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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07 14:13:17 ID : DteJTV9a1il
딱 세 분! 제가 시간은 없고 글은 쓰고싶고! 막 이래요! 1000자 ~ 2500자 안으로 쓸거에요!
이름없음 2019/06/07 14:45:53 ID : Glcmk5Pcnva
앗 자캐로 부탁해도 될까?
◆xwnvcla789w 2019/06/07 14:52:13 ID : DteJTV9a1il
얼마든지! 너무 하드한것만 아니면 오케이에요~
이름없음 2019/06/07 15:41:45 ID : Lbu9wLbyK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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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wnvcla789w 2019/06/07 15:42:44 ID : DteJTV9a1il
오픈 채팅은 친목의 소지가 있기에 불가! 난 트위터도 안해서... 많이 상세한거라도 여기에 적어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9/06/07 15:54:10 ID : Lbu9wLbyKY8
상판에 굴리는 캐다 보니까 왠지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것도 같고 창피했어. 모르겠다. 그냥 써야지. 머리가 대충 시라부 켄지로 헤어에서 보는 사람기준으로 오른쪽이 길고 검은 머리,검은 눈. 검은 셔츠에 바지, 성격은 좀 저돌맹진? 밀고 나가기 일쑤야. 장난끼도 심하고. 가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적인 말을 하기도 하는. 테러리스트였었단 설정인데 지금 굉장히 자기 자신을 혐오하다시피 해서(남들에겐 마냥 까불고 밝지만) 죽으면 연옥에 떨어지는 게 소망이야. 아무튼 신청하고 싶은 내용은 고향이라고 설정이 되있는 감멜스탄 교회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그동안의 과오를 고해성사하는 거..!
◆xwnvcla789w 2019/06/07 15:58:51 ID : DteJTV9a1il
상판캐라면 시트를 주시는게 빠를텐데! 시트를 주실 수 있나요? 아, 이것도 친목의 일환이 될 수 있을라나... 그리고 여캐인가요 남캐인가요! 서술의 묘사가 달라집니다!
이름없음 2019/06/07 16:26:54 ID : Lbu9wLbyKY8
따로 시트는 없구 그냥 바로 끼고 그래도 되더라구! 그리고 남자야!
이름없음 2019/06/07 16:27:56 ID : Lbu9wLbyKY8
앗 픽크루 했던 거 찾았다. 참고해줘!
이름없음 2019/06/07 16:36:55 ID : 8lBdO63O3yE
아직 받나! 남캐와 여캐가 케이크 만드는 글 써줄수 있어? 남캐-여캐보다 연상. 20후반~30중반 사이정도? 전직 영화배우. 케이크 잘알. 직접 만들진 않고 여캐한테 레시피 설명하면서 도와주는 역할. 살짝 무덤덤하고 건조한 성격. 여캐-남캐보다 연하. 케이크 만드는 건 초보. 가끔 실수도 하고... 연하라서 남캐한테 존댓말써. 성격은 남캐보단 확실히 밝은 편.
