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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Gla3va9yZ 2019/04/20 16:09:31 ID : hdWrvwr83Dv
보통 나 보기만 하는데 실제로 쓰는 건 처음이네 이건 말그대로 친구오빠가 결혼한 여자 이야기야 내 친구 오빠는 당시 스물 여섯이었어 키도 엄청 크고 잘생겨서 연예인 해보자는 말도 많이 나왔고 나도 마주칠 때마다 약간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띄게 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여자를 데리고 온 거야 나는 실제로 그 여자를 보지는 못했는데 키작고 약간 여리여리한? 오빠는 평소에 모델같은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친구가 말하길 오빠 스타일이랑은 거리가 좀 멀었대
이름없음 2019/04/21 13:17:24 ID : hdWrvwr83Dv
총각 우리 아기 이쁘다고 했잖아 이쁘다고 했잖아 이쁘다고 데려가서 왜 구박해 예쁘다며!!!! 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는데 아줌마 얼굴도 파랗게 변하더니 흙이 뚝뚝 흘렀대
이름없음 2019/04/21 13:17:33 ID : IIE3Dy1Co1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3:18:09 ID : y6lClA47wIJ
히익 무서워
이름없음 2019/04/21 13:20:12 ID : hdWrvwr83Dv
여자도 어느샌가 얼굴이 파랗게 변해 있고 몸은 덜덜 떨리는데 아줌마랑 여자가 오빠를 붙들고 목을 조르고 절규를 하더래 왜 알아보지를 못해 왜!!! 하면서 오빠는 숨은 점점 가빠오고 꿈에서 깬 듯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잠깐 감았다 떴는데 현실에서도 그 아줌마랑 여자가 오빠 목을 조르고 있었다는 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3:23:17 ID : hdWrvwr83Dv
이거 놓으라고 말을 하는데 말도 안나오고 그러다 몸이 갑자기 움직여지길래 목조르고 있는 아줌마부터 냅다 밀어버렸대 화장대에서 쿠당탕하고 소리도 나고 그때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언니가 돌아왔대 이상하게 언니가 돌아오자마자 그 여자랑 아줌마는 사라져버렸다고 언니는 화장대를 보더니 어머 이게 왜 누워있지 하면서 화장품 하나를 다시 세웠대
이름없음 2019/04/21 13:25:00 ID : hdWrvwr83Dv
말이 돼? 그렇게 큰 소리가 났는데 쓰러진 게 화장품 하나라고? 그리고 언니가 오빠를 보더니 자기야 얼굴이 왜그래? 자기 목에서 피나 하는 거야 그래 드디어 언니한테도 오빠 몸이 어떻게 돼가는 지 보이기 시작한 거지
이름없음 2019/04/21 13:26:50 ID : vzSGmpV82pV
멍 자국은 안 보였던 거야? 뭐야.. 그것도 무서워..
이름없음 2019/04/21 13:28:50 ID : y6lClA47wIJ
으에ㅔ에 그 언니 너무 태연해 보여,,나였으면 악몽을 계속 꾼다고만 해도 계속 걱정하고 멍까지 그런다 하면 보약이라도 해먹일 듯
이름없음 2019/04/21 13:29:04 ID : hdWrvwr83Dv
그리고 오빠랑 언니가 한국에 오는 날이 되었어 언니는 계속 오빠가 다친 걸 신경쓰고 있었고 이상하게 언니가 깨어서 같이 있을 때는 그 여자도 그 아줌마도 보이지가 않았대 그러니까 둘 다 잠을 거의 못잔 거지 비행기를 오래 타야되는데 오빠는 비행기가 추락할까봐 너무 무서운 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3:31:08 ID : hdWrvwr83Dv
악몽꾸는 거는 오빠가 가위를 눌린다가 아니라 안좋은 꿈을 꿨다는 식으로 말했대 그리고 멍도 다른 걸로 둘러대고 오빠도 신혼이니 걱정시키기 싫었더고 하는데 원래 그 오빠가 약간 쓸데없는 책임감같은 게 강해
이름없음 2019/04/21 13:33:09 ID : hdWrvwr83Dv
