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 글로쓰려니까 뭐부터 얘기해야될지를 모르겠네ㅜㅜ 우선 우리 큰고모는 내가 고등학생일때 돌아가셨어 예전부터 몸이 많이 약하셨었는데 내가 중딩때 갑자기 쓰러지셨고 한 3년?정도 의식없이 병원에 계시다가 뇌사판정 받으셨던걸로 기억해

큰고모가 나 어릴때부터 날 엄청 예뻐하셨었거든..쓰러지시기 며칠전에도 우리집에 갑자기오셔서 나한테만 용돈주시고 그러셨어..그리고 돌아가신뒤에 한 한달정도?매일은아니였는데 꿈에 자주 나오셔서 울고 그러셨어

그때만해도 내가 고모를 많이 그리워하는구나 싶기도하고 고모도 내가 보고싶어서 계속 꿈에 나오시는건가 싶었어..그리고 내가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군대다녀온뒤에 취업을해서 부모님이 선물로 차를한대 사주셨었어

항상 출퇴근하면서 아무 문제 없었는데 어느날 엄마가 나한테 전화하셔서 일하면서 뭐든 조심하라고 큰일날거같다고하시길래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엄마꿈에 큰고모가 나와서 내 손잡고 나랑 놀러갈거라고 좀 데려가겠다는식으로 말하셨다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꿈속에서 내손잡고있는 고모 손 뿌리치고 나랑 떼어놓는과정에서 내가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고 놀래서 깨가지고 나한테 전화하신거였어

난 그런건 크게 믿지 않는편이긴해도 왠지 찝찝(?)해서 최대한 조심히 일을했어..그때당시에 좀 위험하고 힘든일 했었거든 근데 일할땐 문제 없었는데 퇴근길에 문제가 생겼어

눈 이나 비가 오는날도 아니였고 날씨가 흐린것도 아니였고 내가 피곤했던것도 아니였는데 퇴근길에 내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크게 났었어 그때 타던 차를 폐차했을정도였으니까 꽤 심했겠지..?다행히 다른 차량하고 사고난게아니고 내차 혼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 4,5개정도 들이받았었어

근데 진짜 신기한건 그렇게 크게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친곳은 한군데도 없었어..정말 거짓말 안하고 내 몸엔 생채기 하나 안나고 가벼운 근육통정도만 있었으니까..의사쌤도 경찰분들도 진짜 기적이라고 얘기할정도였어

그 사고가 나고 며칠뒤에 또 꿈에 고모가 나와서 담엔 고모랑 꼭 같이 놀러가자고 나한테 말했고 그뒤로 한동안 꿈에 안나타나셨어 그래서 까맣게 잊고지냈는데 작년 추석쯤 또 고모가 꿈에나와서 갑자기 할머니를찾는거야..그래서 난 모른다고했지..그러고 끝났는데 며칠있다가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어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쯤 돌아가셨고

난 이게 다 헛꿈은 아니라고생각이들었어. 내가 사고났던것도, 할머니가 돌아가신것도..근데 문제는..그게 끝이 아니였어

사실 우리 친가쪽이 사이가 별로 안좋아. 아니, 안좋다기보단 나쁘다고하는게 맞는표현인거같다 우리 아빠가 장남이시고 아빠위에 돌아가신 고모한분, 밑으로는 작은아버지하고 고모 두분이 계신데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작은아버지하고 고모들이 계속 우리부모님을 왕따(?)시키는 느낌이야 괴롭힘같은게 심하다고해야되나..?특히 우리엄마한테 그래

그래서 할머니 쓰러지셨다는 소식듣고 병원으로 갔었는데 할머니는 뵙지도 못하고 면회거절당했었어..고모들이 면회못하게 막았다더라..그래서 우리가족만 할머니 임종을 못지켜드렸어(임종을 지켜드린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혹시 누군가 내 스레보고있니? 몸이 안좋아서 계속 자다가들어왔다 누군가 보고있으면 조금씩 계속 써볼게

