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떡하냐. 같은반에 짝녀가 있는데 걔가 확실하게 알았대. 애가 내 핸드폰으로 뭐 보다가 카톡에 들어갔는데 내가 내 친구한테 주접 존나 떨었거든. 근데 그거 봐버렸대. 애가 엄청 싫어하더라. 나 진짜 안들킬려고 노력했거든. 핸드폰 비번도 바꾸고 카톡도 다 잠궈 놨었는데, 잠깐 풀어논 사이에 봤어. 나 어떡하지. 지금 집이라서 울지도 못해. 잘려고 했는데 잠도 안와. 숨도 잘 안쉬어지고 미칠 것 같아. 그냥 모든게 내 잘못같고 내 존재 자체가 싫어져. 애가 우리반 자체를 불편해 하는데 나 이제 어떡하지. 아직 수련회도 안다녀 왔는데 나 진짜 어떡해. 근데 학교가서 티도 내면 안돼. 상황이 좀 복잡해서 그냥 내가 은근히 계속 피해야 돼. 나 진짜 울고싶고,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