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일기고 생각날때마다 추천곡 한둘씩 적을거야. 제목은 드뷔시의 곡 중 하나인 달빛. 가장 좋아하는 곡이야. 밤에 혼자 편하게 있을때 들어봐.

그리고... 접혀랏 얍! 안뇽! 난입 환영이얌! 쇼핑목록 적거나 해도 괜찮음. 적어도 갈곳없는 일회용 레스를 내 쓰레기통에 적어준다면 감사하지! 대충 좋아하는거 : 질문!, 사소한거, 동물. 털동물 넘 조아, 콜라, 쿠소겜, 울집 냥이!, 그리고... 돈??? 안좋아하는거 아님 대충 다 좋아함 좋아하진 않는거 : 술... 글고 나쁜 사람들?? 굳이 생각하자면 별로 없음 그켬 : 수학. 수학공식 보면 하악질하며 사고회로에 과부화옴. 수학은 유년기부터 내 적이였다. 내 몸에 사는 칭구 : 아토피랑 조울증. 칭구라고 하고싶진 않지만 어린시절부터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아!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으니 십년 넘게 같이 살아온거면 걍 대충 그런거지. 평소에 심하지 않아.

나도 내 스레에 이쁜거 담을거다! 🦄🐙🦄🦄🦄🦄🦄🦄🦄🦄🦄🐿🐿🐿🐿🦃🦃🐈🐈🐈🐈🐈🐈🐈🐈🐈🐕🐕🐾🍀🍀🍕🍕🍕🍕🍤🍤🍤🍤🌯🌯🌯🎆🎆🎆💶💶💶💶💶🗿🗿💰💰💰💗💗💗🇰🇷🇰🇷🇰🇷🇰🇷🇰🇷

헣 지금 처음 알았는데 일기판에선 스레주랑 레스주를 맷새랑 뻐꾸기라고 한대! 넘 귀여어....!!

그래두 난 세상에서 젤 귀여운데 오목눈이 하면 안대??? 호에에에에

하 그래도 역시 순수할 수 있는 일을 많을수록 뭔가 희망이 생기는거 같따. 언니한테는 이젠 좀 힘들겠지만 처음보는 동물들한테도 파워애교 가능해!! 나 때리면 슬퍼하구 하악질하면 삐질구다.

그래 이젠 쫌 긍정긍정해야지! 아니면 울증에서 조증시기로 넘어온건가?? 알게뭐야 귀차너

헐 머야머야 멧새 찾아봤는데 귀여웡! 쌘척하는 기여운 참새처럼 생겼어! 그래도 오목눈이가 훠얼 귀엽당 난 오목눈이할꼬얌. 근데 뻐꾸기는 어... 뭔 가정파탄 시키는 그런 새 아니였나..? 남의 둥지에 알 낳아서 애기들이 일어나면 다른새 알 쪼아먹.... 아냐 잘못 알고있는거야! 쨋든 귀엽잖아! 앤틱 시계속 나무 뻐꾸기!

조아써 이제 이 히키놈은 알바 알아보러 갑니당... 지금 구하지 않으면 5월에 엄빠 뭐 사드릴수가 엄따구.

전에 그 미국친구말야, 친근한 성격도 좋았지만 요새 내가 원하는 대접을 받은 거 같기두해! 뭐 어려울거 없고, 그냥 나이, 성별, 인종, 외모... 그런거 이전에 그냥 한 사람으로써 생각되고 싶었거든. 아마 이것도 내가 인간관계에 편차가 많이 나는 이유일지도. 어디 사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어디 가본적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전공은 뭔지.. 이런걸 그냥 친근한 감정으로 재밌는 대화로 이끌더라고. 기혼자니까 이상한짓 하면 큰일 나기도 할테지만 쨋든, 다른거 다 제쳐두고 나라는 인간이 대해 알고 싶었던게 참 기뻤어.

