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흠 아무도 없어도 걍 적는다 사귀기 전부터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았지만 여기서는 사귀고 난 후 있었던 일들만 얘기할게 !

3월 7일 남자친구가 학교마치고 나한테 고백했다 신발장 앞쪽에서 고백받았는데 또라이 같은 내 찬구들이 도찰함 ^^ 거기에다 친한 오빠까지 파파라치 마냥 사진 짝고 감 ㅎㅎㅎ

참고로 내가 반배정이 망해서 친한친구 1도 없었단 말야 게다가 나는 엄청 소심하고 친해진 뒤에 개쌍또라이가 되는 성격이라 개찐따처럼 지냈음 ㅎㅎㅎ 다행히 나중에 친구 사귀긴했지만 그래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친구가 한명밖에 없음

여기서 힘을 줬던게 내남친이였음 남친남친 거리는거 오글거리니까 걍 좇밥새킹이라고 한다 이게 별명이거든 ㅎㅎ

사실 난 쌍둥이 언니가 있음 애는 썅년이라고 하겠음 (이것도 별명임ㅎ) 썅년은 나처럼 반배정이 망했지만 성격도 좋고 친화력도 있고 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귐 그래서 반친구는 없지만 썅년 친구들이랑도 많이 친해졌다

암튼 나는 1,2반 3,4반 씩 섞어서 하는 스포츠 시간이나 영어시간(수준별수업)이 들은 날을 엄청 싫어할정도로 친구가 없었음 스포츠랑 영어는 유일하게 친한친구랑 떨어져 있어서 진짜 외롭고 속상했다 지금은 그럭저럭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데 썅년이랑 좇밥새키 없었으면 나혼자 엄청 울었을거다 ; 울긴울었지만 ㅋㅋㅋㅋ 암튼 그래도 난 찐따임

그래서 나는 반에서는 친구1 이랑 놀고 다른반에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주로 어울려다니던건 다른반 친구들이였다 반애서 왕따가 안되려고 친구1이랑도 점심먹고 같이 놀고 하긴했음

3월 11일이였다 갑자기 친구1하고 친구1의 친구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밥을 안먹는단거임 그래서 나는 그냥 쌍둥이 언니 애들이랑 밥먹으려고 했지 (총4명임) 근데 진짜 타이밍 개같은게 딱 오늘 처음으로 개네가 먼저 간거임 ; 그래서 엄청 곤란해하고 있었삼

그래서 내 결정은 그냥 밥 안먹는거였다 중고딩 여학생들은 약간 공감할텐데 혼자 밥먹으러 급식소 가는거 진짜 뻘쭘하고 민망하고 혼자 먹는것도 개외롭고 개속상하다 나만 그럴수도 있지만 .. 암튼 걍 밥을 아예 안먹었다

그래서 배고파도 참고 애들이랑 그냥 놀고있었삼 나중에 썅년이 밥 빨리먹고 와서 왜 밥안먹으러 왔냐고 물어보길래 여차저차 설명을 해줬삼 그래서 썅년의 결론 = 학교탈출 이였삼 ^^

우리학교는 후문 지나고 왼쪽으로 꺾어서 직진하면 바로 편의점이 하나 있삼 쌍동이 손잡고 뛰어갔삼 후문은 잠겨있으니까 당연히 담을 넘기로 했다 가끔 지각할 것 같을때 많이 넘어봐서 익숙했음 ^!^

하 갑자기 현타온다 나 잘게

잘자

아니 궁금하게 만들고 현타라니 ㅋㅋㅋㅋㅋㅋ 잘자고 학교 잘 갔다가 다음 글 올려줘 ><

학원 이제 마쳤당 ㅠ 조금만 풀도록 할게

일단 쌍둥이랑 같이 담을 뛰어넘고 초스피드로 달렸어 기분 째지더라 엄청 짜릿함 ㅋㅋㅋㅋㅋ 아무튼 '학교탈출' 을 성공한뒤에 바로 편의점으로 뛰어갔어 한30m 정도 거리밖에 안됨

