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꼭 누가 저기요~ 혹시 여기 ㅇㅇ 어딘지 아세요? 하는거 본적 있어 다들?

나는 홍대 음식점에서 알바해서 거의 매일을 홍대 길거리를 걸어다니는데

예전에는 도를 아십니까? 이랬다며 근데 난 그런건 안 당해봤고 몇년전부터 바뀐 수법으로 당했던 거거든

나는 지금 20대고 이 일을 겪은건 고등학생 때였어

홍대랑 별로 멀지 않은곳이어서 주말이나 학교 끝나면 진짜 자주 갔다 친구들도 만나고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거의 항상 홍대에서 만났었어

여름이었고 진짜 너무 더워서 나가기도 싫었는데 사랑의 힘으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홍대를 갔지 근데 그날따라 남자친구가 좀 늦는대서 그냥 근처 돌아다니고 있었어

그러다 이제 9번출구쪽? 그 풍선 터뜨리는 게임 길에서 하는 그쪽 어딘지 아려나 암튼 거기 지나가고 있었는데 여자 두명에 남자 한명 이렇게 셋이서 짜잔~~~ 하면서 어디선가 나타나서 지네들 소개를 하더라고?

뭐 저희는 대학교 영화 동아리를 하는데 이번에 영화 공모전? 같은걸 한다고 소재가 잘 안떠올라서 사람들을 만나 얘기도 나눠보고 나중에 선물도 준다는거야

그러면서 여자 한명이 자기 핸드폰으로 ppt를 보여주더라고,, 첫인상은 너무 발랄하고 딱 젊어보이는 그런 사람들이라 학생들이구나~ 하고 얘기를 나눴어

등장인물은 세명인데 이름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나당당' 이런식으로 당당한 성격인 사람, 소심한 사람, 또 종교가 있는 사람 이렇게 세명이래

이게 맞나? 아무튼 등장인물 성격이랑 특징을 간단하게 말 하고 나더러 ㅇㅇ씨는 이 세명중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하면서 물어보더라고..?

난 걍 소심하니까 "아.. 저는 소심이요.." 이런식으로 말을 했지

그런식으로 계속 얘기하다가 이제 본론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라?

아~ 네! 그리고 한가지 더 질문을 드릴게요! 저희가 만들 영화에 이제 종교적인 부분을 넣으려고 하는데~ 혹시 종교 있으세요? 이러고

난 원래 기독교였는데 교회 다니면서 가족중 한명이 교회 사람들한테 왕따 비슷하게 당한 기억이 있어서 진짜 경멸하거든.. 그래도 종교있는 사람을 뭐라 하지는 않아! 집앞에 찾아오거나 억지고 데리고 가려는 사람을 싫어하는거지

그래서 있믄 그대로를 다 말 했어! 이래서 기독교는 별로 안좋아하고 영화에 종교적인 부분을 넣으면 꺼리는 사람들도 있을거 같다 하면서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존나 진지했네..

암튼 난 이제 중간에 남자친구가 도착했다는 연락 받고 저 이제 가야한다고 말을 했거든? 근데 연락처를 알려달라는거야 그러면서 ㅇㅇ씨가 답변해주신 내용들이 자기네들 영화 시나리오에 들어가게되면 베라 기프티콘을 주겠다고ㅋㅋㅋ 그래서 아 개꿀 하고 연락처를 줬다

지금은 번호 바꿨는데 바꾸기 전에는 이상한 전화 개많이 왔었어 누가 설문조사에 천국이랑 가장 잘어울리는 사람으로 나를 뽑았다나 뭐라나 ㅅㅂ,,

암튼 그날은 남자친구 만나서 신나게 놀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갔어 근데 그로 며칠 뒤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

전에 홍대에서 만났던 영화만드는 학생들인데~ ㅇㅇ씨 답변이 저희 시나리오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만나서 더 자세히 얘기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세요? 이런식으로

식사도 하고 전에 말한 기프티콘도 주겠다 해서 오우 완전 개꿀딱 아싸~!~! 이러고 어린마음에 공짜는 물론이거니와 내 얘기가 시나리오에 도움이 됐다는데 기분이 꽤 좋더라공

그래서 만나기로 했어 근데 그쪽에서 영화 제작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작가분이 있는데 그분이랑 연락온 사람이랑 나랑 셋이서 만날거고 신촌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더라 가기 귀찮았는데 뭐 그냥 갔어

만나기로 한 날에 신촌 어느 카페를 갔는데 전에 봤던 사람은 없고 어떤 아주머니? 라고 하기엔 젊고 아가씨라고 하기엔 좀 늙어보이는 그런 여자분이 나보고 ㅇㅇ씨 맞아요~? 하면서 말을 걸었어

같이 오기로 한 분은 일이 생겨서 못오게 됐다고 자기랑 간단하게 얘기나누면서 시나리오의 큰틀을 짜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아니 시벌 난 내 얘기하러 온거지 시나리오까진;;.. 했는데 그냥 얘기만 하는거나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까 좀 내 개인적인 어두운 부분도 말하게 되고,, 그 아줌마가 너무 친절하게 얘기 다 들어주고 좋은 조언 많이 해주더라 그러면서 나한테 실례가 안된다면 심리검사 한번 해보지 않겠녜

아줌마는 심리상담가 일을 한다고 했어 근데 나랑 얘기를 해보니까 원래 셈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 같은건 돈이 오가는 문제인데 나는 너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번 해보자는거여 그러더니 자기 가방에서 파일을 꺼내는데 거기 심리검사 종이가 있었어