학교나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싫어했던것도.... 뭐 당연히 이건 그냥 변명이야. 하지만 그냥 사람 대 사람이 아닌 선후배 관계, 사제관계... 뭐 이런게 전제되는게 대부분이긴 했잖아. 대부분 사람들은 나를 좀 자유롭거나 이상하고 친해지기 힘들다고 생각해. 가끔 몇몇은 재밌고 특이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글고보니 인간관계에서 불편한 기분을 느꼈던 경우를 되짚어보자면 음... 왠지모르게 최근부터 한 친척에게서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옆에 와서 앉으라는거, 가벼운 포옹 이런건 당연히 친근한 제스처겠지. 하지만 유독 최근들어 왠지 그 친척에게 가끔 벌레씹은거 같은 그런 느낌 있잖아... 그런 느낌을 받아. 종종. 이유를 모르겠는것도 짜증나지만 내 촉이 재수없을정도로 예리하다는 그런점에서도 상당히 기분이 더럽지. 이상한 착각일지 재수없는 촉일지.

물론 사람관계 그냥 내 편할대로 친근하게만 대할 수 있겠지. 직장인도 아니고. 하지만 뭐랄까, 평소에는 티 안내지만 가끔 상대 본심 나올때,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한 느낌이 들때. 그게 참 재미없단 말야. 날 그냥 자기 아래로 두고 무시하는거, 이성으로써의 가능성을 생각하는거... 물론 후자는 주변에 널린게 사람이고 내가 선택될일은 없겠지만 쨋든 그런 느낌은 한번 느끼는 것 만으로도 제법 꺼림직하다고. 물론 사람들도 내게서 같은 느낌을 받을거야. 예상불가에 특이하고 순수하며 재미있는 사람으로 생각될 수도 있어. 하지만 아무일 없어도 거리를 두고싶어하는게 느껴질때, 상대에 대해 아무 느낌 없다는게 드러날때 나를 약간 경계하는 느낌이야. 음 당연한거지. 이상한 인간 맞아. 나랑 얼굴 익혀봤자 보면 인사하거나 몇마디 나누거나 점심을 같이 먹을수도 있겠고..뭐 사탕같은거 주거나 더 자주 도와주려 하긴 할테지만, 그 외에 내 느낌은 크게 변하진 않으니까.

난 어렸을때부터 그냥 감정없이 공허한 경우가 많았어. 모든것에 감정이나 느낌을 떠올려야 할 이유는 없잖아. 그것때문에 어릴적 선생님들이 감정과 느낌을 강요할때 불쾌했고, 사랑하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무너질때도 뭘 해야할지 몰랐어. 로봇마냥 가만히 있었지. 그 상황에서 날 비난하는 것도 아무 느낌 없어. 그냥 이럴때 아무 느낌도 못느끼고 멀뚱이 서있는 내가 가장 싫었지.

물론 나도 감정표현이야 많지! 기뻐하고 짜증내고 복잡해하고... 하지만 아직도 가끔은 무표정으로 가만히 지나가는 사람 보며 시간 보내는걸 좋아해.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이. 날 보며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면서.

정말 지겨우면서도 동시에 가장 편한 무감정. 그냥... 앞으로도 이렇게 지내고 싶어. 변하지도 않을테고 기대도 안해. 아마 또 등신마냥 그러면 안되는 상황에서 멀뚱히 서있을 일도 있을거야. 그래도 여유로울땐 살면서 가장 편하기도 하고. 영화니 게임이니 소설이니 이런거에 나오는 로봇들이 가끔은 나보다 훨씬 인간같다니까... 하하..

