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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12 21:32:49 ID : dPfPijh9g7v
그날 밤, 소녀의 꿈에 또다시 그 소년이 나왔다. 생각해보면 그녀가 가장 힘들 때만 그 꿈을 꾸던 것 같다. 이번에도 소년은 그 따스한 금빛이 무색하게도 투명한 눈물을 한가득 쏟고 있었다. -아파, 가슴이 너무 아파. 네가 울고 있어. 또 그렇게 혼자서… 소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네가 아파해? 왜 네가 울고 있는 건데? -그럴 수밖에. 왜냐하면 나는 네… 그 순간 소녀가 꿈에서 깨어났다. 뭐라고 말하려 했을까? 아릿한 잔상이 머릿속에 맴돈다. 소녀가 낡고 헤진 이불 속에 몸을 웅크렸다. 사무치도록 추운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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