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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3/25 09:40:39 ID : Mksi05Wphum
A는 작은 커피잔에 들어있는 음료를 한모금 삼켰다. 쓴 커피원두의 맛이 A의 미각을 자극했다.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웬만한 사람이라면 혀를 내두르며 기겁할 만한 맛이었지만 A는 개의치 않아하는듯,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A는 어릴때부터 쓴걸 곧잘 먹어 주변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기겁하곤 했다. "그래서,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A는 무미건조하고 높낮이가 일정한 톤으로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여성에게 물었다. 커피 중에서도 쓰기로 소문난 커피를 마시는 A와는 너무나도 대조되게, B는 휘핑크림이 한가득 얹어진 딸기 프라푸치노를 손에 들고 행복하다는듯이 웃고 있었다. "응? 음... 여기 이건데... 자꾸 이렇게 에러가 떠!" B는 아까부터 계속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자신의 노트북을 A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두 눈썹을 찡그린채로 노트북 화면을 여기저기 터치해보는 모습이 결코 어른스럽다고는 할수 없었지만 A는 이미 익숙해진지 오래였다. "대체 뭘 하신 거에요..." "나?! 나 아무것도 안했어!" "근데 이게 왜 이래요." "내가 뭘!!! 아 됐으니까 고쳐줘!" 돼도 않는 땡깡을 부리는 B를 보며 A가 쓰게 웃었다. 이 정도면 돈 받아야 되는거 아닌가-하고 실없는 생각을 하며 A는 B의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해보며 문제를 파악했다. "뭐... 어려운건 아니니까 금방 고칠수 있어요." "정말?!" "네." "아 다행이다... 새로 사야 하나 싶었거든." B가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에 A는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숨기려 안간힘을 써야했다. 이 사람은 대체 어떻게 이렇게 애 같은걸까. "뭐, 잠시 기다리세요." A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자판을 열심히 두드리더니 이내 노트북을 B에게 돌려주었다. "이제 됐어요. 그냥 선배가 험하게 써서 그렇지 큰 문제는 아니에요." B는 멎쩍게 웃으며 노트북을 건네받았다. "고마워~ 다음에 밥 한번 사줄게!" B의 말에 A는 콧방귀를 뀌었다. "선배 돈도 없잖아요." "야, 너-무시하지마! 나 이래봬도 선배라고!" 그렇게 자신이 선배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은건지 B는 몇번이고 "선배"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A는 작게 웃으며 이미 차게 식어버린 자신의 음료를 한모금 마셨다. "아." "왜 그래?" "아뇨, 커피가 좀 식어서." "그래?" A는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하다. 분명 쓰기로 유명한, 거의 원액에 가까운 수준의 커피를 시켰을텐데. 그런데. "다네." "응? 뭐가?" "아뇨. 아무것도." A는 작은 컵에 남은 음료의 마지막 한모금을 들이켰다. 착각이 아니었다. A가 그날 시킨 에스프레소는 신기하리만치 달달했다.
이름없음 2019/03/25 09:42:12 ID : Mksi05Wphum
그냥 취미로 글 쓰고 있는데 음... 약간 내 나름의 문체라 해야하나? 그런건 있는데 좀 너무 무미건조한거 같기도 하고... 너무 딱딱 끊는것 같기도 하고 여튼 뭐가 걸리긴 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쓴 글이다 보니까 잘 모르겠어서.. 그래서 평가 좀 해줬으면 해!! 무조건적으로 욕만 하는게 아니라면 지적이나 평가 모두 잘 받을게!!
이름없음 2019/03/25 16:47:48 ID : e7vu9zdU40s
문체보단 등장인물이 굳이 말하자면 B가 매력이 떨어져 예전 삼류소설 여주인공을 보는 느낌이라서 난 좀 읽기 불편했어 물론 취미고 니가 좋아한다면 또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조금 더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들로 설정을 조정해줘
이름없음 2019/03/26 02:22:21 ID : 82snRva4Lhw
앗 그렇구나 고마워...! 이건 내가 원래 쓰던 소설이 아니고 평가 받으려고 급하게 쓴거라 B는 딱히 내 취향?에 맞춰서 쓴건 아니야 ㅋㅋㅋㅋ 그래도 여튼 다음부터 쓸땐 저런 캐릭터는 피해서 써야겠네. 조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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