◆xwnvcla789w 2019/06/07 17:30:31 ID : DteJTV9a1il
이 거대한 세상에, 침묵이란 편린이 있었다. 그 조그마한 편린은 어둠 속에 묻혀 공허하게 울려퍼졌다. 마치, 내 가슴처럼. 소복히 쌓여가는 구름의 잔해도 서서히 쌓여간다. 냉기는 내 몸을 감싸고 대지를 조금씩, 그리고 우악스럽게 파묻어갔다. 작은 인형의 조각처럼 산산히 바스라지는 내 몸뚱이도 조금씩 사라지겠지. 나에게 있어, 이 세상은 모순덩어리였다. 장난끼 많고 앞만 보고 살아왔던 내가 지금, 이 환영받지 못할 고향에서 무릎을 꿇고 신을 찾아 기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니, 차라리 내가 모순덩어리 였을지 모른다. 가끔 앞 뒤가 맞지 않는 언행들과 행동. 본능적으로 내가 모순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닐까. 지금도 그랬다. 나는 내가 혐오스러웠고, 절망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스로를 죽이지 못한 채 살아있다. 이 감정을 어쩔줄 몰라하며 고향으로 기어들어왔고, 이 빌어먹게 어두운 성당에 홀로 앉아 신을 찾아 위안을 얻으려 했다. 밤의 조각같은 내 머리가 살짝 흔들렸다. 이곳엔 고해성사할 신부와 양초 하나 없이, 오직 침묵과 어둠만이 내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연옥에 빠져 억겁의 시간을 살아갈 나는 구원받을 수 없는 존재다. "......." 입술을 달싹여 보았지만, 공기엔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오직 자그마한 입김만이 어둠을 파고들어 안았을 뿐. 나는, 이 침묵을 깰 자신이 없었다. 구름의 잔해가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리는 이 완벽한 편린의 조각들 사이를 헤집을 자격이 있는가. 그리고 내 주제에 감히 신의 아들의 앞에서 죄를 말하여 위안을 얻어도 되는가.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매캐한 화약냄새와 비명소리. 살려달라는 절망과 나를 저주하는 그 눈빛들이 기억속에서 떠올라,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내 목을 옥죈다. 비수가 되어 가슴을 뜷는다. 꿈이 되어 나의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 아무리 밝은 척을 해봐도, 장난끼 넘치는 목소리를 높혀도, 결국 나는 죄인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과거의 나는, 저주받을 악당이요, 당신의 옆에서 죽어가도 죄사함 받지 못할 인간이었다. 구역질이 나서 속의 모든 것을 게워내고 싶었다. 그 무엇보다도 더러운 나의 과거엔 역겨운 토사물의 냄새가 날것이 분명했으며 조각조각 붙힌 스테인글라스에서 내리비추는 달빛도 고개를 저으며 나를 비추지 않을 것이다. 내 더러운 두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여 기도를 올렸다. 스스로 되뇌이며 파들거리는 내 두 손을 진정시키며, 내 달싹거리는 증오스러운 고해를 내뱉었다. "신이시여. 나는 죄인입니다. 당신이 죄 사하지 못할 만큼 더럽고 끔찍한 과거를 속에 품고 있는 나는 이윽고 올 심판의 날에 연옥에 버리사 내 두 눈을 꿰메어 짙은 연기속에서 헤메이게 하시고...." 내 두 눈에 가득찬 후회를 흘리기 싫어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면류관을 머리에 쓴 채로 십자가에 메달린 신의 아들은, 나를 가엾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바라보는 자격조차 없는 나는 다시금 고개를 숙여 마지막 말을 고했다. "나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공백포함 1500자입니다! 첫번째 리퀘!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름없음 2019/06/07 18:11:18 ID : GoFbjta7goZ
앗 나도 자캐로 신청해도 괜찮을까요!
◆xwnvcla789w 2019/06/07 18:11:45 ID : DteJTV9a1il
음... 달달한 연애물이네요! 알겠습니당!
◆xwnvcla789w 2019/06/07 18:11:59 ID : DteJTV9a1il
마지막 손님이당! 네네 가능해요!