그때부터 둘 사이도 삐걱거렸지 둘 다 잠 못자서 예민한데 비행기 추락할까봐 오빠는 언니를 계속 잠 못들게 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수도 있어 언니는 화나서 자기 집으로 가버리고 오빠만 친구집으로 왔는데 친구가 그 일을 듣고 아무래도 걱정되니 그 스님께 가보자고 한 거야 오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겠다고 그랬지
이름없음 2019/04/21 13:33:26 ID : y6lClA47wIJ
아항 이제 좀 이해가 될라그래 고마워
이름없음 2019/04/21 13:59:16 ID : ry2Mi5RAY8m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4:24:53 ID : wL82rcHA0ra
와 흥미진진 계속해줘
이름없음 2019/04/21 14:28:15 ID : hdWrvwr83Dv
그런데 잘 살겠죠 하던 스님이 오빠를 보자마자 뭔가 이상한 듯이 쳐다보더래 그러고는 친구한테 내가 아직 수행 중이라 잘모르는 거일 수도 있다고 다른 절에 아는 주지스님이 계신데 거기 한번 꼭 가보라고 절 주소를 쥐어주시는 거야 친구도 오빠도 뭔가 있긴 있구나 해서 그날 꼭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대
이름없음 2019/04/21 14:32:04 ID : hdWrvwr83Dv
그리고 차에 타서 오빠가 운전을 하고 친구는 옆좌석에 앉았는데 졸음이 조금씩 쏟아져서 잠이 들락말락 했대 그래도 오빠가 운전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면 오빠도 같이 잠들까봐 계속 참았다는 거야 그랬더니 친구 귀에 우리 시누 잘 참네
이름없음 2019/04/21 14:33:37 ID : hdWrvwr83Dv
하고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묘하게 새언니랑 비슷한 목소리로 친구가 기겁해서 오빠 오빠!!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오빠가 운전을 하는게 보이는데 눈도 말똥말똥 뜨고 있는데 대답이 없더래 그때부터 네비에서 계속 소리가 나기 시작한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4:35:10 ID : hdWrvwr83Dv
30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 경로를 다시 설정합니다 80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 경로를 다시 설정합니다 분명히 우회전을 하라고 했는데 오빠는 계속 직진을 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네비는 자꾸 경로를 다시 설정합니다만 반복하고 있고
이름없음 2019/04/21 14:37:05 ID : hdWrvwr83Dv
이쯤되니 친구는 거의 졸도할 것 같은 상태가 된 거지 오빠는 불러도 대답도 없고 말도 안하고 눈빛보면 오빠가 아닌 것 같고 그때까지 살면서 제일 무서운 일이라는 거야 귀에서는 한숨 푹자 하고 여자목소리가 들리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대
이름없음 2019/04/21 14:38:54 ID : k09wFcpXy40
무서워;;
이름없음 2019/04/21 14:39:29 ID : hdWrvwr83Dv
눈떠보니까 알지도 못하는 달동네에 있더래 핸드폰을 보니 원래 목적지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었고 어떻게 올라왔는지도 모르는데 달동네가면 철거반대 하고 써놓은 판잣집들 있잖아 이제는 아무도 안사는 그런 집에 오빠랑 둘이 둘어와 있더래 친구가 오빠 우리 가야해 오빠
이름없음 2019/04/21 14:41:56 ID : hdWrvwr83Dv
하는데 귀에서는 사돈 처녀 밥먹고 가야지 이런 소리가 자꾸 들리고 결국 친구가 오빠 뺨을 때렸대 정신차리라고!!! 울면서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니까 그제서야 오빠도 깼나봐 오빠가 여기 어디야...? 하더니 친구랑 손잡고 그 경사진 곳을 계속 달려내려왔대 한 십분쯤 지나니까 차가 보이길래 둘이 약속한 것처럼 차에 타서 그 절로 향했대
이름없음 2019/04/21 14:43:18 ID : vzSGmpV82pV
와우...
