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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네 이름이 추천친구에 떴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너는 날 기억하고 있을까. 그저 같은 반 친했던 친구, 지나가버린 인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리’라는 낱말로 묶이기에는 너와 나는 연락을 하지 않은 시간이 너무나도 길어서.
술의 힘을 빌려, 오랜만이라는 문자 하나를 보냈다. 웃기게도 긴장까지 했었다. 너는 10시간이 넘어서야 답장을 보냈다. 도서관에 무료하게 앉아 있다 너의 문자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때까지도 나는 그저 오래된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연락을 하지 않은 시간이 무색하게도 우리는 엊그제까지 연락한 사이마냥 어색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뻤다. 비록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만 네게 답장이 왔지만, 그래도 기뻤다.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했다. 내게 학교는 그다지 좋은 기억 속의 장소가 아니었음에도, 이상하지만 너와의 기억 속 교실은 참 따뜻하고 좋았던 것 같다. 물때가 낀 창문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고 너는 내 팔을 배게 삼아 엎드려 있다 고개를 들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네 눈동자가, 그 눈동자 색이, 적갈색으로 투명하게 빛났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린 날의 치기어린 대화였겠지.
그거 알아? 네가 예쁘다고 했던 그 애. 내가 많이 싫어했었지. 내는 네게 그저 그 애가 재수없어서 싫다고 했지만 사실 그 애가 많이 부러웠어. 네가 그 애를 바라보는 그 시간이 내게는, 어쩌면 내가 생애 최초로 느낀 질투심이었다.
솔직하게 말한다. 나는 그 당시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시선, 그것이 두려웠다. 나는 나를 끊임없이 세놰시켰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마음에 잘 맞는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 감정이라고. 내가 처음 사귄 친구이기에, 그 친구를 빼앗기기 싫어하는 어린 마음이라고. 네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래, 그 사람 정말 예쁘다고 맞장구치면서 마음 한편이 쓰렸는데, 그 시린 마음을 무시했다. 외부의 시선도 두려웠지만 네가 나를 떠나갈 까 그것이 더 두려웠다.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그저 친한 친구일 뿐이었으니까.
너는 네가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가 널 좋아하면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래서, 그래서 그랬어. 비겁한 변명해서 미안.
담배를 핀다는 너의 말을 듣고 처음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담배 냄새를 극혐하던 나였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너와의 공통분모를 하나 더 만들고 싶었다. 멍청하게도 나는 너와 다시 허물없는 친구 관계가 되고 싶어서 이런 짓까지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어색함이 없어도 너와 나의 거리는 우리가 연락을 하지 않은 그 시간만큼 멀었으니까.
담배는, 생각보다 독했다. 한 개비만 폈는데도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다.
언제나 내가 먼저 네게 연락을 해야 너는 연락이 왔다. 이번에도 그랬어. 연락 할까 말까 사실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술을 마시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네게 연락을 했지. 내가 너를 너무 부담스럽게 한 걸까? 그날도 술에 취한 날이었어. 있잖아, 정신이 몽롱하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 정신은 살아있지만 그랬기에 내 마음을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그날 밤.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몇년만에 연락 온 친구와 다시 연락을 하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보고 싶다” 고 말하면 나라도 부담스러웠을 거야. 그리고 너는 그렇게 감정 드러나게 행동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했어.
사실 나 지금 네 연락 기다리는데, 네게 연락이 먼저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조금 씁쓸해.
친구로서 좋아하는 감정일 수도, 아니면 그 이상의 감정일 수도 있어. 아직 나 잘 모르겠는데, 사람의 감정이 참으로 무거운 것 같아.
나는 네가 너 여서 좋아.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네게 연락이 오지 않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어제는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적 관계 사이에서 아주 불쾌한 일이 있었다. 예의도 없고, 그저 실적에 목매인 사람들과 부대끼고 있으려니 정수리 부근이 뜨끈해지는 게 느껴졌다. 네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고 싶었다. 난 언제나 이 사회망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는데,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한심했다.
네가 보고 싶었다.
담배를 하나 꺼내려다 다시 집어넣었다. 아직은 그것에 중독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네가 생각이 나서 더 피고 싶지 않았다. 네 생각이 나서, 우울함에 더 침식되어 버린다면, 내가 너에게 전화를 걸어 버릴 것 같았다. 대신 온 몸이 나른해지는 노래를 계속해서 들었다. 빌리 아일리시의, wish you were gay.
너와 처음 담배를 피고, 나는 그 이후에도 조금씩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우리 둘 사이를 연결해 줄 만한 매개체가 건강에 나쁜 담배뿐이라는 것이 너무, 아쉽고.. 기분이 묘했다.
우리 둘이 연락을 하지 않은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래서 그런 것이라 나 스스로를 위로해야 했다. 네가 내게 먼저 연락을 한 것도, 내가 사는 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담배를 구해줄 수 있냐는 부탁 때문이었으니까.
처음으로 줄담배를 피웠다. 목구멍이, 혀 뿌리가 썼다. 더이상 담배를 손에 대지 않을 생각이다.
너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예쁘다며 너는 웃었다. 그 웃음이 내게는 씁쓸하다. 네가 웃어서 좋았지만, 너를 웃게 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 안을 쓰게 했다. 너는 내게 담배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향이 좋지만 계속 하면 입 안 가득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울고 싶은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 라는 그런 오글거리는 대사를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입 안 점막이 아파온다.
넌 결국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나도 안다, 네가 내게 전화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어도 그 약속을 꼭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무가 없다는 것을. 나는 네가 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아니, 너의 수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내 위치가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안다.
왜 이렇게 오늘따라 무기력할까.
나는 오늘 내 다른 친구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마음이 공허했다. 친구는 신이 나서 내게 지금 잘 되어간다고, 내일 그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팔자에도 없는 데이트 코스를 짜 주며, 나는 다시 한번 공허감을 느꼈다. 내게 이런 날이 올까.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왜,
보고 싶어
몇 번을 썼다 지우는 것을 반복했지만 결국 보내지 못한 문자였다. 내 감정을 눈치채게 되는 날 네가 나를 향해 지을 표정이 눈에 선하다. 오늘따라 공허한 마음이 크다. 언젠가는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네가 나를, 좋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 하지 않는다. 너는 취향이 확실한 사람이고, 나는 너의 취향에 맞는 얼굴을 가지지 못했으니 말이다.
When the party’s over
어쩌면 우리의 내면은 쌍둥이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아니면 너를 좋아하는 내가 너와 최대한 가까워지고 싶어서 나를 속이고 있거나. 그 정도로 너와 나는 취향이 비슷하다. 너와 이야기 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너와 했다. 우리는 비밀을 공유한 사이였고, 나는 네게 거짓말을 했다.
나, 무성애자인것 같아.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 앞으로도 못 느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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