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imJWi1eFg5h 2019/06/09 23:52:38 ID : dB9a5WlCmNw
아직은
◆imJWi1eFg5h 2019/06/10 17:50:17 ID : dB9a5WlCmNw
2019년 6월 10일 오후 4시 28분 저 멀리서 들려오는 짜증 섞인 목소리와 한숨 소리. 그리고 화난 듯해 보이는 표정. 손발이 떨리기 시작한다. 침이 마르고 땀이 손바닥 사이를 비집고 배어 나온다. 심장이 무겁게 뛴다. 무섭다. 혼날까 봐, 맞을까 봐 두렵다. 눈물이 새어나오는 걸 막기 위해 입안을 씹는다. 심호흡을 한다. 이곳에는 내게 위해를 가하거나 나를 구타할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뼈마디 한 조각 한 조각에 깊숙히 새겨지고 각인된 공포가 있기에 떨리는 손을 멈추기 어렵다.
◆imJWi1eFg5h 2019/06/10 17:55:28 ID : dB9a5WlCmNw
2019년 6월 10일 오후 5시 43분 조금 시간이 지나고 진정이 되고 난 후에, 슬며시 뜨거운 것이 마음을 달구기 시작한다. 그것은 아마도 분노일 것이다. 그것도 정말로 비겁한 분노임이 틀림없다. 그 역겨운 분노가 내게 손가락질 하며 귓가에 속삭인다. 너 때문이야. 틀린 말은 아니다. 너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 맞는 말이다. 내가 부족했기에, 내가 잘못했기에 벌을 받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그만 욕해주세요.
◆imJWi1eFg5h 2019/06/11 00:33:16 ID : dB9a5WlCmNw
2008년~ 피가 배어 나올 정도로 뜯겨본 적이 있는가? 씹고 삼켜본 적은 있는가? 이빨과 이빨이 맞닿을 때 살들이 질러대는 교성을 들어보았는가? 깊숙한 사이사이로 파고들어 찢기고, 토막나는 그 기분을 알고 있는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달콤함을 당신은 아는가.
◆imJWi1eFg5h 2019/06/11 20:33:01 ID : dB9a5WlCmNw
2019년 6월 11일 7시 53분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던데, 그렇게 온몸이 산산이 조각나고 뇌가 으스러지면 별수 없구나. 혹시 이번 목숨이 아홉 번째 였던 걸까. 많이 불쌍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불쌍한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imJWi1eFg5h 2019/06/11 21:13:45 ID : dB9a5WlCmNw
2011년 단란한 저녁 식사. 방 문 뒤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 그리고 마치 그 소리에 질 수 없다는 듯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 그 어두운 곳엔 어렸던 내가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다. 그 어둠 속에서 딱 하나 기억나는 건, 인형들이 내게 말을 걸어주었다는 것. 그것 말고는 뭐가 사실이었는지 알 수 없다.
◆imJWi1eFg5h 2019/06/11 23:22:04 ID : dB9a5WlCmNw
2018년 빙글빙글 빙글 눈알 돌리기. 귀속이 가득 차서 소리 크게 틀어놓고. 날름날름 집어서 바닥을 설설 기어서라도. 가슴이 쿵 쿵 쿵 쿵. 입으로 눈 위에 달린 입으로 소리소리 고래고래 질러. 사방에서 비명. 모두 소금 기둥이 되어 흩날려. 심장이 쿵 쿵. 잘 가 나의 컸던 흰색 털 뭉치.
◆imJWi1eFg5h 2019/06/13 00:08:01 ID : dB9a5WlCmNw
2019년 6월 13일 9시 25분 끊을수가 없는 즐거움. 이쯤되면 정신병? 내가 즐겁고 아무한테도 피해가 안가는데 뭔 상관이야. 즐겁다. 너어무 즐거워. 즐거워서 미쳐버리겠다.
◆imJWi1eFg5h 2019/06/16 17:45:24 ID : urhwLcHwtvA
이름이 생겼다

레스 작성
904레스The Tortured Poets Departmentnew 5531 Hit
일기 이름 : 서리 1분 전
478레스너의 갈비를 잘라다가 며칠은 고아먹었다new 7509 Hit
일기 이름 : ◆kq59fRCkrgq 4분 전
412레스매우 혼자 되기new 3246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5분 전
123레스하루를 삼키다new 893 Hit
일기 이름 : 레몬사와 10분 전
166레스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new 1099 Hit
일기 이름 : 산하엽 27분 전
941레스허수아비 3 (부제: 정신 나감)new 9214 Hit
일기 이름 : ◆3u8o5humpPd 31분 전
136레스어쩌고저쩌고 2판new 1581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35분 전
330레스걍사는얘기new 4486 Hit
일기 이름 : 도토리 55분 전
196레스제목없음new 2573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264레스🍰딸기 쇼트케이크🍰new 3037 Hit
일기 이름 : ikmyeongchan 1시간 전
125레스난입금지new 2598 Hit
일기 이름 : ◆UY2k05Pbg0s 1시간 전
945레스☁️To. my youth_혼자서 힘들어 할 너에게new 6601 Hit
일기 이름 : ◆lDzapQoNy0n 2시간 전
361레스한번 발 헛딛으면 인생 바로 로그아웃 되겠다new 1767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121레스아 주 나 이 스new 2721 Hit
일기 이름 : 산호 2시간 전
276레스🌊전진 일지🌊: 중간으로 2행시new 5009 Hit
일기 이름 : 파도 3시간 전
906레스🥝new 5593 Hit
일기 이름 : 키위새 3시간 전
523레스참고로 지금 한국 대통령은 샌즈입니다.new 5676 Hit
일기 이름 : ◆Bs5O8kr9eGp 3시간 전
607레스<🌈>new 3783 Hit
일기 이름 : ◆1dAY7bzPbju후후 3시간 전
508레스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new 6764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413레스겨우 그까짓 힘으로 감히new 3097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