이름없음 2019/04/21 14:44:01 ID : hdWrvwr83Dv
오빠는 계속 오빠 이상하면 뺨때려라 때려 알겠지 하고 친구는 응 오빠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하면서 둘이 울면서 한밤중에 절에 도착을 했대 절에 도착하자마자 쾅쾅두드렸는데 스님이 한분 나오시더라고 스님 나오자마자 횡설수설 하면서 우리 오빠 살려주세요 하고 오열했다는 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4:45:00 ID : ry2Mi5RAY8m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4:45:14 ID : k09wFcpXy40
재밋따
이름없음 2019/04/21 14:46:04 ID : hdWrvwr83Dv
그러니까 스님이 일단 진정하시고 새벽 네시에 주지스님 깨실테니 그때 얘기 하자고 방을 내줬대 그런데 둘이 엄청 불안하잖아 일부러 페이스북같은 거 보면서 이거 재밌지 하고 의미없는 대화를 계속 했대 그러다가 네시쯤 돼서 스님뵈러 내려가려는데 오빠가 그러는 거야 내 친구이름을 주현이라고 할게
이름없음 2019/04/21 14:47:05 ID : eILfhAqlA7t
ㅂㄱㅇㅇ 와 심장쫄깃 ㅠㅠ
이름없음 2019/04/21 14:47:37 ID : hdWrvwr83Dv
주현아 근데 나 그 동네 있잖아 오빠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 나 거기 꿈에서 봤어 친구는 오빠가 그 얘기하자마자 악 소리내면서 진짜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고 다행히 주지스님 기다리신다길래 방? 같은 곳으로 갔어
이름없음 2019/04/21 14:51:48 ID : Qk4Mqjcr9du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4:52:01 ID : 2nCjjwNs67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4:52:28 ID : hdWrvwr83Dv
그런데 주지스님이 오빠를 보자마자 표정이 너무 안좋아진 거야 이건 사정을 좀 들어봐야겠네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하는데 이제 친구가 나서서 줄줄이 말을 했지 처음에는 스님이 긴가민가 하시다가 친구가 절 찾아가서 무당 찾아가서 있었던 일까지 말하니까 점점 하옇게 질리시더니 지 새끼 귀한 줄만 알아서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구나 하시는 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4:53:16 ID : k09wFcpXy40
궁금하다궁금해...
이름없음 2019/04/21 14:53:22 ID : 2nCjjwNs67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4:53:45 ID : vzSGmpV82pV
그니까 친구 오빠 이용당한 거라는 거네...
이름없음 2019/04/21 14:55:00 ID : hdWrvwr83Dv
그러시더니 확실한 건 아닌데 생일이 언제라고? 하시길래 친구가 냉큼 말씀드렸대 그러니까 스님이 아이고 맞구나 맞아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거야 그때 오빠가 좀 정신을 차린 건지 언니한테 문제가 있는 거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그 쪽도 아마 모르고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고
이름없음 2019/04/21 14:56:43 ID : k09wFcpXy40
으아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4:58:40 ID : hdWrvwr83Dv
스님이 말씀하시길 당신 안주인은 살아있을 수가 없는 사주야 지금 살아서 움직이는 게 말이 안되는 사주라고 흔히들 죽은 사람 사주인데 요새는 수술만 하면 안죽는다고 하지? 그거랑 별개로 돌이 조금 지나면 아예 숨이 끊길 사주였어 지금 사주를 봐봐야 아무것도 안 나오지 이미 죽은 사람일 테니까
이름없음 2019/04/21 14:59:35 ID : k09wFcpXy40
???
이름없음 2019/04/21 15:00:40 ID : SJPbbeLcLdO
설마 남의 운명 뺏은거임?