내가 거기서 혹한게 한참 고등학교 3년 내내 심각한 조울증에 그러다보니 친구도 정말 많이 없고 자살할 위험도 높대서 일주일에 한번 상담실 불려가서 상담했단 말이야? 그거 알지 위클래스ㅋㅋㅋ

나도 뭔가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종이에 적힌대로 검사종이에 체크를 하기 시작했지

일주일 뒤에 검사결과 나오니까 다시 보자 하더라 원래 하루 보고 얘기하면 끝인데 ㅇㅇ씨는 앞으로 계속 도와주고 싶다면서

그렇게 헤어졌고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났어 그때 나 정말 심각한 일이 있었거든 여자애들 특징중 하나가 자기보다 잘나보이거나 남자애들이랑 친해보이거나 하면 괜히 지네들끼리 있는얘기 없는 얘기 다 꺼내고 짜깁기 해서 이간질 하는.. 그런.. 나 너무 피해망상 쩔어보이네 시부럴거

암튼 그래서 너무 힘들었던 상황이거든 그래서 그 아줌마 만나자마자 요즘 너무 힘들다면서 울었어 카페에서 소리는 못지르니깨 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리면서 무슨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소리없는 대성통곡을 해버렸다

그 아줌마도 묵묵히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마카롱인가? 조그만 박스에 담긴거 주면서 단거 먹고 기운내라고 해서 시벌 그때는 우리 엄마보다도 더 좋았다 개그튼년

그러면서 심리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내가 지금 우울수치가 너무 높고 위험 수준이라고 하면서 이건 치료를 해야한다고ㅋㅋㅋㅋ 난또 솔깃해서 뭐냐고 했더니 크리스챤뭐시기녔는데

암튼 그거 네이버에 검색해보니까 진짜 나오는 치료법이라서 깜짝놀랐지..

그걸 하재 근데 난 이미 기독교 싫다 했고 꺼려지는거야.. 그래서 별로 생각 없다고 했는데 그 아줌마가 나랑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몇주동안 계속 나 설득해서 이건 ㅇㅇ이가 교회를 다녀야되는것도 아니고 성경구절을 찾아가면서 배우다보면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이로운 점이 많다 하더라

그래서 뭐 교회다니는것도 아니고 마음에 안들면 때려쳐도 된다길래 ㅇㅋ 해버렸어.. 시부럴,,

근데 당해본 사람은 아는게 이게 성경구절을 읽으면서 하거든? 진짜 있는 성경으로.. 심지어 나는 성경 어플 깔아서 그걸로 했어 그 크리스챤 뭐시기 치료를

근데 참 이상한게 분명 내가 교회 다니면서 배운 거랑은 어딘가 살짝씩 다르게 얘기하는거야 그 아줌마가ㅋㅋㅋㅋ 읭?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교묘하게 바꿔서 가르치니까 이상하드라고.. 그래서 이짓거리를 시벌 세달동안 했다 진짜 만나서 성경구절 읽고 관련된 썰을 아줌마가 풀고 ㅇㅇ이도 지금은 생각이 없겠지만 나중에라도 교회 갈 생각이 들게 된다면 본인이 다니는 교회로 가자고 거기에 지가 봐주는 학생들 몇명 있다 하면서 그 사람들은 자기랑 같이 크리스뭐시기 그거 하고 괜찮아지고 있다는겨

교회 가자 이소리 나오니까 아 생각해보니가 ㅈ같네.? 하고 그 다음부터 아프다 시간이 안된다 엄마가 가지말라고 한다 하면서 피해서 결국엔 번호 차단 카톡차단 다 하거ㅜ끝났거든

이렇게 끌려들어갈 뻔한 얘기는 끝났고 홍대 같이 사람 많은 번화가에 혼자 걸어다니면 마주치게 되는 사이비 유형 말해줄게

이마 다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영화만드는 학생들이라 하면서 설문조사도 하고

이젠 대학교 동아리에 나왔다는 개 조끄튼 소리도 하고

무턱대고 얼굴 가까이 하면서 저기요 혹시~ 이 말 존나 빠르게 하몀 사이비다

길물어보는것도 일반 사람들은 시벌 요즘 핸드폰 다 잘 돼있는데 지도 찾아서 알아서 가거나 혼자있는 사람한테만 말걸진 않는다 웬만하면 혼자있을 때 말거는 사람들 사이비라고 생각하먄 될거 같아,,

원랜 2인1조로 다녔는데 요즘엔 혼자서 수첩인가 뭔가 들고다니면서 설문조사 해달라고 한다 ㅅㅂ 그것도 피해 무조건

그리고 난 그럴때 팁이 있는데 대답해주지 말고 쌩까고 지나가거나

콧소리 존1나 섞은채로 스미마셍~~,, ㅎㅅㅎ 하고 가거나

Sorry..? 하면서 외국인인척 해 막 where are you from? 하면 개 구진 발음으로 촤이니즈~~ 하거나 니..니홍징데스..! 이러고

예전엔 웬만해서 10대들은 말 안걸었는데 요즘엔 고딩이고 중딩이고 대딩이도 할거 없이 혼자 돌아댕기는 애들 상대로 말 거니까 그냥 다 쌩까버려.. 아님 주변에 도움요청의 눈빛을 보내,, 내가 지나가다가 혹시 난처한 얼굴 보면 친구인 척 하고 데리고 갈게..

그리고 가끔은 너무 재미있어서 잡혀주는데 수법은 스벌 다 똑같더라 아~ 혹시 학생이세요? 아 근데 혹시 이 근처에 뭐 카페 아세요? 아 그럼 혹시 회사다니세요? 아니여.ㅎ 백순데여 어쩌라구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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