이름없음 2019/06/07 18:15:27 ID : Lbu9wLbyKY8
헉 잠깐.. 나 보고 너무 좋아서 베란다에서 소리 지르다 왔어. 글 너무 분위기 좋다. 내가 설명같은 걸 제대로 못 했던거 같은데 잘 나왔어! 정말 이거 프린트해서 보고 다니고 싶얶ㅋㅋㄲ
이름없음 2019/06/07 18:32:49 ID : GoFbjta7goZ
동양풍이고 인물은 삼색고양이 수인이랑 나무정령이야. 고양이는 한적한 마을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어. 어느날부터 가게 근처에 나타나서 알짱거리던 나무정령 하나를 내버려 두었더니 그대로 눌러앉아서 지금까지 같이 살고있는 상황이야. 고양이는 이 정령을 찹쌀이라고 불렀어. 평소에는 찹쌀이라고 부르지만 나무정령이 사고를 치는 날에는 찹쌀떡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찹쌀떡이라고 외치기도 해. 이 정령은 같이 장을 보러가면 밀가루가 든 자루를 땅바닥에 질질 끌고오다가 자루에 구멍을 내서 빈 자루를 만들어버린다거나 과자를 반죽해놓으면 돌아다니다가 제 발자국을 남기거나 하는 사고를 종종쳐서 맨날 고양이랑 툭탁거려. 이런 소소한 일상의 한 장면이 보고싶어! +)나무정령은 말을 하지는 않아!그래서 주로 몸짓으로 표현해!
이름없음 2019/06/07 18:34:56 ID : GoFbjta7goZ
아주아주 옛날에 그린 그림이지만... 이런 이미지라고 생각해줘!
◆xwnvcla789w 2019/06/07 19:38:44 ID : DteJTV9a1il
"유산지를 깐 다음, 팬에 천천히 부어. 그 다음 기포가 생기지 않게 바닥에 내리쳐." "저... 엎어야 하나요?" "..... 원형 팬의 가장자리를 잡고 가볍게 툭툭툭."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는, 굉장히 서투른 솜씨의 여자였다. 비유하자면 세살짜리 어린아이가 딸랑이를 만지작거리며 꼬물거리는 것과 같은 느낌. 남자는 그런 여자를 보고 가볍게 한 숨을 쉬며 지켜볼 뿐이었다. 그가 아는,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는 종종 특이한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했다. 이번 일도 그렇다고 느꼈지만, 오늘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사고나 안치면 다행이라며 언제나 그녀의 뒤를 봐주는 그는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기에, 단도직입적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제누아즈라면, 사는편이 간단할텐데." "제누아즈요?" ".... 스펀지 케이크." "아! 그렇긴 하지만, 정성이란게 있잖아요?" "효율성의 문제다." "에휴... 낭만이 없으셔." "이 나이에 낭만은, 도움이 안 돼." "네네~ 전직 영화배우님." 그는 이 건방진 꼬물이를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 가벼운 꿀밤 한 대라면 토라질 생각을 하니, 금방 수그러들었지만. 여하튼, 그는 그녀를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다. 멋모르고 오븐을 갑자기 열어 손을 집어 넣으려는 그녀를 말리기도 하고, 유산지를 빼지 못하는 꼬물이를 위해 가볍게 빼내주기도 했다. 반쯤 포기한 그는 무심하게 냉장고에서 크림을 꺼내 짤주머니에 넣어 묶어 건네주었다. "그래서, 누구에게 줄 생각이지?" "어머. 궁금하세요?" 고양이같은 웃음을 지으며 몸을 밀착시키는 그녀를, 그는 떨쳐내지 않았다. 종종, 이 작은 고양이가 사실은 엄청 큰 여우가 아닐까라는 어이없는 상상을 하며 다시금 가벼운 한 숨을 내뱉는다. 케이크는 식어가고 있는데, 그와 그녀는, 묘하게 뜨거웠다. "완성이나 시켜." "흐음~ 신경쓰이는구나요?" "존대와 반말, 둘 중 하나만." "네에~"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며 어설프게 크림을 바르는 자그마한 여우는 얇게 펴바른 크림 위에 쌉싸름한 초콜릿 파우더를 사글사글하게 뿌렸다. 물론, 그녀스럽게도 중간중간에 파우더의 산이 생겼다는 것은 그녀는 인식하지 못했다. "이제 토핑을 뭘로 할까요?" "나에게 묻지 마라." "흥, 알았어요. 무뚝뚝해." "..... 초콜릿 파우더가 베이스라면, 그냥 장식으로 충분하다." "역시, 전직 영화배우님. 전에 찍은 베이커리 영화가 도움이 되네요?" "전직은 빼." 그는 그의 숨이 마지막 한 숨이 되길 바라며 그녀의 곁에 앉아 마지막 장식이 올려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그마한 숫자들의 배열과 함께 큰 하트 모양의 양초 세개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마치 생일케이크 같은 모양이 되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그렇지만 그 의구심도 이내 사그라들었다. 정성을 들이는 이유와 대상의 은닉은 이런 이유에서 였다는 것을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올 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 .생일 축하해요!" 자신에게 들이밀어지는 초코 케이크에 당황스러움은 상상 이상이었다. 물론, 직업병과 성격 탓에 대놓고 드러나오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그에게 있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은 맞았기에 그는 속으로 그녀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 내 생일 선물인가." "네! 영화배우님 오늘 생일이잖아요!" "......." 그는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말해야할까. 감사를 표할지, 아니면 그의 본심을 말해야할지. 잠시 고민한 그는 결론을 내뱉었다. "..... 미안하지만." "네?" "내 생일은 음력이다." "네?" //공백포함 1704자 입니다! 이런 달달류는... 못쓰겠네요 허허...
