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어릴 때 꿨던 꿈들이 있는데 한 번 풀어보려고! 어릴 때(약10살쯤일거야) 꿈을 꾸는데 누군가 나를 때리고 있어서 흘긋 보니까 그 나이 때엔 도깨비가 무서웠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키가 3미터 되는 도깨비가 나를 때리고 있었어 그런데 나는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 도깨비한테 죄송합니다만 거듭 말하고 있었어 그렇게 맞다가 지쳐서 대꾸할 힘도 없어서 정신이 아득해질때쯤 갑자기 파랗고 보라색인 빛이 내 방에서(난 거실에서 자주 자서 거실에 있었어) 나오는거야 그래서 힘 짜내서 흘긋 보니까 대체적으로 흰색에 파랑보라빛이 나오는 꼬리 3개 달린 여우가 나를 보고 오라는 듯이 눈짓하는거야 그래서 여기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해서 도깨비가 있는 곳을 빠져나와 여우가 있는 곳으로 가니 내 방에 풀과 나무로 된 계단이 생겼더라 그래서 거기로 도망치니 또 다른 세계로 가게 됐는데 거기는 온통 연보라빛과 은색빛이 감돌았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넋 놓고 있었는데 그 여우가 어서 오라는 듯 폴짝폴짝 뛰길래 아차 싶어서 여우 따라 피할 곳을 찾아 숨었어 숨자마자 도깨비가 날 찾으러 왔는지 시뻘겋게 익은 피부랑 까맣고 징이 박힌 방망이를 든 도깨비가 씩씩거리면서 두리번거리더니 화난 듯이 쿵쿵거리면거 어디론가 가버렸고 나는 그 소리들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지 잠시 후 소리가 잦아들자 숨쉬기가 편해졌고 점점 꿈에서 깨어나는 듯 할 때쯤 여우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 여우가 내 머릿속으로 "다음에 또 만날거야"라고 하고 꿈이 깼어! 정말 신기한 꿈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