근데 유리창으로 좆밥새끼가 보이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썅년 남친도 있었고 다른 남자애들3명 더 있었음 들어오려고 할때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기분은 아직도 잊을수없다 .. ㅋㅋㅋ 내가 남친한테 학교탈출 작작하라고 혼냈었걸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다같이 맛있는거 사먹고 수다떨면서 놀고 있었삼 남자애들이 내 쌍둥이랑 나보고 대단하다고 하드라. 여자애들이 담 뛰어넘고 편의점 온거 우리가 처음이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우리 놀고 있을때 3학년 선배님들아 우리 쳐다보더라 ㅋㅋㅋㅋㅋㅋ 돌도 던지고 손가락질도 하고 그래서 좀 쫄렸음 ㅎㅎ 근데 우리가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 교실로 가야한단말임. 그래서 애들뎃꼬 후문쪽에 있는 담 넘으러 뛰어갔음

그때 우르르 담넘고 있었는데 선배님들이랑 눈마주침 .. ㅋㅋ 그래서 뻔뻔스럽게 제성함다! 이러고 다같이 뛰어왔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그때까지만해도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지 .. 그 선배들이 좀 조용조용하고 소심한? 그런 분들이였걸랑.

아무도 안읽네 ㅠ 나 똥싸면서 쓰고 있는데 엄마가 똥 주워먹녜; ㅋㅋ 그래서 맛있다구 했어 ^^ 나 나중에 올게 읽고있으면 말해줘 나혼자 들뜬것 같아서 쪽팔림 ㅎㅎㅎㅎ

보고있어!

>>23 고마워!

아무튼 그렇게 하루가 지났어 3월 12일. 아침 조례시간에 선생님이 작은 쪽지를 돌렸어 그쪽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1. '3월 11일 어제 2학년 학생이 점심시간에 담을 넘었다고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것에 대해 알고있거나 목격하셨나요?' 2. '그렇다면 그 학생이 누군지 알고계시나요? 알고있다면 이름을 써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내옆을 지나가시고 내 머리속엔 갈등이 일어남. 솔직히 말할까 말까 자수해야되나 어차피 말안하면 모르지 않을까 아니지 안적어도 들키게 되있다 하 좆망이네 ㅆ바 하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었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애들 종이 걷을땐 아무말도 안하고 걷으시던 선생님이 내 종이 걷을때만 혹시 아직 다 안적었어? 이러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 그래서 최대한 순수하고 태연한 표정지으면서 다 썼어요! 하면서 종이 줬삼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내결론은 자수하는거였삼 다른애들 이름은 안적고 내이룸만 적어서 냈다 그리고 마음이 겁나 다급해짐 ; 그러고나서 종이쳤삼 아직 새학기라ㅜ애들이 다 들떠있는데 그 북적북적한 복도에서 같이 담넘은애들 찾기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함

썅년은 바로 우리반으로 뛰어왔음 그리고나서 다른 남자애들을 찾기 시작함 ㅋㅋㅋㅋㅜ때마침 개네가 계단에서 놀고있었음 그래서 완전 다급하게 상황설명을 하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차저차해서 나는 내이름만 썼다고 했는데 망할ㅆ년이 우리들 이름 싹다 적었다고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ㅋㅋㅋㅋㅋ

암튼 우리는 아 ㅈ됐다 하고 교실로 감 그 뒤에 체육이였는데 수업끝나고 교실로 올라가고 있었삼 근데 하필이면 그때 딱 담임쌤이랑 마주친거임 ; 쌤이 ㅇㅇ아 왜그랬어 ㅋㅋㅋㅋㅋㅋ 이러심..; ㅋㅋ

내가 1학년 때 키도 작고 엄청 귀엽고 순수했었걸랑? ㅎㅎㅎ 게다가 모범생이였삼 ㅎㅎㅎㅎㅎ

이얘기는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삼 학년부장 쌤이 점심시간에 학년실로 오라고 하심 결국은 다같이 경위서 쓰고 훈계받고 나왔다 원래는 징계때려야 되는데 우리가 1학년때 워낙 선생님둘 말씀 잘따르고 그랬어서 걍 일주일 벌청소로 상황종료됨 ㅎㅎㅎㅎ

쓰바껏드라 이때는 썅련이랑 내가 캐리했다 ^^

아 급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