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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15 14:24:45 ID : xXta9z9io40
전 고3이고, 제 생각이지만 제가 정신병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정확한 병명을 못찾았을 뿐이지 여러분야에서 보면, 사회공포증도 있고, 시선공포증이라고도 하는데, 그 외에 애정결핍, 우울증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름없음 2019/06/15 14:26:18 ID : xXta9z9io40
사람을 못믿고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두려워하는데 그 이유는 별거아니지만 좀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보다 여려서 그렇게 느낀건지, 그게 어린나이에 너무 그랬던건지. 그냥 제 맨탈이 유리였던것같아요
이름없음 2019/06/15 14:34:38 ID : xXta9z9io40
가장 어린시절로 가면 8살, 9살때 옆자리 남자애가 한참을 제 신발만 숨겼었어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엄마 말로는 200켤레 정도는 숨겼을거다, 그러셨는데 드문드문 변기안에 들어가있던 실내화랑 양말만 신을 채 집에가던 기억은 나요. 아마도 오랜기간 그랬던거겠죠. 제가 좋아하는 신발 숨겼다가 자기가 어디숨겼는지 잊어서 울었는데 그때 걔 부모님이 신발과 옷을 사주고 끝난일이었어요. 한참 지나서 들었을땐 정신치료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막 어린애가 좋아하는애 괴롭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선생님한테 칭찬듣고 친구들하고도 친하니까 질투했대요.
이름없음 2019/06/15 14:42:00 ID : xXta9z9io40
이후 10살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이때부터 조금 삐뚤어진것같긴해요. 자꾸 하기싫다, 내가 왜 해야해. 절대 싫다. 땡강 많이 부렸어요. 아빠와 엄마가 싸우시고 아빠가 집을 나가셨거든요. 그 후 몇일 안지나서 아빠가 왔는데 뭣모르는 저는 안기고 좋다고 깔깔하고. 나중에 모르는 아줌마가 와서 TV가져가고, 짐 가져가고. 그대로 이혼하시고 자식이 세명인데 다 엄마가 좋다며 엄마쪽에 붙어 생활했어요. 잘은 모르겠는데 양육비도 안 준것 같더라구요. 그 어린시절 너무 화나고 화나서 칼로 아빠와 찍은 사진 아빠얼굴만 엄청 긁어댔었죠. 울컥울컥 하면서요. 언니한테 들켜서 혼났었지만.
이름없음 2019/06/15 14:44:23 ID : xXta9z9io40
그 이후로 언니와 오빠는 5살 3살 차이라 엄마도 일하러나가서 일찍마친 저에게는 늘 혼자뿐인 집이었어요. 그래서 그 불 다꺼진 집안이 너무 무섭더라구요. 아직도 빛이 없으면 무서워서 못자요. 꼭 불 켜고 자요.
이름없음 2019/06/15 14:49:33 ID : xXta9z9io40
이사오고 몇달있다 오빠 방에서 잠든 적이 있거든요. 집은 안방이랑 작은방 밖에 없는 반지하에요. 아무튼 방에서 잠들었는데 오빠가 제 옷 들추고 팬티 내리다가 제가 깨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막 잠에서 깬척 방을 나왔거든요. 그 10살 애가 뭣도 모르고 커서까지 아직도 말 못하고 있네요. 그 후에 안방에서 언니 엄마 저, 이렇게 자는데 어느날 하교하고 오니까 베개에 자기 생식기를 비벼대고 자위하고 있더라구요? 소름끼쳐서 자리 피했는데 이 후 고백하는 남자한테 쌍욕부터 나오더라구요. 연애는 하고싶은데 고백받으면 욕부터 나오니까 이것도 남성혐오일까요..
이름없음 2019/06/15 14:55:10 ID : xXta9z9io40
12살, 모르는 남자애가 복도에 지나가다가 제가 자기보고 꼬맹이라고 놀렸다고 하면서 욕하더라구요.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다났습니다. 처음보는데 선생님 앞에가서 진짜 모른다고 울었어요. 또, 같은 반 여자애가 갑자기 제앞에서 울더라구요. 같이 선생님께 끌려갔는데, 저랑 친해지고 싶은데 제가 무섭다고 울었대요. 너무 억욿하고 어이없어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이름없음 2019/06/15 15:07:45 ID : xXta9z9io40
중1이 되었을 때 수련회를 갔어요. 이제 막 입학한건데 너무빨리 간지라 친구도 없었고, 이미 초딩때부터 우중충해서 혼자다녔어서 중딩도 그랬죠. 아무튼 수련회 마지막날 강당에 모였는데 뒤에 앉아있던 여자애 3명이 제 뒤에서 속닥속닥 하다가 마이쮸나 새콤달콤 껍데기 그 쓰레기 있잖아요? 그걸 씹다가 제 머리에 뱉는거에요. 너무 무섭고 부들부들거리고 화나서 순간 욕을 랩으로 했는데 긴장해서 웃긴 꼬리지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냥 그대로 뒤쪽으로 피했는데 그중 한명 중3때 회장해서 더 화나더라구요.