이름없음 2019/04/21 15:02:13 ID : hdWrvwr83Dv
아주 옛날 방법이야 정말 악독한 짓이야 하고 계속 염주를 만지시는데 친구가 소름이 쫙 돋더래 뭔가 목부터 아랫배까지 뜨거운 게 화악 올라오는 기분이 들더니 그래 이제 알겠어? 하는 말이 갑자기 나오더래 순간 친구도 오빠도 놀라서 서로 마주보고 스님은 한숨 쉬면서 그렇다고 죽은 자랑 산 자가 같이 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이름없음 2019/04/21 15:05:30 ID : hdWrvwr83Dv
친구가 거기서 울컥해서 그럼 언니는 누구냐고 사주가 어떻게 된거냐고 왜 살아있는거고 이 여자랑 아줌마는 뭐냐고 우리 오빠 왜 피해봐야하냐고 언니 잘못이면 언니한테 붙어야되는 거 아니냐고 막 율었대 그러니까 스님이 악독해서 귀신도 피해갈 거라고 아주 독한 거라고 하시면서 친구손을 잡고 달래는 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5:10:32 ID : Ary2Fg2JXzc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5:10:49 ID : hdWrvwr83Dv
맞아 남의 사주를 뺏은 거야 원래 언니는 태어나자마자 뇌에 물이 차서 곧 죽을 운명이었대 그때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다가 언니 부모님이 다른 방법을 알게 된 거야 원래 언니네 부모님도 사주같은 걸 믿는 편은 아니었는데 사주에도 곧 죽을 운명이라고 하니까 이거라도 바꿔보자 싶었겠지 정확한 방법은 혹시라도 누가 따라할 까봐 겁나서 못쓰겠는데 마지막은 그 다른 아기를 산채로 파묻는 거였어
이름없음 2019/04/21 15:11:57 ID : k09wFcpXy40
와 씨;
이름없음 2019/04/21 15:12:27 ID : SJPbbeLcLdO
살면서 이렇게 무서운 궁예는 처음해본다;;;;;
이름없음 2019/04/21 15:13:44 ID : wMi3BgmILao
그 언니 부모님이 고위 공무원이랬지? 그럼 연고자 없는 아기 하나 찾는 건 식은 죽 먹기었겠네.
이름없음 2019/04/21 15:14:04 ID : hdWrvwr83Dv
이걸 누구한테 말한다고 해서 믿을 것 같지도 않고 자기 부모님 허물은 듣고 싶어하지 않는 언니때문에 이 얘기는 결국 언니한테 하지 못했어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된 것은 굿하면서 였거든 사람 많이 없는 곳에서 용한 무당 한명을 불러서 굿을 했는데 나도 가고 싶었지만 가지는 못했어 아뮤래도 가족아닌 사람한테 허물이라고 생각했나봐
이름없음 2019/04/21 15:14:11 ID : 6Zhe7vDwFhf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5:15:24 ID : SJPbbeLcLdO
내 생각엔 중간 과정 중에 아기 어머니 속여서 아이 빼앗고 아기 어머니도 죽였거나 했을 거 같은데; 그럼 진짜 너무 무섭고 소름돋는다... 따지고보면 그 친구 오빠는 귀신과 결혼한게 되는 거잖아;..
이름없음 2019/04/21 15:17:19 ID : 2nCjjwNs67y
소름끼쳐...
이름없음 2019/04/21 15:18:45 ID : hdWrvwr83Dv
친구가 해준 얘기에 따르면 굿은 약식이 아니라 정식으로 진행됐어 참여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오빠네 가족은 다 왔다고 들었거든 처음에 무당이 부른 건 오빠가 아니라 친구였어 그날 그 달동네에 갔을 때 친구한테 그 아줌마가 들어왔다고 하더라고 친구가 그 얘기를 듣고 이거 사기가 아닌가 했는데 굿을 한다고 돈이 많이 들지는 않았어
이름없음 2019/04/21 15:20:55 ID : SJPbbeLcLdO
근데 그 뭐지... 밥먹고 가라 아니면 차려준 밥 먹어라 이런거 보니까 그 밥 먹었으면 친구 오빠 죽었을 거 같은 기분 들어서 소름끼쳐 죽겠어
이름없음 2019/04/21 15:21:33 ID : hdWrvwr83Dv
유명한 무당이 푼돈 뺏을라고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았고 이상하게 친구한테서 그 아줌마를 떼어내는데 친구는 정신이 있더래 처음에 막 이상한 주문같은 걸 말하고 북을 치는데 묘하게 기분이 점점 더러워지더니 화가 나더래 오빠가 나중에 친구한테 해준 얘기로는 친구가 갑자기 어어어어 하면서 계속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아줌마 목소리로
이름없음 2019/04/21 15:23:11 ID : 2nCjjwNs67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5:23:58 ID : hdWrvwr83Dv
