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자기한테 수저 놓으라고 한거랑 애초에 왜 맨날 자기한테만 수저 놓으라 시키냐면서 혼자 삐져서 말도 안해. 오늘 상황만 봐도 나랑 아빠랑 할 일이 있어서 방에 있었고, 본인이 밥먹는다고 나와서 엄마한테 이런 얘기 들었다고 화내는데 솔직히 나는 이해 안됨.

일단 나는 고등학생이라 평일엔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없어. 주말에도 동생이 수저 놓는 거 몇 번 못 봄. 오히려 요리는 엄마가, 수저든 상을 차리든 이건 내가 하는 편인데.

왜 나말고 본인한테만 이런 얘기 하냐 하는데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지. 나는 밥먹기 전 나와서 누가 말하기 전에 놓는 편이고, 얘는 일찍 나와서 밥상에 앉아도 숟가락 놓을 생각 안하는데.

진짜 집안일은 다같이 하는거라는데 엄마가 이거 하나 시켰다고 화내는게 말이 되냐. 더군다나 엄마가 그거 때문에 화난거냐고 물으시면서 나는 네가 먼저 나와있길래 놓아달라고 한거다 라 하시는데 엄마는 매일 자기 잘못은 인정안하고 자기 입장만 이해시킬려 한다고 다그치더라. 진짜 엄마가 동생한테 사과하는데 내가 더 답답하고.

아니 그리고 다시 수저 얘기로 돌아가서 매일 동생만 수저 놓는게 아니라 집에서 밥 먹는게 동생하고 엄마밖에 없는데 보통 엄마가 요리하시니까 남은 손인 동생이 그거라도 놓는거지. 난 진짜 내 동생 이럴 때 이해안된다. 엄마가 가만히 있는데 내가 괜히 예민한건가. 아 모르겠음

내 동생이지만 진짜.. 얘 나중에 커서도 이런다 하면 난 진짜.. 아 그냥 답답하고 짜증나

동생이 몇살인데? 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닐까? 원래 사춘기 때에는 사서한 거에도 짜증나고 서럽기도 하고 그렇잖아. 나도 그랬고. 물론 철이 들고 나서도 계속 그러면 그건 문제겠지만

>>8 16살이야. 아 그런가..사춘기가 진행중인가 잘 모르겠다..

사춘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