◆xwnvcla789w 2019/06/08 23:59:27 ID : DteJTV9a1il
쪽빛으로 빛나는 하늘엔, 언제나 구름이 새겨져 있었다. 뭉실뭉실 쫀득쫀득하게 뭉친 구름들 사이로는 오직 평화로움만이 남아 내리쬐고 있었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일성호가같은 풀벌레소리는 은은함으로써 듣기 좋았고, 장황하게 늘어지지 않는 고요함 또한, 가슴에 스며들만큼 푼푼했다. 참으로 평화로운 나날들이었다. 세상은 평화로웠고, 고요하며 난잡스럽지 않았다. 빛을 받으며 가볍게 차를 홀짝이는 고양이 인간의 털도 반짝여 아름다운 침묵과 함께 서서히 세상에 스며들었다. 멋드러진 일필휘지로 적힌 'xx당'의 간판 아래 툇마루에 앉아 세상을 느끼며 포근하게 안는, 종종 사람 하나 지나갈법한 거리를 보며 그는 다시는 푼푼함을 느꼈다. 그에게 있어 이런 나날은 언제 지내도 좋았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질리지 않는 이 하루는 그가 내일 눈을 떳을 때에도 바라는, 그런 일상이었다. 흐뭇한 햇살이 나뭇잎을 선명히 보듬는 시간이 되자, 그는 찌뿌룽한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폈다. 자그마한 신음은 아주 사소한 것인 듯 했지만. 여하튼, 그는 오늘도 내일도 이 가게의 주인일 것이고 하루하루 살며 그의 가슴을 푼푼하게 만드는 나날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리고 지나가는 이를 붙잡고 그가 만든 다과를 대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이야기꾼스러운 행실 또한 바랄 것이다. 이 하늘 아래엔 수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고 희노애락이 담긴 이야기는 그를 즐겁게 할 터이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길잡이들과 행인들의 발을 잡아둘 것이 필요했다. 응당 사람이 걷다보면 무언가를 입에 넣어야 움직일 것이고 활력을 찾을 것이다. 그렇기 위해 그는 손수 요깃거리를 만들어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밤의 끝을 잘라놓은 듯한 양갱과 소복한 눈 같은 설탕가루를 얹은 다식, 구름을 조금 떼어 만든 유과, 사랑처럼 달콤한 꿀을 담가 만든 유밀과 까지. 그는 이 일이 좋았으며 행복했다. 더군다나 요즘 요술쟁이 나무정령이 식솔로 하나 따라 붙었기에, 그 맹랑하고 잔망스러운 요물을 어찌 먹여살릴까. 라는 얼턱없는 고민도 하곤 했었다. 그는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좋았다. 행복한 상상을 하면 이 푼푼한 세상도 더욱 차오르지 않겠는가. 물론, 그 고민은, 잔망스러운 요물에 의해 완전하게 무너졌지만. 참으로 참혹했다. 까마귀의 푸드덕거림보다 끔찍한 이 상황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었다. 오호 통재라. 그는 속으로 되뇌이며 이 광경을 지우고 싶었다. 