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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못사는편이 아니라서 아파트에서 자취해.. 부모님은 바닷가 좋아하셔서 강화도에서 사시고 나만 도시에서 자취해. 언니는 취업해서 또 따로 살고있고 아무튼
우리집엔 분명 나 혼자살아. 아 사실은 언니가 살고있는 집에서 무슨이 생겨가지고 방빼고 다른집 구할때까지 우리집에서 살기로해서 둘이 살아. 근데 언니는 집에 잘 안들어오고 친구집이나 호텔에서 자는 경우가 더 많고 집에 올땐 옷갈아입으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결국 나 혼자지.
언니 일하는곳은 너무 불규칙해서 진짜 집에 거의 없거든? 많아야 삼일에 한번꼴로 집에 들어와. 그래서 내가 학교 가있는 시간 빼면 집에 나 혼자고 아무도 없어. 근데 물건들이 왜 자꾸 지멋대로 움직일까?
난 방에서 자는거 무서워해서 거실에서 자거든? 고딩때부터 그러기 시작해서 방이 너무 무서워서 이모집에 놀러가든 호텔에 가든 집에서든 항상 거실에서 잠을 자.
저저번주였나.. 그날은 너무 더워서 거실창문 활짝 열어놓고 잤어. 거실에 대자로 누워서 짐을 잤지. 무서워서 불도 키고 잤어
새벽 4시쯤에 깼는데 너무 더운거야. 그래서 창문을 봤더니 문이 닫혀있더라... 이게 왜 닫혀있지 분명 난 열고잤는데... 그랬어. 그땐 너무 무서워서 등줄기가 따갑고 몸도 인움직이고 그렇게 밤새고 학교에 갔었어
뿐만 아니야. 우리집엔 음식이 별로 없는데 내가 가끔 먹고싶은거 있으면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그러거든. 그날도 새우볶음밥이 너무 먹고싶어서 저녁에 시장가서 사다가 아침밥으로 먹을려고 냉동실에 넣어놨어. 근데 담날 아침되니까 그게 베란다에 있는 김치냉장고로 옮겨져있더라 ㅋㅋㅋ
이정도면 내가 착각하는 병에 거렸나 의심이 들었어. 그냥 새우볶음밥 먹고 학교에갔지. 정말 그때까지는 아무생각도 안했어. 그냥 내가 좀 예민한거겠지.. 공포영화를 너무 많이봐서 착각하는거야.. 이렇게 생각했어
어느날은 나랑 내 친구 둘다 공포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그 주제로 수다떨고있었어. 그러다가 얼떨결에 우리집에서 도어락을 보기로 했어. 나랑 친구 둘다 안봤었거든. 그렇게 우리집에서 도어락을 봤지..
다 보고 친구는 우리집에서 좀 더 놀다가 집으로 갔어. 그날 밤에 도어락이 자꾸 생각나고 도어락하니까 우리집 도어락도 자꾸 생각나는거야.. 비밀번호를 바꿔야하나..? 싶어서 현관까지 걸어갔는데 밖으로 나가기 너무 무서워서 그냥 문고리? 문 열면 걸려서 문 안열리는거 있잖아 그게 눈에 띄어서 그거 걸고 잠을 잤지...
담날에 일어나자마자 문고리 확인했는데..ㅋㅋㅋㅋㅋㅋ 안걸려져있더라? 너무 어이없고 당황스러워서 친구한테 빨리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는데 언니가 일어났냐? 하면서 방에서 나오는거야.
언니한테 언니가 문고리 빼고 들어온냐고 물어봤는데 언니는 그냥 현관비번치고 들어오니까 문 열리던데? 문고리 걸어놨냐? 이러고 마는거야. 난 분명 문고리를 걸었는데.. 언니한테 몇시쯤에 집왔냐 물어보니까 새벽1시 좀 넘어서라고 했어. 내가 새벽1시에 잠을 잤었는데
또 후라이팬쓰고 설거지하고 서랍에 넣어놨는데 나중에 보면 후라이팬이 다시 설거지통안에 넣어져있다던지 ㅋㅋㅋ 이상한 일이 자꾸 일어난다
아니 차라리 사람이 우리집에서 살고있다는 그런 낌새(못보던 쓰레기가 있다던가, 수건에 물기가 있다던가, 음식 먹은 흔적이 있다던가, 바닥에 머리카락이 있다던가)면 신고라도 할텐데 창문 닫힌거 음식의 위치가 바뀐거 문고리열린거 후라이팬 위치 바뀐거 옷 걸린거 이런거는 뭔가 기묘하고 좀.. 뭐라하지
ㅎㄹ 진짜 ㅈㄴ무섭다...
아 난진짜 그런게 더무서워 ㅠㅠ 근데 도어락비밀번호는 바꿔봤어? 만약 사람이 안에숨어서 생활하는거라고하면 어째든 밖에나갈상황이있으면 다시들어올때 스레주가 한비밀번호를 알아야하잖아 그렇다고 자기가 비밀번호를 바꿔버리면 그건 완전들통나는거고 만약 사람짓이아니라면 이게 진짜 무슨 기묘한일이지? ㅠㅠ 난 솔직히 cctv는 그렇게 좋은생각인것같지않아 난 그거 달때도 무서울것같고 보기는 더 심장마비와서 못볼것같아 무서워서...뭐라도나오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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