밤은 불필요한 소음 없이 조용하며 뭔가를 해야할 필요없이 평온해서 좋아. 은은히 비치는 달빛도 좋고. 음.. 머리 감고 잠시 밤산책 좀 다녀와볼까. 달에 인사하러 가야지. 운 좋으면 털덩어리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우리 사람좋은 오빠! 정말 만인에게 사랑받아 마땅하지! 한심하다고 생각되는 사람한테 한심하게 여겨지는게 뭔지 잘 알려줘. 팩트로말야. 1인겜하면서 ai보고 성질내며 소리지르고 책상도 쿵쿵치고! 일어나면 엄마한테 밥줘 하고! 날 무시하며 깔보고! 뭐 저런게 해당안될뿐 나도 만만찮게 한심해. 어제밤엔 내 방에 있던 책상을 자기가 가져갈거니까 치우라고 하더라. 물론 저건 내것도 오빠것도 아니고 가져가도 되냐고 묻는 바보같은 격식은 없었지.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는걸 참 좋아해. 나도 맘에 들어. 뭐 쨋든 나에대한 적나라한 감정이 드러날때마다 내가 왜 그리 밖에서 일하고 싶어했는지 다시금 깨달아. 현실을 상기시켜주는 가장 고마운 존재라니까.

돈 갚지 않아도 되니까 그 돈으로 나한테 말걸지 말아줄래? 정말이야. 원한다면 더 줄게. 꽁돈을 얻을 기회를 가진 행운아 같으니. 돈 더 주는 조건으로 소리지르는것도 없음 좋고. 쨋든 아는척 하지마. 가만히 입닫고 있어. 눈에 거슬리지 말고. 우린 그냥 한 집 사는 동거인이야. 친한척, 무시... 아무것도 필요없어. 날 낯선사람처럼 대해줘. 이런, 동생에서 낯선사람이면 너무 큰 신분상승을 바라는건가? 어차피 빌린돈에 대한 미안함도 아무 감정도 없는거 알아. 그래도 그거 안갚고 조용히있고 싶음 입 닫아.

흠. 뭐든간에 알바를 구해야 된다는 결론이네. 일단 바깥구경이라도 하러 가자.

전에는 알바 짜증난다고 엄청 찡찡거렸지만, 지금은 다행히 좀 긍정적인 것 같아! 최저임금 인상 기사 댓글인가? 거기서 이런 대화를 본 적 있거든. 최저임금 오르면 알바 줄 돈도 없어서 적자나겠네. 자영업자 다 망한다. - 알바 줄 돈도 없을정도로 장사 안되면 가게 접어야지. 돈 많이 벌고 싶으면 댁도 알바하쇼. 그땐 뭐 대충 맞는말 같아도 좀 혹독하다고 생각했어. 좀 너무한 것 같은데...라고.

뭐랄까, 지금은 쫌... 절망적이긴한데, 이 시기가 지나면 알바시장엔 사장다운 사장과 받는 만큼 성실히 일하는 알바만 남을거란 생각이 들어. 이 과정에서 어중이떠중이 사장들도 걸러질테고, 그리고 고용할 가치없는 알바들도 걸러지겠지. 물론 나 또한 가치없어 도태될지 살아 남을만큼 강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될거야. 도태된다면? 시간낭비 하지말고 정신 차리고 취업준비 해야지 헛둘헛둘...

물론 도태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사정으로 억울하게 가게 접는 사람도 나오겠지. 하지만 변화라는게 으레 그렇듯... 그냥 위로밖에 해줄게 없네... 뭐 최근 생각이 바뀌긴 했지만 갑자기 적은 이유는 별 거 없어. 전에 대놓고 무시하던 그 가게는 아직도 직원 급구하더라고. 글고보니 내가 지원하기 오래 전부터 계속 알바 구했던거 같은데.. 역시 항상 알바 구하는곳은 가지 말라는 이유가 다 있나봐. 아마도.. 적어도 계속 구인글 보이는 곳은 일단 거르고 시작하니까 보는 시간이 확실히 줄었네!

잘자 달아. 너도 나도. 오늘도 이쁜 달빛 고마웠어. 좋은꿈 꿔.