보고있어

>>14 오..고마워 이어서 써볼게 할머니가 쓰러지시고 나서도 몇번 고모가 나왔었어 그때만해도 아빠는 꿈에 안나오고 나랑 고모만 나왔는데 정말 일상적인 꿈이였어 우리집에 놀러오신다거나 그런꿈

보고있어

레주야..고모나 할머니가 돌아가신 분들인데 계속 꿈에나오는건 좋지 않은것 같아..혹시 도움 받을 사람이 없을까? 무속인이나..뭐 그런분들

그런 일상적인꿈을 꾸다가 하루는 아빠하고 나하고 둘이 등산을 하는 꿈을꿨어 아빠가 등산을 정말 좋아하셨거든 근데 산 중턱쯤에서 고모를 만났어 아빠는 반가워서 고모한테 인사했는데 난 그럴수가없었어 고모표정이 너무 무서웠거든

>>16 고마워! >>17 나도 그런생각때문에 여기에 올려보는거야..ㅜㅜ

여튼..산에서 만나서 정상까지 셋이 등산을했는데 이상할정도로 셋다 말이없었어 그러다 정상에 도착했는데 고모가 아빠랑 둘이 할얘기가 있다는거야

>>19내 생각에는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막 위험한적이 있기도했고 지역에 아는곳이 없을까?

>>21 사실 우리집안이 기독교집안이기도하고(난 안다니지만..)무속인들에 대한 약간 공포심같은것도 있어..

이어서 써볼게 고모가 아빠랑 할얘기있다고 아빠를 데리고 어딜 가려고 하는데 고모 표정이 진짜 눈물날정도로 무서웠어..그..공포영화에 나오는 귀신얼굴같았다고해야될까?하여튼 그래서 내가 고모랑 아빠를 떼어놓으려고 필사적으로발악했어

근데 내가 운동을해서 진짜 덩치도좋고 힘도 진짜좋은편인데 아무리 떼어내려고해도 안되는거야..아빠는 잠깐만 있어보라고 어른들끼리 할얘기있다고하시면서 자꾸 가려고하시길래 내가 고모한테 욕하면서 고모뺨을 계속때렸어

그러니까 고모가 나보면서 씨익 웃더니 "아직은 아니야? "라고 말하고 진짜 미친사람처럼 혼자 웃으면서 내려가고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깼어 그리고나서 너무 찝찝해서 새벽에 엄마한테 카톡으로 꿈얘기 하려고하는데 엄마한테 전화왔어 아빠 뇌경색때문에 병원실려가고있다고

새벽에 진짜 너무 놀래고 무서워서 잠 한숨도못자고 아침 첫차로 아빠계신 병원으로갔어 일때문에 타지에 있었거든.. 아빠 보자마자 너무 다행이다싶기도하면서 화도나고 너무 속상했어 아빠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는거 확인하고 엄마한테 꿈얘기했는데 엄마도 비슷한 꿈을 꾸셨다는거야

나 미안한데 조금만쉬다올게 지금 몸이 너무 안좋다ㅜㅜ미안해!

30분쯤전에 자다깼는데 꿈에 또 할머니하고 고모가나왔어 이번엔 두분 다 나 데려가려고 하시길래 엄청 몸싸움했어.. 할머니 밀쳐내면 고모가끌어당기고, 고모 밀쳐내면 할머니가 끌어당기고..진짜 끌려가면 이대로죽겠구나싶어서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더니 엄청큰소리로 깔깔대면서 웃다가 "그럼 니 아빠 데려갈까?"하고는 두분다 사라졌어 지금 엄마 깨워서 아빠병원에 가는중이야 조금이따 다시 쓸게

무섭겠다ㅠㅜㅠ 아버지 괜찮으시길 꼭 빌게

>>29 걱정해줘서고마워! 다행히 아빠는 잘 주무시고계셨어ㅎㅎ아 아직 얘기는안했는데 처음 입원하시고 두달정도만에 많이 좋아지셔서 지금은 재활병원에서 운동치료받으셔! 나 아침에 다시올게

꿈에서는 누구 못 죽이나? 꿈에서 죽이면 어떻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