이름없음 2019/06/15 15:09:08 ID : xXta9z9io40
중학교 졸업하고 친구한테 들었는데 반애들 자기들끼리 모여서 남에 사진 공유하고 그랬다는데 제 초딩때 사진 우연히 엄청 잘찍힌게 있었거든요. 그 사진 떠돌면서 뽀샵쩐다, 이러면서 뒤로 깠더라구요.
이름없음 2019/06/15 15:15:18 ID : xXta9z9io40
고등학교는 잠잠하다가 지금 고3인데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반티정하는데 교련복이었거든요 싫어하는 얘들도 있는데 목소리 큰 얘들끼리 그거 하자고 10명정도 했는데 반대의견이 확실히 조금 더 많았어요. 근데 1차때 다른거 됬는데 꾸역꾸역 다음날 다른애들 바꾸라고 해서 무승부 됬거든요. 2차투표는 익명도 아니었고 그대로 교련복 됬죠. 반대했다가 카톡으로 단체로 비꼼당하고 까이고 학교가니까 학교에서도 저 욕하고 있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참고참고 있으니 만만한가봐요.
이름없음 2019/06/15 15:17:25 ID : xXta9z9io40
나중에 당번일때, 이동수업인데도 안 나가고 양치하고 있어서 제 친구가 문잠그고 나오라고 했는데 당번이 잠가야지 왜 가냐 해서 제가 순간 그럼 니가 빨리 나오던가! 하고 나왔거든요. 뒤에서 니 나대지 마라! 소리치는거 들었는데 무시했어요
이름없음 2019/06/15 15:22:07 ID : xXta9z9io40
저 왜이렇게 살까요. 만만한가 자꾸 건드는데 이러니까 인간불신이 생긴것같아요. 이기적이고 스스로도 한심하고 분노조절도 안되서 제 생각대로 안되고 하기싫은거 한다고 하면 자해합니다. 샤프로 제 손등 수십번 찍어내려도 봤고, 무서워서 약하게 하긴 했는데 커터칼로 손목도 그어봤고, 옛날부터 목도 스스로 조르면서 자해했어요. 손목긋는건 이제 안하는데 손등 찍은건 1년전이고, 목조르는건 무의식이더라구요. 울고싶을때 목 막히는 느낌에 눈물 나오지 말라고 목 조르는것 같기도 하고.
이름없음 2019/06/15 15:24:42 ID : xXta9z9io40
신경과에서 약도 받아와서 1년간 잘 다니다가 귀찮다고 벼ㅇ원도 안가고 있네요. 병원 간 이유는 시선을 마주치면 눈물이 나서 너무 무섭고 떨려서 간거였는데 많이 괜찮아져서 눈물이 나지는 않네요. 근데 너무 안갔더니 얼마전 발표하니까 손과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목소리도 지진난 마냥 떨어대더라구요. 다시 다녀야할것 같긴 한데
이름없음 2019/06/15 15:28:59 ID : xXta9z9io40
제 증상들이 너무 많긴 하네요. 하하.. 이런 일 외의 증상도 많아요. 시선공포증, 인간불신, 기절까진 아니지만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있음 불안한 약간 공황도 있구요. 애정결핍, 남자공포증, 물공포증, 선단공포증, 광대공포증, 환공포증, 고소공포증. 뭐 많네요..? 대체로 절 공격할 것 같은거나 공허한거에 무서움을 느끼는것같네요. 고소공포증은 높은데 떨어져서고, 물공포증은 겨울에 연못에 두번 빠져서지만요.
이름없음 2019/06/15 15:29:47 ID : xXta9z9io40
아무래도 다시 병원에 가는게 정답이겠죠? 까먹고 안먹었던 약이 조금 남아있기는 해서 일단 그 약 다시 먹고있어요.
이름없음 2019/06/15 15:31:39 ID : xXta9z9io40
사실 그냥 위로받고싶었던거에요. 이런 힘든일 있어서 괴로웠으니 고생했다 이 한마디 듣고싶어서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하하
이름없음 2019/06/15 20:23:09 ID : o0mk8nSHzXz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소중한 사람이고 그걸 알아줄 사람이 꼭 나타날거에요 더 힘든 거 있으면 담아두지 말고 쓰러와요 항상 힘내시길 바랄게요
이름없음 2019/06/15 23:02:10 ID : xXta9z9io40
읽자마자 가슴이 찌릿했네요. 이런 글 남겨줘서 고마워요.
이름없음 2019/06/16 04:33:36 ID : JQnAZeK6koJ
저는 당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상태는 조금 힘들겠지만, 그런 일을 당하고 멀쩡하다면 그 쪽이 비정상인 것이겠죠. 사람이 어떤 일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지만, 당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당신에게 힘이 되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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