Dance of the sugarplum fairy. 아마 이것도 철자 틀린거 같긴한데 몰것다. 스펀지밥 거품병 에피소드에서 나온 약간 멜랑콜리한듯 하면서도 조금 으스스+긴장되는 음악이야. Gymnopedie. 이건 위와는 정 반대인 편-안 차-분한 음악. Debussy - arabesque, aquarium 아라베스크 1장은 가을?즈음 오후 4시 황혼지기 시작하며 세상이 주황빛 노을로 물들때 잠시 옛날 생각에 잠기는 느낌+아라베스크. 2장은 새가 지저귀는 아침이 밝아오는듯한 느낌. 아쿠아리움은 해리포터같은 마법 미스테리 느낌이라 재밌당. 야악간 음산한듯해서 그런지 끝까지 들은적은 없어. Dansemacabre. 급박함+크게 터지는 고음+연회장같은 호화스런 시끌벅적함+불안한 조용함이 잘 섞여서 꽤 흥미진진한 음악. 구간마다 음량 편차가 넘 커서 지하철에서 못들음...

도대체 슈가플럼 페어리가 뭐고 어떤 춤을 추길래 저렇게 음악이 으스스하냐... 서양 요정 안귀여운 애들 많다던데 얘도 그 중 하난가..? 아라베스크는 이슬람문화 과제땜에 알아봤었는데, 이슬람권 예술 형식? 이였던 것 같아. 건축도 들어갔던거 같긴 한데 모르겠다. 정교하고 섬세하며 우아한 짜임새가 특징이랬나. 같은 이름의 발레 동작도 있어. 발레에도 잘 어울리는 이름같아.

그럼 클래식 얘긴 끝났으니 옥탑방이랑 미드나잇 서커스, 딘노래 들으러 가야징. 가끔 내 방 창문으로 달이 보이는 날이 있는데, 잘려고 누워도 방 안이 달빛으로 차있고 달이 너무 아름다워서 안경벗고도 쭉 보다가 잔적도 많았던거같아. 요새 못본지 오래 된거같아 괜스레 뭔가 서운하네. 그래도 달은 언제나 좋아. 고요한 밤에 가만히 보면 기분이 편해지거든. 드뷔시 달빛도 곁들이면 완전 금상첨화고.

우리 냥이가 범백걸렸을때, 그 자체는 전혀 걱정되진 않았어. 열 살에 살도 포동포동하니까. 하지만 외부랑 접촉할 일이 거의 없는 냥이가 범백이 걸렸다는건.. 일터에서 옮은 것 외에는 떠올릴 수 없었어. 간접적인 접촉으로도 건강한 집고양이가 걸렸다면 길고양이는 전혀 무시할 수 없을테니까. 혹시 길에 퍼질까, 몇번 쓰다듬거나 하는 정도로 작고 귀여운 저 고양이들이 죽을까봐. 절망적이였어.

그리고 오랫동안 힘들게 일했을때, 며칠동안 토하고 싶은 기분과 싸우고 있을때. 내가 돌봐야할 고양이가 꼬리를 바짝 들고 나를 봐도. 아무것도 안느껴질때. 절망적이고 무서웠어. 학대할 일은 절대 없겠지만.. 계속 느껴왔고 필수적인 기분이 들지 않으니까. 그 때 당시엔 고양이 돌보미로서의 내 생명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돌보고 지키고 소중히 여기고 싶은걸 보호 할 수 없을때 절망을 느꼈던 것 같아. 그래. 언니가 엄마 히스테리에 시달릴때. 그때도 아마 이랬을거야. 하 씨발... 참 기분 엿같네. 보통 이런 기분이 들 땐 약먹는걸 기억하고 챙겨먹거든. 오늘은 이미 먹었어. 어쩌면 누군가 내 푸념과 눈물을 받아줄 품을 빌려준다면, 그리고 들은말은 다 잊어준다면. 그럼 나아질지도 몰라. 하지만 나한테 그런건 없어. 하지만 아마... 면도칼이 갈수록 지루해졌던 이유는 이거일지도 모르지. 갈 곳없는 기분이 아닌 그냥 홧김에 허투로 쓴게 많으니까. 화장실보단 지금은 내 방이 좋겠지. 소독하고 부위선정 하러 가야겠어. 욱해서 필요 이상으로 크게 만들지 않음 좋겠네. 역겹지만 지금 당장으로선 합리적인 거래일지도 모르겠네.