어제 곱게 빚어놓은 찰떡엔 맹랑한 요물의 발자국이 자기주장을 확실히 하고 있었고 소록하게 새어나오는 쌀가루는 이미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서히 제 몸을 중력에 맡기고 있었으니, 그는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곤 제 스스로 흥에 겨워 이리저리 흥을 뿌리는 요물의 목 뒤를 잡아 아르릉거렸다. "네 이놈 찹쌀아! 한 번만 더 이런 만행을 저지른다면 찹쌀떡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그리 일렀거늘!" 요물은 지지 않는 듯 크게 크게 자신의 분통을 토해냈다. 마치 나는 잘못이 없다. 나는 그저 춤을 추었을 뿐이라는 듯 손짓발짓을 해가며 억울함과 당당함을 호소했지만, 그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라는 확신을 가지며 다시 우악스럽게 윽박질렀다. "이놈이! 또 네 죄를 인정하지 않는구나! 허허.... 이 고오얀..."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분을 내보이지 않았다. 뜨거웠다 식어가는 쇠처럼 제 속을 담금질하며 가엽고 잔망스러운 요물을 반죽 위에 올려놓았다. "찹쌀아. 좋다. 어디 한 번 춰 보거라. 네 발자국 알음알음 새기어 수놓아 보자꾸나." 이미 찰떡은 유과로써의 본분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렇기에 그는 요물의 발자국을 새긴 유밀과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 하지 않았던가. 속으로 되뇌이며 신명나게 흥을 돋구는, 자신의 하나 뿐인 애증을 바라보았다. "찹쌀아. 찹쌀아. 이 잔망스러운 정령아. 언제까지 내 속을 썩일 셈이냐." 요물은 팔짝 뛰며 제 작은 팔에 세상을 담을 듯이 쭈욱 펴 내었다. 마치, 언제나 이러고 싶다는 듯이. "그래. 이 고얀 요물아. 평생 같이 살자꾸나. 달이 기울고 해가 차며 죽은 나무에 새싹이 돋아날 때 까지. 같이 살자꾸나." 오늘도, 내일도, 쪽빛 하늘은 감빛으로 변할 것이다. 구름은 덥썩 물려 잘릴 것이다. 하지만, 다시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는가? //공백포함 2081자입니다! 쓰는동안 즐거웟네요! 기분 좀 냈습니다~
◆xwnvcla789w 2019/06/08 23:59:54 ID : DteJTV9a1il
딱 한 분만 더 받을게요! 기분이 좋아요!
이름없음 2019/06/09 00:42:12 ID : e5dXy0k4Nut
신청했던 레주인데 또 되니?
이름없음 2019/06/09 00:43:55 ID : O1g1u63O5Xs
앗 그럼 나 신청할게 늦둥이 동생을 처음 본 아이의 시점에서 글써줄수 있을까? 주인공은 8세 소녀, 또래에 비해 조숙한 성격이지만 어디까지나 또래에 비해 조숙한 거라서 성인수준으로 성숙하거나 한 건 아니야, 참고로 동생은 남자. 또 세계관은 판타지 세계관...인데 정작 주인공이나 그 가족들은 인간이야 외관은 주인공은 어머니의 머리색에 아버지의 눈색을 물려받았고, 동생은 아버지의 머리색에 어머니의 눈색을 물려받았어. 아버지는 빨간머리에 녹안, 어머니는 흑발에 녹황색 눈. 참고로 주인공의 부모님은 여관을 운영하고 있어.
