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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01 16:36:00 ID : vyNxRDBBy2L
제목 그대로 몇 년 전에 꿨던 자각몽에서 만났단 그 남자애를 현실에서 만났어. 것도 사랑했던 그 남자애를. 난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이름없음 2019/06/01 16:36:22 ID : vyNxRDBBy2L
보고 있는 사람 없어도 계속 쓸게
이름없음 2019/06/01 16:37:28 ID : vyNxRDBBy2L
일주일 전 일인데 내가 차가 없어서 항상 출근을 지하철로 한단 말이야. 그래서 매번 아침 8시 쯤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이름없음 2019/06/01 16:38:40 ID : vyNxRDBBy2L
어떤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는 거야. 그래서 난 그냥 가만히 있었지. 가다가 내가 내려야 하는 역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보려고 옆을 봤더니 엄청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 거야.
이름없음 2019/06/01 16:39:34 ID : vyNxRDBBy2L
맞아. 그 자각몽에서 봤던 그 남자애였어. 그 남자애를 보자마자 그 남자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이번 역에서 내려버렸고.
이름없음 2019/06/01 16:40:29 ID : vyNxRDBBy2L
그 남자애는 내가 무척 사랑했던 남자였기 때문에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서 얼굴을 보자마자 알아차렸지. 그 남자애라고.
이름없음 2019/06/01 16:41:39 ID : vyNxRDBBy2L
꿈에서 사랑했던 그 남자애는 말야, 콧대가 약간 높은 편에 예쁜 버선코였어. 눈은 속쌍인데 컸고, 눈매가 길었어. 속눈썹도 엄청 길었지. 입꼬리가 올라가 있고 전체적으로 웃는 상, 예쁜 상이었어. 키는 한 180 거의 다 돼보이고 마른 체구였어. 근데도 잔근육들이 꽤 있었고.
이름없음 2019/06/01 16:42:02 ID : vyNxRDBBy2L
근데 너무 똑같더라고. 지하철에 그 남자랑, 내 꿈 속의 남자애랑.
이름없음 2019/06/01 16:42:46 ID : vyNxRDBBy2L
지금 내 나이는 스물셋이고 자각몽을 꾸기 시작한 건 9년 전, 그 남자애를 꿈에서 만났던 건 7년 전이야.
이름없음 2019/06/01 16:44:15 ID : vyNxRDBBy2L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자각몽에 대한 환상이 넘치고 그랬단 말야. 그래서 매번 자각몽 꾸는 법을 찾아보고 막 그랬거든?
이름없음 2019/06/01 16:45:16 ID : vyNxRDBBy2L
속으론 안 되는 걸 이미 알면서도 계속 꿔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자각몽을 꿀 수 있기 시작하게 됐고, 2년이란 시간동안 매일까진 아니지만 자주 자각몽을 꿨어.
이름없음 2019/06/01 16:45:46 ID : vyNxRDBBy2L
3학년에 올라와서는 자각몽을 매일 빠짐없이 자각몽을 꾸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꿈에서 높은 절벽 위에 서있는 어떤 남자의 뒷모습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야. 나는 그 뒤에 있었고, 하늘은 해가 지고 있었어.
이름없음 2019/06/01 16:46:10 ID : vyNxRDBBy2L
원래 평소에 내가 꾸던 자각몽은 내가 천하무적이 되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들을 무찌르는 꿈이었단 말이야. 아니면 막 맛있는 걸 엄청 쌓아두고 먹는다던가. 근데 갑자기 내가 만들어내지도 않은 남자가 나오니까 신기한 거야. 그래서 그 남자한테 가까이 가보려고 한 발짝 내미니까 내가 만들어낸 세상이 조각으로 깨져서 밑으로 떨어지는 거야. 그 속에서 나도 같이 떨어졌고.
이름없음 2019/06/01 16:46:43 ID : vyNxRDBBy2L
그러면서 어떤 남자?가 엄청 낮은 목소리로 "오늘은 여기까지만."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서 꿈에서 깨더라고. 근데 신기한 게 뭐냐면 원래 누가 나한테 말을 하면 막 어느 쪽에서 들리는지 대충 감은 가잖아? 근데 그 말은 어느 쪽에서 들려오는 지도 모르고 그냥 양 쪽 귀에 꽉꽉 채워서 말하는 느낌?으로 들리더라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나.
이름없음 2019/06/01 16:47:07 ID : vyNxRDBBy2L
그리고 한동안 그 꿈 말고 평소대로 꾸던 자각몽을 꾸다가 일주일 정도? 흐르니까 그 꿈을 또 꾸게 된 거야. 그때 꿨던 꿈대로 이번에도 그 절벽 위에 서있었는데 내가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서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어. "넌 누구야?"라고. 그랬더니 그 남자가 뒤를 돌더라. 내 나이 또래인 것처럼 보였어.
이름없음 2019/06/01 16:47:29 ID : vyNxRDBBy2L
그 애는 내 얼굴을 보곤 씩-하고 웃음짓더니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데려가기 시작했어. 내가 몇 번이고 어딜 가냐고 물었지만 그 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이름없음 2019/06/01 16:47:50 ID : vyNxRDBBy2L
그 애가 날 데려간 곳은 드넓은 초원이었고 언덕 위엔 하얀집이 있었어. 그 초원에서 그 애와 나는 드러눕고 해가 지는 하늘을 바라봤어. 정말 너무 예쁘더라.
이름없음 2019/06/01 16:48:01 ID : vyNxRDBBy2L
어느새 해는 다 졌고 하늘엔 별들이 하나씩 뜨기 시작했어. 별들이 은하수라도 만든 듯이 별이 엄청나게 많았고 달도 초롱초롱 빛났어. 그 남자애와 나는 왠지 모르지만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어.
이름없음 2019/06/01 16:48:37 ID : vyNxRDBBy2L
시간이 얼마 안 가 그 애는 나의 어깨를 톡톡치더니 또 다시 씩- 하고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거야. 그래서 나도 같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지.
이름없음 2019/06/01 16:48:54 ID : vyNxRDBBy2L
그랬더니 그때처럼 세상이 조각으로 깨져서 또 떨어지기 시작했고 또 다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오늘도 여기까지."라고. 뭔가 그런 것과 비슷했어.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같은 게 끝날 때 '다음에 또 봐요 친구들~' 이러는 것처럼 말이야.
이름없음 2019/06/01 16:49:20 ID : vyNxRDBBy2L
이따 저녁 때 와서 또 말할게
민물연어 2019/06/01 17:02:18 ID : wMjg3RzWphw
와 또 쓰러와줘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ㅠ
이름없음 2019/06/01 20:37:44 ID : 2Fa64443WnQ
뭐야 아아아아ㅏㅇ아ㅏ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이제 슬 하고 보고잇엇는데 사라졋어 얼른와줘
이름없음 2019/06/02 22:58:06 ID : FjvyL83ClzV
얼렁 와줘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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