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나 이야기 시작할게
만약 보고 있다면 내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보고 있어 해도 돼
이름없음2019/03/24 18:15:09ID : 81jwFfPfWkk
ㅁㄱㅇㅇ
이름없음2019/03/24 18:16:05ID : txSNAo47Bul
일단 요즘 영화들 많이 나오지 ? 목격자나 도어락. 예전에는 숨바꼭질이라는 영화도 나왔었고 . 모두 다 공통점이 뭐라고 생각해 ?
이름없음2019/03/24 18:17:15ID : V87bveHDwIM
보고있어 ! 집에 누가 침입하는거 !!
이름없음2019/03/24 18:19:06ID : txSNAo47Bul
웅 맞아 ! 모두 집에 관한 것들이지
나는 내가 겪었던 일 중 가장 무서웠던 일을 얘기해줄게.
이름없음2019/03/24 18:20:20ID : txSNAo47Bul
우리 가족은 아파트에 살아. 아파트 고층에 살고 있어. 뭐 요즘에는 20층 넘는 아파트도 생겨나서 20층 이상이 고층이다 하지만 우리 집은 여기서 10년 정도 살았기 때문에 10층 이상을 고층으로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 집은 10층 이상이라는 거지.
이름없음2019/03/24 18:21:44ID : txSNAo47Bul
아무튼 난 학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인데, 늘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 달라서 어두울 때도 있고 밝을 때도 있어. 월 화 목 금은 다 8시 이상으로 끝나. 추운 계절에는 밤이 길어지잖아. 그래서 어두컴컴 할 때인데, 내가 그 당시 스레딕을 정말 많이 봤어. 그리고 가장 핫한 괴담판을 많이 봤고
이름없음2019/03/24 18:23:26ID : txSNAo47Bul
그렇다 보니 약간 무서움이 많이 생겨났어. 방에서 혼자 못 자고 거실에서 자고. 그 이후로는 뭐 스레딕을 잘 안 보고 있어. 여튼, 그 날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어. 엘레베이터 에서 내리면 왼쪽은 옆집, 오른 쪽은 우리집. 그리고 옆집의 앞은 계단. 구조는 사진으로 보여줄게
이름없음2019/03/24 18:28:22ID : y6lzTRveMi1
ㅂㄱㅇㅇ
이름없음2019/03/24 18:28:27ID : txSNAo47Bul
이거
이름없음2019/03/24 18:29:17ID : txSNAo47Bul
이런 구조 인데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뭔가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그냥 아 내가 괴담을 너무 많이 봐서 그냥 의심인가 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집에 들어갔어.
이름없음2019/03/24 18:31:27ID : txSNAo47Bul
그 이후 몇 번 그랬지만 그냥 무시하고 집에 들어갔지.
그런데 어느 날 뭔가 이상한 거야. 오늘은 정말 불길하다는 느낌. 약간 내가 징크스 같은 게 있는데( 솔직히 시시하고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미신이나 징크스 같은 걸 믿는 편이야.) 하루에 운동화 끈이 갑자기 풀리면 뭔가 늘 이상한 일이 일어났었어. 그 날도 운동화 끈이 풀렸었어. 묶어도 두 어번 정도 풀렸었고.
이름없음2019/03/24 18:32:54ID : txSNAo47Bul
어두우면 센서 기능 같은 걸로 불이 켜지는데 계단에 뭔가가 있더라고. 조그마한 덩어리 같은 거. 원래의 나라몀 미친 미친 미친 미친 이러면서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게임할 나지만, 그 날은 학원에서 나와 친구와 재밌는 얘기를 하고 온 거라서 별로 두렵지 않았어.
이름없음2019/03/24 18:34:14ID : txSNAo47Bul
계단에 가서 보니까 담배곽이 있더라고. 근데 내가 저번에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봤는데, 막 담배곽이나 쓰레기에 카메라에 설치해서 몰카를 찍는 사람도 있더라고. 난 그거 생각나서 들고 집에 들어왔어.
이름없음2019/03/24 18:36:33ID : cts1eK6qkla
ㅂㄱㅇㅇ
이름없음2019/03/24 18:36:43ID : txSNAo47Bul
열어보니까 뭔가 있어 검은색 물체. 지금 생각해보면 카메라 였겠지만 난 그것도 모르고 그냥 뭐야 이게 이러고 버렸어. 주말이 오고, 엄마 아빠는 여행, 언니는 친구네 집, 바로 앞동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서울에 가시고. 그냥 나 혼자였어.