통풍 잘된다던 밴드를 샀는데 확실히 하루종일 껴도 안간지러워! 괜찮은데?

잠깐...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촌언니랑 대화했을때 귀찮고 짜증나던 이유가 내 심성이 뒤틀려서가 전부는 아니였던 것 같아. 나 기분 상하게 하려고, 꼰대짓 하려고, 어쨋든 니가 틀렸다 같은건 전부 아니라는건 알아. 그냥 순수했던 내 옛날 모습과 달라진 지금이 안타까워 어떻게든 좋은쪽으로 생각의 방향을 바꾸게 하려 했을거야. 뭐 저정돈 나도 아니까 그냥 대충 장단 맞추면서 들어줬는데.. 음... 지금 생각해보니 서로 주제가 달랐던 것 같아. 언니는 돈 버는건 원래 힘든일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노력해야한다ㅡ같은 느낌이였던 것 같기도 해. 그건 나도 동의하는 바야! 하지만 언니. 생각해보니 언니는 서울 롯데성에 살잖아.. 자기 돈이 아닌 부모님 재산이라고는 했지만, 음 뭐랄까... 뭔가 말을 하고 싶지만 복잡해.

서울 롯데성에 살고 언니방도 있고 해외든 국내든 여행도 가봤고.. 짜증내거나 질투하는건 아냐. 그냥 유치원 이후로 한 곳에 정착 못하고 일이년 마다 이사하며 살은거, 이십년 넘은 차 벌금 내기 힘들어서 폐차하고 이젠 차도 없고.. 뭐 언니는 일 년 전에 집에서 쫒겨났고. 그 이후로 많이 줄어들어서 살만하지만 옛날엔 엄마 히스테리 때문에 꽤 힘들었지. 엄마가 약값에 힘들어하고 카탈로그나 쇼핑몰 가도 갖고싶은데 돈 없어서 그냥 넘어가는 모습을 직시하진 않았어. 겁쟁이새끼니까. 하지만 그런걸 볼때마다 행복하진 않았고. 내 기억으론 십년도 넘은 거 같은데. 아마 이십년이나 더 오래됐겠지. 강남 근처 아파트는 편했어? 적어도 방도 많고 넓었으니 그랬길 바랄게. 오래동안 머물렀기도 하고 말야. 이젠 언니 둘 다 대학생이 되었고 다른집으로 이사갔지. 전동네 친구 보고싶겠네. 버스 한번 타면 가겠지만 말야.

그래, 그러니까... 우리집 가난한걸로 짜증내고 언니집 중상층 인걸로 질투하는거 아냐. 그냥 너무 개인적이여서 말 못한 얘기가 많았을 뿐이고, 그 내용을 빼니 서로 다른말을 했던거고. 어릴적에 불행한척 관심을 끌던 적이 있다고 했지. 내 절망적인 말들은 정 반대야. 니가 이해 못 할 이야기니 아는척 하지 말고 빠지라는 그런 내용이지. 세상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부류가 많다는건 알지만, 가늠도 못하는 주제에 아는척 하는 상대방도, 저 진리를 알고도 헛소리 하는 사람을 귀찮아하는 나도. 그냥 신경 끄고 편하게 살면 좋겠네. 언니한테 짜증내거나 하는건 아냐. 입 다물면 중간은 간다. 그냥 이것만 기억해놔. 세상엔 가끔 아는척이 먹히기도 하지만 다른 경우는 그런걸 기대하기 힘들잖아. 그러니까 음..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는 의도가 어찌되든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들어줘. 나보단 언니 엄마 감시 좀 잘해주고. 전에 지가 오천 쓴거 아빠한테 뒤집어 씌우려 했더라고? 그냥 난 언니보다 내 주변에 더 신경을 쓸 뿐이고, 누구든 주변을 자세히 보면 문젯거리야 항상 넘치지. 저 준사기꾼을 감시하는건 언니 일이고.