이름없음 2019/06/09 00:45:10 ID : O1g1u63O5Xs
늦었다 8ㅅ8
이름없음 2019/06/09 00:46:07 ID : e5dXy0k4Nut
안 늦었어! 난 내용 안 말했거든!!
◆xwnvcla789w 2019/06/09 00:57:21 ID : DteJTV9a1il
그냥... 두 분다 받죠뭐!
이름없음 2019/06/09 00:58:44 ID : e5dXy0k4Nut
헉 무리 안 해도 되는데..!
이름없음 2019/06/09 01:18:51 ID : 6Y65fhtii8k
우와 스레주...정말 읽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않았어. 몽글몽글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야...!스레주는 예쁜단어를 쓰네!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생각나서 즐거웠어! 내가 생각하던 둘의 소소한 일상들을 담아줘서 고마워ㅎㅎ우습게도 내가 지어낸 설정이었지만 읽는동안 어쩐지 가서 힐링하고 싶어지는 기분이었달까...소중하게 간직할게. 스레주도 써줘서 정말 고맙구 남은 주말 잘 보내길 바라:D
◆xwnvcla789w 2019/06/09 01:36:52 ID : DteJTV9a1il
최고의 칭찬이에요! 고마워요! 글쓰는게 취미라 괜찮아요! 부족한 글에 기뻐해줘서 저도 좋네요! 고마워요!
이름없음 2019/06/09 01:49:35 ID : e5dXy0k4Nut
의 캐릭터에 추가로 넣고 싶다. 캐설정은 도플갱어고 신체의 튼튼함이 있어서 현재 단기로 하는 중이지만, 경호원이야. 성격은 야무지고..똑부러짐. 존대말을 쓰지만 좀 건방진 느낌. 내용은 대충 둘이 아키하바라 순방(도쿄에 있는 중이야!)하는데 6캐 혼자 이것저것 사서 그러다 또 돈없다고 찡찡대지 마요<하고 한심스럽게 보는!
◆xwnvcla789w 2019/06/10 14:30:38 ID : DteJTV9a1il
오늘도 우리 여관은 시끌벅적해요. 우악스럽게 울리는 오크 아저씨들의 그르럭거리는 웃음 소리와 그 옆에는 분명 드워프 언니가 술잔을 맞대며 호탕하게 웃고 있었고, 오크 아저씨 뒤에는 마법사 오빠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감싸쥐고 있네요. 그 중심에 있는 웨어울프 언니는 그 상황이 재밌다는 듯 요염하게 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어줘요. 나도 쪼르르 달려가서 웃어주고 싶었어요. 웨어울프 언니는 나를 에스메랄다라고 불러요.이국의 말로 '에메랄드'라고 하는데, 내 녹색 눈이 아름다워서 그렇게 부르고 싶었다고 말해 주었어요. 나는 에메랄드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예전에 검은 갑옷을 입은 기사님이 토파즈니 루비라느니 하는 보석을 아빠에게 지불한 것은 본적이 있었어요. 역시 기사 나으리는 통이 크시다느니 왕국 기사들 만세라느니, 술에 잔뜩 취한채로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어떻게 기억하냐면... 그 날, 처음으로 아빠에게 이쁜 드레스를 선물 받았으니까요! 프릴이 달린 분홍색 드레스. 지금은 아까워서 못 입지만, 나중에 멋진 오빠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기다리고 있어요. 언니의 손짓이 나를 불러요. 쪼르르 다가가자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보들거리는 언니의 손은, 언제나 부드러워요. 모든 개 수인분들이 이럴까 라는 의구심은 언제나 들었지만, 물어보면 큰 실례라고 아빠가 말해 줬으니까 참았어요. 수인분들은 수인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며,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종업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에 명심하라는 말을 기억하니까요. 