이름없음2019/03/24 18:41:58ID : 6pcE1inRwoJ
ㅂㄱㅇㅇ
이름없음2019/03/24 18:49:26ID : txSNAo47Bul
주말 새벽에 난 친구랑 전화도 하고 영상 통화도 하면서 무섭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친구랑 영상통화 중에 띵동 소리가 들린 거야 근데 그 전날에 엄마가 택배가 올 거라고 오면 그냥 두고 가라고 얘기해 라고 했었어.
이름없음2019/03/24 18:59:30ID : txSNAo47Bul
그래서 인터폰 수화기 ? 그걸 들고 얘기하려는데 탁 소리 후에 엘리베이터 열리는 소리가 나고 좀 있다 보니 닫히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래서 나가려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 나가면 안 될 것 같고. 그런 느낌 .
이름없음2019/03/24 19:02:06ID : txSNAo47Bul
구멍으로 보니까 불이 꺼져있더라고. 원래 사람이 있으면 센서에 작동 되서 켜져. 그리고 사람 없어져도 10초 정도는 켜져 있는데 그 짧은 시간에 꺼질리가 없고. 그래서 쇠걸이 ? 그걸 걸고 열었는데 불이 탁 켜지면서 계단에서 탁탁탁탁탁 발자국 소리가 나. 그리고 막 나한테 뛰어오는 거야 !! 너무 무서워서 문을 쾅 닫고 쇠걸이가 잘 걸려있는지 확인하고 그 자리에 앉아 엄청 울었어.
이름없음2019/03/24 19:03:03ID : txSNAo47Bul
엄마 아빠 한테 전화항 방법이 있었지만 그 당시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냥 계속 울었어. 영상통화 하던 친구는 음성통화로 바꾸고 왜 우냐고 무슨 일 있냐고 계속 물어대고 나중에는 답답한지 화를 내고 있었던 것 같아.
이름없음2019/03/24 19:03:34ID : 5f801bhbu1c
ㅂㄱㅇㅇ..
이름없음2019/03/24 19:06:30ID : txSNAo47Bul
몇 분 있다보니 없어진 것 같았어. 그래도 나가기에는 너무 두려웠어. 구멍으로 봤는데 사람이 아직도 있더라고. 너무 무서워서 뒤로 넘어지고 112도 쳐보고 난리가 났어. 혼자서 그러고 있다가 멈춰서 그 사람의 반응을 봤지. 그냥 계속 날 바라보고 있더라. 내가 거기 있다는 듯이.
이름없음2019/03/24 19:09:22ID : txSNAo47Bul
그리곤 미친듯이 문을 흔들어 대더라고. 비밀번호도 누르다가 말고. 근데 내가 오늘 초콜릿을 먹고 왔단 말이야. 들어올 땐 땀 때문에 초콜릿이 조금 녹아 손에 묻어있었고. 그렇다보니 아마 비밀 번호 누르는 번호에 초콜릿이 묻어 있었나봐.
이름없음2019/03/24 19:10:39ID : 2smGmr9a2k4
ㅂㄱㅇㅇ... 소름돋네;; 레스주 지금은 괜찮은거지...?
이름없음2019/03/24 19:12:11ID : Nuk79hfhuk2
헐...스레주 괜찮아?
이름없음2019/03/24 19:12:30ID : txSNAo47Bul
중얼중얼 거렸어. 만약 우리 비밀번호가 1234 면 3214.. 2341.. 1243..?이런 식으로 계속 다른 숫자를 대면서 번호를 쳐보기도 하고. 계속 치고 있는데 다 틀리더라고. 일단 우리 집 비밀번호 4자리를 다 알기에 언니한테 문자를 보냈어 미친듯이
이름없음2019/03/24 19:13:09ID : txSNAo47Bul
지금은 괜찮아.. 하지만 너무 무서웠어서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
이름없음2019/03/24 19:15:11ID : txSNAo47Bul
계속 얘기할게.
언니 들어오지 마 지금 들어오면 위험해 일단 언니 혼자 오지 마 일단 아무나 데리고 와 옆집 아저씨나 뭐 누구든지 다 되니까 제발 혼자 오지 마 위험해 이러면서 ..