그러고보니 오빠, 나한테 삼십 넘게 받아놓곤 아직까진 오만원 갚고 땡이지. 내가 돈 떨어져서 좀만 갚아달라 할때도 지가 상전인 것 마냥 행동했고. 날 무시하고...음... 그냥 한시라도 빨리 사회로 나가서 반죽음 경험하고 오길 바랄게. 군대가도 철이 안들었음 사회에서 들어야지. 내가 왜 그동안 경계적이고 적대적이고 절망적이었나... 궁금하던 참에 대충 떠올랐어. 안그래도 요새 너무 게으르던 참이였는데. 오늘은 벌주는겸 잠 안자야지. 겨우 하루 못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멍청한 대가리를 벽에 박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동안 뭘 하든 처자는것보단 효율적일거야. 예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돈이나 빡시게 벌어야지. 외부 정보를 모아서 앞으로 어쩔지도 생각하고. 흠.. 복학말고 그냥 일단 취업이나 해볼까. 어디 받아주는 곳 있으면 다행이고, 다시 학교 가야겠다 싶음 중간에 그만두지 뭐.

긍정은 너무 달콤하지. 하지만 부정적이고 강해져야 할 이 때에 헛짓할 여유 없어, 기억해, 왜 그리 빡센 성격으로 살았는지. 집문제는 꽤나 골치아프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말해봤자 이해도 못하지. 저 오빠라는 정신연령이 아직도 고1에서 머물러 있는듯한 새끼도 있고. 왜 그렇게 오래 일했을까. 돈이 필요하니까. 돈이 왜 필요할까. 돈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 돈만 있으면 하수구 인부여도 명품 매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잖아. 독립도 해야해. 사실 나도 지금 나 돌은거 알아. 어쩌면 이년동안 뵌 상담쌤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지. 일주일에 1회, 1회에 한시간 밖에 안하는걸 왕복 여섯시간을 들여 갈 가치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상담쌤도 솔직하게 털어놔봤자 전혀 이해 못하니, 지금 나도 뭔 생각인지 뭘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건 날 안아줄 사람도 없고 나도 그런거 필요 없어. 쓸데없이 멍청하게 헤실거리다 뒤지지 말고 미쳐죽더라도 항상 경계해.

그냥 저 병신 애새끼처럼 구는거 안봤움 좋겠네. 헛소리하는 새끼들도 안만났음 좋겠고. 집도 정말로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것들이 갖춰지면 좋겠어. 이걸 해결하는 한가지는? 돈

짜잔! 오빠가 요새 안쓰는 것 같은 동전통이 있어서 몇개 가져왔어. 그 병신은 내가 가져간지도 모를테니. 이십만원 꿔갔으면 이천원은 이자 치고도 애교지. 물론 이건 도둑질이지. 가정내에서 일어나는거 말야. 물론 불편한 기분이지만 지금 당장 오빠에 관련된건 사소한건 넘어갈 수 있어. 그리고 내가 뭘 가져왔게? 이상한 동영상을 본 거 같은 기기. 충전만 시키면 그때 내가 본게 뭐였는지 알 수 있겠지. 내가 오래전에 잃어버렸는데 왜 거기 있었을까? 협박은 안해. 아직은. 하지만 내가 본게 맞다면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품행을 부탁할 순 있을 거 같은데.

그리고.. 아무리 익명이라지만 너무 사적인걸 써버렸네. 그것도 많이. 잘있어 내 쓰레기통아. 그동안 적을 곳 있어서 좋았고 보고싶지도, 생각나지도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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