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우리 가족 얘기랑 시골 동네얘기 해서 총 두개 있는데

응 말해줘

우리 증조 할아버지랑 증조 할머니 기일이 이틀? 삼일? 밖에 차이 안나거든? 그런데 따로따로 챙기기가 좀 번거롭잖아 제사를 굳이 몇일 간격으로 두번씩 하기도 귀찮고 가족들도

근데 옛날엔 남편이 아내보다 계급..? 사회적 그런게 높았잖아 좀 더 그래서 아내한테 제사 맞춰하면 안된다 그런 말이 있거든? 더 낮은 사람한테 높은사람이 맞추면 안된다 그런거?

근데 아빠의 외삼촌의 아내분... 뭐라 부르는지 복잡한데.. 여튼 그 할머니가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바로 다음해부터 두분 제사 합치자고 바득바득 우기셔서 제사를 합쳤어

근데 그때 제사 합치자마자 그 해에 할머니 갑자기 치매 걸리셨어 멀쩡하시다가 오십 몇살이셨지 58? 57? 그랬는데

지금은 상태 점점 더 나빠지셔서 아들도 못알아보심 이제 군대갔는데 아들..

이건 우리 가족들 일이고 좀 깊숙한 시골이라 동네 사람들 중에서도 알 사람만 안다.. 수근수근 이런 느낌이고

시골 동네얘기는 우리쪽 시골 마을 전체에 거의 퍼져있는 얘기임 헛소문 이런건 아닌데 할머니들이 다들 "천벌받은거다" 이러면서 얘기하시고 다니셔서..ㅋㅋ

우리 아빠 동창분네 일인데 그 집이 형제가 3명임 동창분이 둘째고 아마 형 동생 있을거야

근데 그 집도 할머니 할아버지 다 돌아가셨단 말이야 그냥 나이 드셔서

근데 그분들이 어케 한날 한시에 돌아가시진 않으니까 무덤을 처음부터 붙여놓을수가 없잖아 그래서 그 집에서 무덤을 이장하기루 했음

이장하는데.. 그 집도 주변에서 다들 말렸는데 괜찮다고 굳이 할아버지 무덤을 할머니 쪽으로 옮긴거임

근데 그집도 옮기고 나서 그 해에 그런건지?? 첫번째 해에 첫째 돌아가시고 금방 또 막내랑 동창분 딸까지 돌아가셨음

순식간에 가족들 3명이 죽은거

솔직히 우연일수도 있겄지만... 이렇게 옮기자마자 일 생기니까 동네 사람들이 다들 천벌받은거라고 그러더라 요즘

글고 이건 다른 얘긴데 원래 할머니들은 좀... 예언하는 꿈을 잘꾸셔,,??

할머니가 전에 주무시다가 우리 고모부 얼굴이 쌔카만데 고통스럽게 울고있는 그런 꿈을 꾸셨다고 하셨는데 그때 우리 고모가 바람피고 계셔서 고모부 매일 우시고 맘고생 심하셨거든

그리고 한 2주전에 우리 아빠가 완전 큰 배를 사서 선장이 되서 물고기를 왕창 잡는 꿈을 꾸셨는데 우리아빠 사업하시거든?? 요 근래 두달정도 일이 없었는데 그 꿈 꾸신 뒤부터 일이 엄청 들어왔어

신기하지... 않니..?? 않다면... 쩔수없고 흠~

얘기는 여기서 끝이야 천벌 얘기도 저거 말고 무슨 땅 얘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건 그냥 다른 사람들도 천벌 이런걸 믿나?? 싶어서 올려봤어~

절대적이진 않고 많은 이들의 믿음이 합치될 때 그게 실현되는듯한 느낌은 받은 적 있어. 흔히 말하는 미신 같은 것들도. 나는 천벌 그런 거 안 믿어. 그냥 그런 사람은 그럴 사람이었던 거라고 생각함.

>>23 나도나도 솔직히 우연의 일치.. 좀 난 그정도라고 생각함 천벌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