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제곧내. 우리집이 그냥 전체적으로 기가 좀 쎄다 해야하나? 여튼 그래서 나만 보는건 아닌데 나는 특히 잘 보이는 편이거든. 대화도 하고 ㅋㅋㅋㅋ 근데 이게 왜 바보판이냐면 괴담판에서 보듯이 귀신이 괴롭혀... 괴로워... 살려줘... 이런게 아니고 너무 바보 같아서... 나랑 귀신 친구들이랑 너무 바보 같아서 여기 올린다.
◆apSNwJXwE9u2019/05/02 10:54:32ID : apVdTWlwlhf
내가 지금껏 만난 귀신 친구들은 대부분 착했고 음... 좀 무서운 애들은 있었지만 난 건드린 애듳은 없어 ㅎㅎ 당연하지 울 할무니가 무당인데 두번 뒤질라고 날 건드려.
◆apSNwJXwE9u2019/05/02 10:56:17ID : apVdTWlwlhf
여튼 최대한 시간순대로 해서... 처음 그런것들이 보인다고 "자각"할수 있던건 5살 때였나? 애초에 그 전의 기억은 없어서. 그냥 유치원 구석에 있는 애도 있고 길거리에 있는 애도 있었는데 그때의 난 쿨하게 귀신들을 무시했다. 낯가렸거든.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말 안함.
◆apSNwJXwE9u2019/05/02 10:59:13ID : apVdTWlwlhf
아무튼 그런데 맨 처음 그것들과 대화하게 된건 초등학교 저학년때. 자세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오는길에 작은 공터? 아무튼 그런곳이 있거든? 워낙 구석진 곳에 있어서 애들이 잘 안가는데 난 그곳을 좋아했엉. 사람 없는게 좋았거든. 근데 거기서 혼자 노는데 어떤 애가 구석에서 땅을 막 손꾸럭으로 파고 있더라고. 실제로는 안 파졌지만 제스처는 그랬음.
당시 인간과의 교류가 싫었던 나는 "아씨 뭐야;; 여길 내가 어떻게 찾았는데;;" 하면서 그냥 무시하고 놀았다.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난 거기서 그 애를 봤어. 걔는 피부가 조금 창백하고 옷이 약간 낡았던걸 빼면 그냥 인간 남자애하고 똑같이 생겼다. 그래서 귀신이라고 생각 못 했었어.
◆apSNwJXwE9u2019/05/02 11:01:39ID : apVdTWlwlhf
하루는 걔의 존재자체가 너무 거슬려서 걔한테 다가거서 "너 뭐야?" 이랬다... 과거의 나.. 인성 왜 저따구였냐... 반성해라... 근데 걔가 화들짝 놀라면서 날 보더니 "내, 내가 보여....?" 이래서 이건 또 뭔 개지랄인가 싶어서 "그럼 당연히 보이지 장난하나 ㅡㅡ 너 뭐냐고. 여기 내가 찾은건데 왜 너가 여깄냐." 뭐 대충 이런식으로 말했어.
아무튼 서로 일방적으로 지 할말만 하는 상태에서도 나름 대화가 진행이 되더라고? 걔 이름은... 뭐더라.... 지우? 지 뭐시기 였음. 아무튼 걔랑 대화하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걔가 귀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뭐... 놀라진 않았어.
◆apSNwJXwE9u2019/05/02 11:04:11ID : apVdTWlwlhf
혼자 노는걸 좋아하긴 했지만 뭐... 걔가 그곳에서 벗어날수 없는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갈때마다 거기에 있길래 그냥 걔랑 자주 놀았어. 참고로 어떻게 죽었는지는 안 물어봄. 실례잖아 그런건. 걔랑 뭐하고 놀았냐면... 그냥 수다 떨거나 숨박꼭질 아니면 술래잡기? 남이 봤으면 정신병원에 처박혔겠지?^^ 애가 사람 없는 공터에서 공중에다 말걸고 혼자 숨었다가 혼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 다니다가 무언가를 잡으려고 뛰어다니거나 안 잡히려고 도망다니니까. 뭐 여튼... 그러고 놀았어 ^^
이름없음2019/05/02 21:20:33ID : 7e5bwtwMo5b
ㅂㄱㅇㅇ! 괴담판에 썼으면 좋았을걸ㄹ..
◆apSNwJXwE9u2019/05/02 23:05:12ID : fXvwrfcIK41
위에서 서술했듯이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게 아니고 친구처럼 너무 잘 지내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여기 올렸어! 음... 역시 그래도 판이 안맞나? 그럼 내가 지금 조금 바쁘니까 나중에 판을 옮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