할 말 있어. " 라면서 그때 얘기해줬어. 재현이에 대한 것을. 정말 억울하잖아 지현이 입장에서는. 근데 학교측에서는 얘 인생도 걸린 문젠데 뭐 사소한 걸로 학폭위까지 가려고 드냐. 너도 생기부에 뭐 찝찝한 거 적히는 게 별로지 않느냐면서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셨단다 학교에서..
◆3wq41veGk5O 2019/03/21 00:31:32 ID : eY1beHxxA1v
울진 않았지만 목소리가 조금씩 갈라지고 좀 울먹거렸어. 뭔 생각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안아줬다. 그 드라마같은 거 있잖아.. 안아주고 품에 안겨서 고개숙이고 우는 거.. (난 사실 그런 거 생각했는데) 얘가 오버하지 말라면서 웃으면서 말하더라ㅎㅎㅎ.. 씁쓸하네. 아무튼 집 데려다주고 집에 가는 길에 그 안아줄 때 얘가 내 품에 쏙 안기는게 계속 생각이 나더라. 머릿속이 멍해지면서 그거밖에 생각이 안 났어.
◆3wq41veGk5O 2019/03/21 00:33:38 ID : eY1beHxxA1v
그러다가 그거 알아? 볼따구가 빨개지는? 뜨거워지는? 느낌. 손 등을 볼에 대보니까 뜨겁더라. 그 전부터 헷갈리는 그건 있었어 사실 (그 헷갈리는 사건들은 에피소드가 좀 있는데 말하면 혹시라도 지인이 이걸 보고 나인 걸 알아챌까봐... 나중에 27일날 고백 성공하면 들려줄게 그건ㅎㅎㅎ) 근데 집 가면서 확신했었지 아, 나 얘 좋아하는 구나.
이름없음 2019/03/22 21:47:29 ID : unA7s03Bhy4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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