내가 뭘 잘못했는데!!!!하면서 악을 지르더래 내가 뭘 잘못했어 나랑 우리 아기 잘살기를 바랐는데 왜 이래 하면서 막 오열을 했다는 거야 친구는 그런 기억은 없다고 그러고 오빠도 나중에 불려나가서 굿을 받았는데 친구는 이미 너무 지쳐서 잠든 상태였대
이름없음 2019/04/21 15:26:56 ID : IHvfVeY2pXx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5:27:45 ID : hdWrvwr83Dv
얘기는 이래 사주라도 바꿔보려고 했던 언니 부모님이 암암리에 달동네에 살고 잇던 그 아줌마 애기를 알아본 거야 애기는 초년에는 조금 힘들다가 얼마 안가서 꽃이 필 사주였대 그 아줌마한테는 우리 애가 곧 죽을 것 같은데 양딸이라도 입양하고 싶다고 한 거였지 아줌마는 빚도 많고 그래서 도저히 애를 키울 형편이 아니었다나봐 남편은 도망가고 빚만 남았는데 친정에서도 내쫓겼었거든 시댁은 아들이 아니니까 쳐다보지도 않았고
이름없음 2019/04/21 15:30:14 ID : hdWrvwr83Dv
그러다 보니 아기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쓰고 애기를 넘겼대 잘 키워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몇달 뒤부턴가 아줌마한테도 자꾸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거야 그때는 말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자꾸 엄마 왜 그랬어 왜 그랬어 하는 말이 귀에 맴돌아서 결국 자살을 선택하셨대 그런데 죽고 나서 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5:31:51 ID : hdWrvwr83Dv
언니네는 조상 대대로 묻히는 선산 같은 게 있었는데 거기 그 아기를 관하나 없이 대신 묻은 거지 원래 관도 있어야 되는데 그때 언니가 위급한 상황이라 빨리 죽으라고 그냥 묻어버린 거야 언니 수의까지 입혀서 그런데 실질적으로 혈연도 아닌데 누가 그 무덤을 관리하겠어 그냥 거의 방치상태였던 거지
이름없음 2019/04/21 15:34:33 ID : 2nCjjwNs67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5:35:42 ID : hdWrvwr83Dv
언니는 바뀐 사주로 무럭무럭 잘 컸고 그 이후로는 아픈일도 거의 없었대 그러다 그 아기 사주로 묶인 남자랑 결혼까지 한 거잖아 처음에는 그 남자를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오빠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었던 거지 그 여자도 점점 오빠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거야 그래서 그 사단이 일어난 거였어 아줌마는 자기 아기가 원래 묶인 남자랑도 잘 안된다는 걸 아니까 더 분노했던 거고
이름없음 2019/04/21 15:36:58 ID : wMi3BgmILao
그런 끔찍한 짓 한 두 사람은 제대로 벌 받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9/04/21 15:38:03 ID : hdWrvwr83Dv
결국 굿을 하고 그 둘은 보내줬어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오빠네 부모님은 그 무당분이랑 절에 기부도 하셨고 오빠는 그 이후로 언니를 봤는데 정말 이렇게 착한 사람이 어떻게 구런 짓으로 살아야만 했을까 하고 자괴감도 들었고 오빠네 부모님은 사돈분들 너무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였어
이름없음 2019/04/21 15:38:07 ID : oK6lyE4E2qZ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4/21 15:39:37 ID : dDzhzfhBzan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걸 다시한번 느낀다
이름없음 2019/04/21 15:40:14 ID : hdWrvwr83Dv
결국 오빠도 헤어지는 게 너무 괴로웠는데 그 두사람한테 시달렸던 일이랑 그런 얘기는 듣고 싶어 하지도 않고 자기 부모님만 너무 맹목적으로 따르는 언니한테 지쳤던 것 같아 그렇다고 이혼의 이유가 언니가 사주를 바꿔서 이런 건 너무 웃기잖아 그 언니네 부모님들은 그런 얘기를 들이밀어도 사돈 어르신 어디서 사기 당하고 오셨나봅니다 하는 반응이었고
이름없음 2019/04/21 15:40:31 ID : dDzhzfhBzan
진짜 스님말씀대로 자기딸 귀한거알면 남의딸도 귀한걸알아야지..