언니의 손이 내 허리에 뻗어지고, 나는 그것을 받아들었어요. 언니는 술을 마시면 무언가를 끌어안는 버릇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 대상이 오늘은 나 였고, 나도 언니에게 안기는 것이 좋아 거부하지 않았어요. 보들보들. 예전에 엄마가 만들어주었던 지푸라기 인형보다 훨씬 부드러운 언니의 몸은, 곰인형 같아요. "에스메랄다. 에스메랄다. 우리 귀여운 에스메랄다. 요요 귀여운 것!" "언니. 나도 언니가 좋아요." "어머어머. 말하는 것 봐. 이 깜찍이! 언니가 좋은 거 하나 줄까?" 언니는 허리춤의 주머니에서 금화 하나를 꺼내서 내 손에 올려주었어요. 반짝이는 황금빛 동전이 이뻤지만, 저는 받을 수 없었어요. 아빠와 엄마는 언제나 정당하게 일해서 번 돈이 가치있다고 말씀 하셨거든요. 그리고 이런 큰 돈은, 제가 좋아하는 슈크림 빵을 많이 사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슈크림 빵을 많이 먹으면 질릴 것 같아요. 맛있는 것은 가끔 먹어야 맛있으니까요. "왜? 싫어?" "너무 커요. 슈크림빵을 배터지게 먹으면, 맛이 없어질꺼에요." "뭐? 아휴! 이 귀염둥이! 그래 그래. 그럼 이걸 줄게. 나중에 맛있는거 사먹어." 이번에는 은동화에요. 이거라면 슈크림빵을 다섯개는 사먹을 수 있어요. 나는 너무 기뻐 언니를 꼭 안아주었답니다. 언니도 나를 안아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하지만, 다섯 개 모두 사먹을 순 없어요. 이번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한 명 더 생겼답니다. 남동생이 생겼어요! 이름은... 아직 안 정했어요. 아빠가 못 정했거든요. 그래서 내 소중한 동생의 모자를 사주고 싶어요. 이제 겨울이 오면 머리가 추울테니까요. "언니, 아기 모자는 백동화 하나로 살 수 있어요?" "음? 아. 이번에 동생이 생겼구나. 후훗. 그렇다면..." 언니는 잠시 고민하더니, 은동화 하나를 더 꺼내서 보여주었어요. 싱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은동화를 톡톡 튕겨요. "네 동생을 처음 본 느낌을 말해주면, 하나 더 줄게." "정말요?" "언니가 언제 거짓말 하는 것 봤니?" "음..." 저는 잠시 고민하다가 언니에게 말했어요. 사실,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었거든요. "내 동생은 엄청 귀여워요. 손이랑 발이 꼬물꼬물 거리고 나를 보면 웃어요. 머리카락은 아빠를 닮았어요! 빨간 머리고 눈은 엄마를 닮았어요. 녹..황? 그런 색이래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길가에 핀 들꽃보다 귀여워요. 처음 안았을 때 물이 담긴 가죽푸대보다는 아니지만, 조금 무거웠어요. 그래도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손을 잡아주는 걸 좋아해요. 아직은 손가락 밖에 못 잡지만 금방 클 거에요!" "그래. 그러면, 너는 그 애를 어떻게 하고 싶니?" "지켜주고 싶어요! 내 소중한 사람이에요! 언니 같이 빨리 커져서 안아주고 싶어요. 내가 웃을 때, 동생도 웃으면 좋겠어요. 우리 가족이 슬플 때에도, 그 애는 웃엇으면 좋겠어요." "역시, 귀여워." 언니는 나를 꼬옥 안아주면서 은동화 하나를 더 주었답니다. 나도 언니를 더 안았어요. 나는, 얼른 자랐으면 좋겠어요. //공백포함 2213자입니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쓰려다보니, 조금 길어졌네요!
이름없음 2019/06/10 22:40:59 ID : O1g1u63O5Xs
뭔가 느낌이 동화같당 고마워!