이름없음2019/03/24 19:16:36ID : txSNAo47Bul
언니는 무슨 일인데 ? 라고 하기에 난 급하다고 했어. 그래서 언니는 일ㄱ단 옆집 분들 만났으니까 부탁드려본다고 그러는 거야. 그 남자는 계속 번호를 틀리게 치는데..
이름없음2019/03/24 19:19:00ID : txSNAo47Bul
언제 그걸 맞출지 알고.. 언니가 지금 올라와도 늦을 상황이었어. 난 일단 일어나서 목이나 좀 축이자 했어. 너무 긴장되고 무서워서 오줌을 지릴 판이었지만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을 마시려는데 비밀번호가 틀리면 삐리리리리ㅣ리리 이런 소리가 난다면, 맞으면 띠리릭 ↗ 이런 소리가 나
이름없음2019/03/24 19:19:29ID : wE5SFip9dzW
여자야?
이름없음2019/03/24 19:21:28ID : txSNAo47Bul
띠- 띠- 띠- 띠- 띠리릭 ↗ 이러더라고.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는데 다행이도, 쇠걸이를 채워놓았기에 들어오진 못 하고 날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문을 미친듯이 흔들더라고. 그 동안 나는 낯선 남자가 들어오면 막대기 같은 걸로 쳐버리면 되지 왜 무섭다는 거지 ? 이 생각했는데 정말 몸이 안 움직여.
이름없음2019/03/24 19:21:49ID : txSNAo47Bul
그 사람 ?
이름없음2019/03/24 19:25:50ID : txSNAo47Bul
일단 그 사람은 남자야.
계속 이어갈게. 난 입도 못 떼고 계속 울었어. 그러자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옆집 아저씨랑 언니가 왔어. 아저씨는 그 남자를 옆으로 쳤어. 몸싸움이 일어날까 했는데 그냥 그 남자는 가버리더라. 계단으로 막 뛰어가더라고.
이름없음2019/03/24 19:27:56ID : txSNAo47Bul
그 이후로 결국 남자는 잡혔어. 그리고 친구는 통화가 끊겼었어.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집중하는 레스주들도 있을까봐 .. 친구는 경찰에게 신고했다고 해. 무슨 일이 있던지 내가 걱정되었나봐. 친구 부모님도 오고, 우리 부모님도 오고, 언니도. 옆집 아저씨도 다 경찰서로 모였어.
이름없음2019/03/24 19:30:44ID : txSNAo47Bul
남자가 잡히고 난 후에는 어떤 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어. 아마 구속은 안 되고 집행 유예 ? 이런 걸 받았을 거야. 그리고 난 그 남자가 조사받는 것도 보지 못 했어. 바로 정신을 잃었다고 해 엄마 말로는. 난 정신력? 도 세고 충격을 받아도 크게 충격을 받지 않고, 그냥 좀 다른 사람에 비해 셌어. 하지만 이 일이 있고 난 너무 여리다는 걸 느낄 정도였어.
이름없음2019/03/24 19:33:13ID : yLhBwJTXtjv
진짜 혼란스러웠겠다
이름없음2019/03/24 19:33:47ID : txSNAo47Bul
지금은 괜찮아. 잊으려고 노력 중이고. 이사도 준비 중이야. 여기서 10년을 살았으니까 정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위험하다는 걸 느꼈지 많이. 아직 이 일이 있고 난 후 많이 흐르진 않았지만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어. 1년 채 되지 않은 일인데도 많이 호전되지 않았나 싶어.
이름없음2019/03/24 19:35:32ID : txSNAo47Bul
다 들어줘서 고마워. 주작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하지만 그 당시 엄청 괴로웠다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어. 모두들 정말 고마워. 그리고 이 스레를 올리고 나니까 더이상 스레딕에 글을 못 올릴 것 같아. 내가 이 스레를 세운 것도 약간 후회가 돼. 아무튼 고마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돼.
이름없음2019/03/24 19:37:05ID : txSNAo47Bul
만약 내가 다시 스레를 올리게 되면 다시 와줘. 괜찮아지면 그 일이 있기 전이나 후의 비하인드 같은 걸 올릴게. 정말 고마워 레스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