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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4/30 15:15:36 ID : k1hgja3u7e0
곧 죽은 친구의 기일이다
이름없음 2019/04/30 15:17:03 ID : k1hgja3u7e0
처음이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적는건가?
이름없음 2019/04/30 15:18:02 ID : k1hgja3u7e0
오 신기하네 이상하게 이 시기만 되면 생각이 많이 난다.. 누구라도 봤으면 하는데
이름없음 2019/04/30 15:20:34 ID : k1hgja3u7e0
내 친구 A는 많이 잘생겼었다. 남잔데 예쁘게 생겼었어 선배들이 이뻐해주고 인기많으니까 동기 남자들이 질투를 많이한것같아
이름없음 2019/04/30 15:22:45 ID : k1hgja3u7e0
학생때 다들 알겠지만, 소위 일진 같은 노는 무리가 있다. 걔네들이 A를 데리고 다니며 이용했지. 누가보면 같은 무리로 보이고 친해보이겠지만, 같은 반 교실애들은 다 알고있었다.
이름없음 2019/05/01 14:46:02 ID : k1hgja3u7e0
자기 돈인 마냥 쓰고. 안보이는 곳만 골라서 때리고 담배 심부름시키고. 등등.. 당시엔, 괴롭힘 당하면서 굳이 왜 같이 다니는지. 결국 노는 애들이라고 같이 있고싶어하는 걸로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A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었던걸 .
이름없음 2019/05/01 14:51:47 ID : k1hgja3u7e0
그렇게 계속 하루가 지나갔다. 난 나대로 학교가고 놀고 집가고. A에겐 하루하루가 지옥이였겠지. 그렇게 자주 웃던 애였는데, 지금은 그 심정을 이해할것같아 ..나도
이름없음 2019/05/01 14:52:52 ID : k1hgja3u7e0
그날이였다. 그날도 역시 학교마치고 무리사이에 있는 A와 인사를 했다.
이름없음 2019/05/01 14:53:41 ID : k1hgja3u7e0
잘 가라고. 그렇게 해맑게 웃는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이름없음 2019/05/01 14:56:58 ID : k1hgja3u7e0
그래 그 날. 다음날 학교를 안갔으니 금요일 이였던가.. 밤 늦은 시간에 A부모님의 전화가 왔다. 아직도 생생하네.. 그 순간이 어머니가 다급하게 전화받으라고 자고 있던 나를 깨웠다.
이름없음 2019/05/01 15:00:59 ID : k1hgja3u7e0
A가 죽었다고 연락이 왔다. 어머니랑 A의 부모님이 친구라, 어머니는 당장 만나러 간다했었다. 자고 일어나서 멍-했다. 아무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믿기지도 않고. 잠결이였던가 같이 안갈거냐고 어머니가 옷 챙겨입으면서 물었는데. "안가. 뭘 죽어" 그러고는 그냥 그대로 잠든 것 같다....
이름없음 2019/05/01 15:07:10 ID : k1hgja3u7e0
다음 날 잠에서 깨고 그제서야 아차 싶었다. 바로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A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을 했다고.. 아.16층 이였나?
이름없음 2019/05/01 15:11:56 ID : k1hgja3u7e0
A부모님이 A가 나랑 친한 걸 아니까 뭔가 이상해서 나한테 전화를 한거였다. 자기 아들이 자살이라니.. 믿을 수가 없지. 나도 슬슬 실감이 났고. 울고불고 장난 아니였다.. 나중엔 우울증도 심해지고 그냥 이상하게 가슴이 계속 아팠다. 계속 울고. 오죽했으면 어머니가 A 따라갈거냐 할 정도였다..
이름없음 2019/05/01 15:13:00 ID : k1hgja3u7e0
아무튼, A의 부모님에게 애기를 해줬다. 학교나 친구들 이야기.. 듣고는 더 우셨다. 나보고 뭐했냐고. 도 그랬지
이름없음 2019/05/01 15:13:37 ID : k1hgja3u7e0
그리고 학교는 뒤집혔다. 경찰이 찾아오고 증인이 많으니 무리들은 조사를 받았다.
