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SCwoYcp0IY
Haruomi Hosono & Friends - Pacific (Full Album, 1978)
날씨가 더워지면 꺼내드는 앨범중에 하나다. 시원하고 경쾌한 신스와 기타 톤, 퍼커션이 어우러지며 만드는 여름의 소리. 그 소리를 받쳐주는 것은 오롯이 호소노 하루오미와 스즈키 시게루, 야마시타 타츠로의 능력이다. 시티팝과 일본 버블기의 따끈하고도 여유로운 전성기를 느낄 수 있는 이 앨범은 1978년도에 발매되었는데, 이 때엔 이미 세명 다 걸출한 커리어를 갖추고 있을 때였다. 호소노 하루오미와 스즈키 시게루는 전설적인 록밴드 핫피 엔도를 1970년에 결성했었고, 야마시타 타츠로는 73년의 슈가 베이브 결성(그 유명한 Down Town 이 수록된 Songs 앨범을 75년도에 내고 해산) 과 본인의 명의로 취입한 앨범이 78년도까지 3개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유망한 뮤지션들 세명이 어쩌다가 뭉쳐서 앨범을 내게 된 것일까? 사실 본 앨범은 당시 CBS소니 프로듀서였던 하시모토 신이치가 톱 사운드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앨범을 만들기 위한 CBS/SONY SOUND IMAGE SERIES 6부작의 첫번째로 만들어진 앨범으로서, 이는 1978~1983년까지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PACIFIC』, 『NEW YORK』, 『エーゲ海(the AEGEAN SEA)』, 『ISLAND MUSIC』, 『OFF SHORE』, 『SEASIDE LOVERS - MEMORIES IN BEACH HOUSE』 까지.
그러니까 사실은 호소노 하루오미가 프론트맨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CBS/SONY SOUND IMAGE SERIES - Pacific 정도로 불려야 맞다는 거다. 쓸데없는 참견이긴 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