이름없음 2019/04/21 15:40:59 ID : Wjbg45hBtbd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 눈돌아가면 이렇게 잔인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구나 오리발 내미는 거까지 진짜 환장의 혐오니다
이름없음 2019/04/21 15:41:50 ID : dDzhzfhBzan
당장이혼추천.. 언제 어디서 또 무슨짓을 할지모를거같아 무서워서 나같음 같이못살거같아;
이름없음 2019/04/21 15:42:42 ID : wMi3BgmILao
너무 비약인 것 같지만 그 언니 원래 사주가 그 모양이었던 것도 왠지 그 언니 부모님의 업 때문일 것 같은 생각이 드네. 자기 애 살리겠다고 그런 짓까지 저지른 사람들인데, 그 이전에 무슨 짓을 했을지…
이름없음 2019/04/21 15:43:08 ID : hdWrvwr83Dv
결국 이혼 소송을 하려고 했는데 언니네 부모님이 이혼 소송을 하면 나중에 본인들이 흠잡힐 수도 있으니 그냥 조용히 협의 이혼으로 처리하라 하셨어 소송으로 번지면 너무 진흙탕 싸움이기도 했고 결국 둘은 협의 이혼 하기로 했는데 협의이혼도 1년은 걸리더라고 지금은 둘이 남남이 되긴 했어
이름없음 2019/04/21 15:44:23 ID : wMi3BgmILao
이혼해서 다행이다. 지금 친구 오빠는 잘 살고 있어?
이름없음 2019/04/21 15:44:57 ID : Wjbg45hBtbd
뭐랄까 친구 오빠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사건이 되긴 했다 레스 보고 든 생각인데 얼마나 악독한 짓이었으면 물리력 행사 가능한 그 둘이 언니에겐 손도 못댔던걸까 영혼에까지 두려움이 파고드는 짓이었으려나
이름없음 2019/04/21 15:45:06 ID : hdWrvwr83Dv
그런데 오빠는 아직도 그언니를 못잊은 것 같더라고 가끔씩 술 마시면 언니이룸을 부르기도 하고 말했다시피 거기는 한인사회가 좁은 데다 언니가 약간 전문직이라 언니 이름을 자주 접할 수밖에 없대 사실 그 끔찍한 악몽들만 빼면 언니 자체는 정말 내조를 잘하는 사람이었거든
이름없음 2019/04/21 15:46:04 ID : wMi3BgmILao
그래도 친구 오빠와 이혼을 하게 된 시점에서부터 빼앗은 사주가 어긋나게 된 거잖아. 이제 그 업보가 천천히 찾아올지도 모르지. 그 가족한테.
이름없음 2019/04/21 15:47:30 ID : hdWrvwr83Dv
차마 말로는 못할 짓이었지 애기나 애기엄마가 아닌 일반사람한테도 말이야 언니가 귀신이나 그런 걸 한번도 못느끼고 못 본 건 둔해서가 아니라 귀신들도 슬슬 피해서래
이름없음 2019/04/21 15:48:21 ID : dDzhzfhBzan
귀신도 피하는 사람이라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름없음 2019/04/21 15:48:44 ID : Wjbg45hBtbd
귀신마저 피하는 짓이라면;;;;; 진짜 두렵다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이다....
이름없음 2019/04/21 15:48:49 ID : hdWrvwr83Dv
오빠는 아직도 그게 내인생 가장 행복하고 가장 끔찍했던 순간이었다면서 여자는 안 만날 예정이래 더 좋은 사람이 찾아와서 만나면 좋겠지 예를 들면 나도 있는데 나는 절대로 여자로 안봐준다는...흑흑
이름없음 2019/04/21 15:51:03 ID : hdWrvwr83Dv
그리고 내 친구는... 신내림을 받았어 결국 촉이 좋았던 건 신기가 있어서고 원래 기가 정갈한 편이라 귀신같은 걸 못봤는데 그 아줌마가 붙고는 완전히 트여버렸나봐 그 욕쟁이 할아버지가 무당집 찾아다니지 말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무튼 그래서 인사드리려고 가보니까 할아버지는 이미 타계하셨대
이름없음 2019/04/21 15:54:49 ID : hdWrvwr83Dv
그런데 이상한 게 내 친구의 신내림은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전까지는 촉이 그렇게 좋았는데 내가 복채까지 들이밀고 이것저것 물어봐도 잘 안보인다는 말밖에 안하더라고 이 이야기의 결말을 정리해줄게 멋졌던 오빠는 상처입은 이혼남이 되었고 내 친구는 그 여파로 무당이 되었고 친구 부모님은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되셨어 그 언니도 이혼녀가 되긴 했는데 본인 생활 씩씩하게 절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 언니 부모님은...아무 일도 없었어 이럴 때 보면 권선징악도 다 옛말인 듯 싶어
이름없음 2019/04/21 15:56:19 ID : Wjbg45hBtbd
기운이 정갈하다 했는데 아무래도 그 아줌마가 붙은 뒤로 기운 흐트러져서 그렇게 된거 아닐까.... 그 언니 부모님은...... 귀신도 피해갈 짓을 하는 독한 인간들인데 권선징악이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자기들 죄를 대신 받게 할 사람을 찾을 거 같음;;;;;;;;;;;;;;;;;;;;;;;;;;;;;;;;;;; 한번 떠넘겨봤는데 두번은 못하겠어?