이름없음 2019/05/01 15:15:20 ID : k1hgja3u7e0
당연히 A와는 친했다고. 하더라.
이름없음 2019/05/01 15:16:08 ID : k1hgja3u7e0
자기들도 A가 왜 자살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이름없음 2019/05/01 15:18:34 ID : k1hgja3u7e0
그런데 그 중 한명이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나봐. 그날 무슨 일이 있는지 다 얘길 해줬다. 물론 애들 몰래.
이름없음 2019/05/01 15:20:10 ID : k1hgja3u7e0
아 그리고 그 날 일어난 일이 갑자기 소문도 났었다. 아마도 그 애가 일부러 퍼트린것ㄱ ㅏㅌ다.
이름없음 2019/05/01 15:22:12 ID : k1hgja3u7e0
음,,,, 그 애들이 볼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무섭네..
이름없음 2019/05/01 15:24:31 ID : 2K59eK1Dz9h
무서우면 비밀번호 스레주가 아는 걸로 걸어둔 다음에 적고 나중에 수정해서 내용 지울 수 있게 하는 건 어때. 적는 걸로 속을 풀어보고 싶다면 그게 제일 좋지 않을까. 조용히 보다가 레스 남겨본다.
이름없음 2019/05/01 15:25:13 ID : k1hgja3u7e0
갑자기 두렵다.- 몇년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무섭긴 하네 아.. 그 날 이야길 할게 다시.
이름없음 2019/05/01 15:27:27 ID : k1hgja3u7e0
미안한데 21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비밀번호는 내가 언제 설정을 한건가???????
이름없음 2019/05/01 15:28:26 ID : 2K59eK1Dz9h
회원가입 한 거 아니면 보통 자동암호 걸어서 레스 쓰잖아? 자동암호 대신에 스레주가 하나하나 비밀번호 걸어두면 나중에 비밀번호 수정할 때 쓸 수 있어. 회원가입 했으면 자유롭게 레스 수정 가능해.
이름없음 2019/05/01 15:30:13 ID : k1hgja3u7e0
학교 마치고 A랑애들은 그 아파트로 갔다고 했다 술을 사들고.
이름없음 2019/05/01 15:30:46 ID : k1hgja3u7e0
자동 암호면 내가 수정하거나 못 지우는건가??
이름없음 2019/05/01 15:31:51 ID : 2K59eK1Dz9h
응 자동암호는 수정 못해 로그인 안 하면 비밀번호로 수정해야 되는데 자동암호는 암호를 모르니까 수정이 안되거든. 아예 스레를 지우고 싶다면 운영자 이메일로 메일 보내야 할 거야.
이름없음 2019/05/01 15:32:55 ID : k1hgja3u7e0
술을 사들고 16층 비상구 계단으로 갔다고.. 아마 그 옥상이랑 연결된 그 쪽 인것같아. 조용히만 하면 사람이 잘 안오니까 거기서 몰래 마셨겠지. 그 중 한명이 A에게 억지로 술을 먹였나봐. 처음 먹어봤으니 당연히 자기도 주량을 모르고. 개떡같은 맛이였겠지
이름없음 2019/05/01 15:34:50 ID : k1hgja3u7e0
A가 슬슬 취하니까 뭐.. 괴롭혔던 것 같아. 이건 자세히 못 들었지만.... 중요한건. 어떤 놈이 A가 자기들 말을 잘 들으니까. 여기서 뛰어내릴수 있냐. 고
이름없음 2019/05/01 15:36:03 ID : k1hgja3u7e0
그 아파트가 복도식. 복도가 창문이 없고 밖이 다보이는 아파트였어 담도 사람이 뛰어넘을려면 얼마든지 넘을수 있고 딱 성인이 담배 피울때 나와서 턱괴기 좋은곳?