◆xwnvcla789w 2019/06/11 11:39:04 ID : mrgp8785TSF
푹푹찌는 습기는 인간의 턱까지 올라와 목을 조르고 내리비추는 햇빛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포옹을 하며 더운 날씨를 과시했다. 특히, 도쿄의 여름은 더욱 그랬다. 빌딩의 숲은 졸부가 제 창고에 물건 집어넣듯 열을 붙잡아 두었고, 사람이 우글거리는 아키하바라의 거리를 뜨겁게 달구었다. 열정과 열기가 구분이 가지않는 이 거리엔 두 남자가 뜨거운 열정을 뽐내며 거리를 활보 했다. 정정하자면,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만이 열기에 지지 않았고 빨간 머리카락이 기브업을 외치고 있었지만. 하지만 검은 남자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양손에 가방을 주렁주렁 매달고 기쁨에 찬 걸음을, 그리고 가벼워지는 지갑에 한탄 했다. 그에게 있어 이곳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것이 있는 원더랜드 였다. 물론, 그만큼의 댓가가 필요한 등가교환의 세상. 기브 앤 테이크는 이 거리의 룰이였으니. 검은 남자는 갑자기 뒤를 획 돌아 빨간머리의 남자를 보았다. 애처롭고 슬픈 눈을 예상했다는 듯한 그는, 단호히 거절했다. "돈 빌려달라는 말, 꺼내지도 마세요." 빨간 남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당연한 행동이었다. 누가 밑 빠진독에 물을 붓고 죽어가는 금붕어에게 먹이를 주겠는가? 그는 당연한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 남자의 가방 하나를 들어주었다. "@@. 애초에, 계획적인 경제활동을 통한...." "잔소리꾼 같으니. ☆☆. 너는 그게 문제야. 여기에 나를 부르는 굿~즈 들의 목소리가 안 들려?" "얼씨구. 그거 대단한 능력이네요. 상식적인 선을 아득히 넘었어요. 누가 사지 말래요? 적당히 사라는거잖아요. 적.당.히." "그 적당히가 이정도라고! 내가 얼마나 절제한 줄 알아? 맘 같아서는 가게 하나 통채로 사버리고 싶었다니까?" "그럼 돈 없다고 징징대지 마시던가요... 모순이잖아요 그거....!" 붉은 남자는 지끈거리고 달궈진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하지만, 이 일직선인 남자는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을 알기에 무거운 한 숨과 함께 경멸의 시선을 내보였다. 마치 떼쟁이 어린애를 보듯이. "하아... 어쩌자고 당신 같은 사람의 경호원이 됬는지...." "흠. 총 맞아도 멀쩡하고, 도플갱어라 부담 적고, 편하고 야무져서 뒷수습 편하고." "악담인지 칭찬인지 구분이 안가는데요?" "둘 다인데?" "전 당신이 진짜 싫어요." 언제나 그들은 이런식이었다. 검은 남자는 휘두르고 붉은 남자는 휘둘린다. 강약의 조절은 검은쪽의 몫이 었고 그를 제어하는 것은 붉은 쪽의 몫이었다. 이 두명은,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다시금 태양이 그들을 감쌌다. 더욱 올라가는 열기와 덩달아 춤추는 아지랑이. 붉은 남자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내 뱉었다. "@@. 지금 시원한거 안 사주면 저 계약 파기할래요." "나 돈 없는데." "좋아요. 단기 계약이니 위약금도 적겠네요.. 여기서 파기하죠. 다음 임무는 혼자 하셔야겠네." "아이스크림 먹을까? 아니면 주스?" "여기만 아니라면요. 진짜 쪄 죽을거 같으니, 빨리가죠." "좋아! 가자! 메이드 카페로!" "돈 없다면서! 망할 고용주!" //공백포함 1505자! 이걸로 마지막이네요. 하아아... 더 받을까....
이름없음 2019/06/11 19:43:12 ID : RzO65cMjjxP
악 ㅋㅋㅋ 보고 웃다가 배아파졌어. 진짜 내가 생각했던 분위기야! ㅠㅠ고맙다 스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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