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ㅅㅌㄱㄹ 보다가 너무 공감되는 글귀 봐서 간단하게 주절주절 쓸게
일단 내 상황은 .. 난 대략 2년동안 좋아했던 여자애가 있었어. 난 누굴 오래 좋아하진 않아서 이 친구도 오래 좋아한편에 속해. 난 그 애를 좋아하면서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그 애가 날 찾을때나 먼저 인사할때 상처가 좀 무뎌진거같아. 내가 얘를 오래좋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혹시모를 가능성 때문에 이렇게 끌고온거같아. 학교 끝나고 같이 집 걸어갈때 말없이 손잡고 걸어간거, 내가 자기를 찾지않으면 먼저 내 반에 찾아와서 안부 물어준거, 여행갔다오면 꼭 선물사서 날 챙겨주는거(내가 이땐 맘고생 심해서 일부러 피해다녔는데 다른 친구한테 전해달라고 하지도않고 학교끝날때까지 나 찾아다녔어 결국 줬는데 난 받기 싫어서 다른 애 줬어), 내가 뭘 할때마다 남자친구같다고 좋아한거
이름없음2019/03/23 03:09:13ID : lB83u4E1a04
비오는날에 친구한테 빌린 우산 안펴진다고 뜬금없이 전화한거, 성인 되고나서 걔 있을때 다른 친구한테 장난으로 새해 첫 술은 너랑 먹고싶어 하고 헤어졌는데 그 날 연락와서 자기랑 술먹자고 한거, 알바끝나면 매일 나한테 전화했던거, 나한테 손 달라고 하고 잡고있는거, 영화 볼때 내 얼굴 뚫어지게 쳐다보는거 등등 일은 많았는데 기억은 잘 안나네. 점점 잊고있는거 같아.
이름없음2019/03/23 03:14:50ID : lB83u4E1a04
남들은 그냥 친구사이라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나한텐 그 모든게 여지를 준것같아서 맘고생하면서도 널 놓지 않았어. 니가 술에취해 관심있던 오빠에게 연락을 하고 결국 사귀었을때도 널 미워했지만 놓진 않았어. 나중에 알았지만 나랑 피시방을 많이 갔던건 거기에 그 오빠가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어. 사귀기 오래전부터 넌 그 오빠한테 관심이 있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지. 그 사실을 알고나니까 뭔가 마음이 허하고 허무하더라..
이름없음2019/03/23 03:22:04ID : lB83u4E1a04
얼마 안가서 헤어지긴 했지만 그 사이에 그 애는 sns에 너무 많은 흔적을 남겨서 걔와 관련된 sns는 다 끊었어. 헤어진 이후에 다시 시작했고.. 원래 이렇게 하나하나 쓸 생각은 없었는데 .. 아무튼 둘이 헤어지고나서 우리는 예전처럼 지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