이름없음 2019/05/01 15:38:52 ID : k1hgja3u7e0
정확히.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저기서 뛰어내릴수 있겠냐. 물어봤다더라 말릴새도 없었데 자기말로는. 그러고는 A가 계단에서 일어나서는 휘청휘청.. 복도로 갔고 뛸 것 같은 행동을 취했데.
이름없음 2019/05/01 15:40:08 ID : k1hgja3u7e0
그때까지만 해도 다 장난 인줄 알아서 신경도 안썼다더라. 그리고 정말 . 가지런하게 신발도 벗어두고 16층 복도에서 뛰어내렸다고..
이름없음 2019/05/01 15:41:57 ID : k1hgja3u7e0
아파트 cctv도 확인 해봤었다. 비상계단에는 cctv가 없어서 복도만 찍혔는데 혼자 그냥 걸어가서 뛰어내린거? 누가봐도 자살로 보였다
이름없음 2019/05/01 15:43:38 ID : k1hgja3u7e0
소문도 퍼질데로 퍼지고. 경찰한테 사정 얘길하고 해도 소용 없었다 자기들이 아니라고 우기는데 중요한게 증거가 없었다.
이름없음 2019/05/01 16:02:12 ID : k1hgja3u7e0
결국은 자살로 처리가 되었다.
이름없음 2019/05/01 16:03:06 ID : k1hgja3u7e0
A가 죽고 다 슬퍼했다. 선생님들도 교실에서 울었다. 그 애들 빼고 그리고 장례식이 다가왔다.
이름없음 2019/05/01 16:09:39 ID : k1hgja3u7e0
놀랍게도 무리 애들 다 왔었다. 전혀 예상 못했기에 나도 너무 놀랬었다. 가해자가 여길 온다고?
이름없음 2019/05/01 16:16:25 ID : k1hgja3u7e0
그놈들 보자마자 A부모님이 눈이 돌아가서는 여기가 어딘데 발들이냐며 멱살잡고 흔들어댔다. 이게 기억이 남는 이유는, 그때 무리 중 한명이. 유일하게 C가 혼자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빌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울면서 비는데, 진짜 자기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게 보였다. A부모님도 왜그랬냐.. 왜그랬냐 우시는데 이미 늦어버렸기에 더 슬펐다. (나는 무리중에서도 C에 대한 인식이 더 안좋았었기에. 더 놀랬다.)
이름없음 2019/05/01 16:18:42 ID : k1hgja3u7e0
C가 A부모님한테 무릎 꿇고 빌었데! 이것 역시 소문이 났다. 그리고 C는 왕따를 당했던가? 그건 아니고, 자기가 일방적으로 혼자 다녔다. 정신차리고 공부한다나.. 결국 A의 죽음으로 C를 개과천선 시킨건가? 누구 좋으라고?
이름없음 2019/05/01 16:26:40 ID : k1hgja3u7e0
그런데도, C를 제외한 무리들은.. 똑똑히 기억난다. 장례식 끝나고 다음날이였던가. 교실에서 였다. "A부모 존나 울더라 ㅋㅋㅋ 잘 뒤졌다ㅋㅋㅋ" ,"그딴걸로 뒤지네ㅋㅋㅋㅋㅋㅋ" 자기들끼리 신나서 떠드는데 그때 그 기묘한 정적. 아마 나처럼 다른애들도 충격이였겠지. 사람이 저렇게 지저분할수가 있구나.
이름없음 2019/05/01 16:40:26 ID : k1hgja3u7e0
씁쓸하다. 오래 됐지만 오히려 더 각인되는데 잊지말라 발버둥 치는 느낌이다. 아, C는 그 이후로 사고 한번 안치고 공부만 하고 지낸 것 같고. 지금은 소식도 없다. 그 놈들은 아직도 여전히 무리지어 다니며 지낸다. 끼리끼리라 그런가? 자기들이 사람죽인 기억도 안나겠지. 적어도 친했다고 말은 하면 안되지 니네가. 술 먹으면서 A 보고싶다 그딴 말이나 지껄이면 .. 짐승 새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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