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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3/22 00:23:18 ID : SMrurfbBglA
며칠 전에 죽을만큼 힘들면 회사 그만두지그래? 라는 책을 읽었는데 머리에서 댕! 하고 울리더라 작가는 전철 플랫폼에서 한발짝만 더 내딛으면 내일 출근 안해도 돼! 라는 생각이 들면서 본인이 왜 그렇게까지 되었는지 놀랐고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는데, 사실 나도 그랬던 것 같아 매일 밤 술을 마셨고 농담처럼 사고가 나서 입원했음 좋겠다고 얘기했지만.. 원래 우울증이 있어서 어느정도 면역이 있고, 죽고싶다고 생각한 건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일이라 새삼스럽지도 않았는데 나 혼자 죽는게 억울해서 죽여버리고 싶더라
이름없음 2019/03/22 00:25:53 ID : SMrurfbBglA
그리고 그 책을 읽는 순간(죽을 만큼 힘들면 회사그만두지 그래? 가 안되는 아유 까지가 제목...) 내가 아무것도 즐거워하지 않는다는걸 알았어 난 원래 영화도 많이보고 그림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일기도 꾸준히는 아니지만...종종 썼는데-아니 적어도 두달 전만해도 꼬박꼬받 일기를 썼는데 정말 아무것도 즐겁지않고 하고싶지않아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게 느껴졌어...내가 나를 잃고있었어
이름없음 2019/03/22 00:28:49 ID : SMrurfbBglA
일년 넘게 일했던 회사를 이제와서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 두고싶어하는게 너무 나약하고 참을성이 없다고 느껴졌는데, 나 스스로를 잃고있으니 일에 애정도 사라지고 사소한 실수도 계속 하게되더라... 더더욱 평판이 무너지고 버티고 싶지않은 악순환
이름없음 2019/03/22 00:31:06 ID : o5bxBe7y1vj
'.힘들면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수고했어'' 라는 사소한 말들조차 듣기힘든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디에 의지해야되?
이름없음 2019/03/22 00:41:56 ID : SMrurfbBglA
잠을 못 잔다고나 죽음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던거라 그러려니하는데, 스스로 상태가 별로구나,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을 넘었구나 라고 느낀게 예전엔 그런 생각하면 눈물이 났는데 이제 눈물 한 방울 안 나고, 그래도 식욕이 없어지지않았는데 지금은 좋아하던 음식을 먹어도 맛이 달라진 것 같고, 날 이렇게 만든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더라고...그래서 상담 받고싶다고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글도 남겼는데, 막상 예약을 잡으려니 평일에 연차를 내고 가야하더라고...지금 이런 상태가 된게 회사때문인데 연차내고 싶다고 말해야하다니....(회사에 가면 한 마디도 하고싶지않고 내 얼굴도 보여주기 싫음)
이름없음 2019/03/22 00:47:17 ID : SMrurfbBglA
그래서 어제 재직증명서 신청해서 오늘 반나절만에 후다닥 이력서를 써서 냈어 너무 급하게 쓴거고 꼼꼼하게 따져보지않아서 당연히 서류도 합격하지 못하겠고, 당장 붙어도 문제지만 뭔가 기분은 나아진 느낌? 그래 까짓것 관두고 다른 일 하자 이렇게 스스로가 무너지고있는데 뭐하러 버티냐? 정말 차 몰다가 다리에서 뛰어내릴거냐 아니면 회사에 불을 지를거냐 그냥 책임감없는 썅년 소리나 듣고 관두는게 낫지!!!!! 라고 생각하기로했어....물론 내일 또 출근할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리지만 내일도 이직할 회사를 찾아봐야지
이름없음 2019/03/22 01:03:04 ID : SMrurfbBglA
내가 푹신한 이불에서 자고 먹고싶을때 먹고 눕고싶을때 누울 수 있는건 내가 조금 더 참았기 때문이지만 (안 그랬음 교도소라도 들어가있겠지) 언제까지 더 참을 수 있겠니 내가 죽던, 날 괴롭게하는 걸 죽이던 둘 중 하나가 되기 전에 그냥 도망가려고...난 주말에 좋아하는 드라마도 보고 늦잠도 자고 가끔 찬구도 만나고 그렇게 살고싶어....물 속으로 뛰어들고싶지않아 가벼운 우울증을 가진채로 그냥 있고싶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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