이름없음 2019/04/21 15:56:57 ID : wMi3BgmILao
아… 보통 피할 수 있을만큼 피하려 하는 게 그 길이잖아. 친구도 그 쪽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자기 나름대로의 꿈이 있었을 텐데. 정말 그 이기적인 인간들 때문에 몇 사람이나 피해를 본 거야.
이름없음 2019/04/21 15:59:25 ID : wMi3BgmILao
못된 생각이지만 본인들이 안 받으면 그 후손들이라도 대신 받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죽어서도 평생 그 후손들에게 원망받고 저주받길.
이름없음 2019/04/21 15:59:30 ID : hdWrvwr83Dv
그 아기랑 아줌마는 성불하셨다는데 물리력을 행사했잖아 인과? 라는 걸 건드린 거라 아마 다음생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대 얼마나 억울하고 괴로웠을까 싶기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아무 잘못 없는 오빠도 많이 괴로웠으니까 그리고 그 스님이 아기 무덤이라도 가보고 싶어하셨는데 언니네 선산이 어딘지도 잘 모르고 언니 부모님이 친구네 부모님 얘기를 듣는 순간 장소를 옮겼을 수도 있대 아니면 화장을 했거나...
이름없음 2019/04/21 16:04:11 ID : hdWrvwr83Dv
그랬지 원래 미술을 좋아해서 프랑스에 좀 유명한 대학교도 다녔었거든 타지에 있다보니 외롭고 힘들어서 잠시 휴학한 거였는데... 그 무당분한테 엉엉 울면서 물어봤대 자기 신내림 꼭 받을 테니까 프랑스에서 학교만 마치면 안되겠냐고 신내림 받고 프랑스가면 안되겠냐고 근데 결국엔 지금 만족하면서 사는 것 같아 나만 보면 이젠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무당생활하면서 있었던 일들 막 얘기하거든
이름없음 2019/04/21 17:07:14 ID : vzSGmpV82pV
얼른 신기 빠지고 다시 유학 갔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9/04/21 17:14:40 ID : vzSGmpV82pV
그래도 그 귀신들도 에바다.. 강약약강아니야?;;;
◆o2Gla3va9yZ 2019/04/24 07:21:25 ID : U7vwskoK7wK
신기가 빠지기도 하나 모르겠다 이미 신내림을 받아버려서... 그런데 이해는 돼 한쪽은 아예 건들 수도 없으면 화풀이란 걸 하고 싶기도 하겠지 원래 본인남편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나중에 그 무당이 된 친구 얘기도 한번 풀어볼게 이렇게 무겁딘 않을 듯
이름없음 2019/04/24 07:29:57 ID : U7vwskoK7wK
아 그런데 이거 아이피는 왜바뀐 거야 회원가입하고 와이파이도 그대론데 바뀌어버렸네ㅠ
이름없음 2019/04/24 08:54:24 ID : B83Bgqo582s
진짜 본이야기중에 젤소름돋아..
이름없음 2019/12/05 08:29:02 ID : qZdyFdwlg3T
나였으면 다른 사람이 똑같은 일 당하지않도록 신상공개 했다. 그 여자 가족이 잘 살고있는게 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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