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무슨 경험인데?

정확히 몇 시인지는 몰라 그냥 어두운 새벽에 갑자기 깼어

당시 내 방 침대가 창문하고 붙어있었어 창문엔 커튼이 있고

깨어나고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다시 누웠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오더라. 그러고선 문득 깨달았어. 커튼 사이로 빨간빛이 새어들어오고 있는 걸

정말 빨간빛이었는데 새어들어온 걸 보기만 했는데도 '뭔가 두렵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무슨 깡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빨간빛이 왜 들어오는 지 알고싶었어. 심호흡하고 커튼을 걷었어

창문이 불투명하게 보이게 하는 거 있잖아. 내 창문에 그걸 붙여놨었거든? 그런 걸 붙여놓으면 보통 밖에서 빛 같은 게 새어도 뿌옇게 보인단 말야

창문을 걷었을 때 창문창 자체가 완전히 빨갛게 물든 걸 볼 수 있었어. 창문이 있다는 감각도 없고, 뭔가 뿌옇게 반사되어 보이는 것도 아냐. 그냥 그림툴에서 빨간색으로 칠한 느낌. 그 자체였어

이 그림하고 똑같아. 창문틀만 우리 현실의 창문틀이라고 생각하고 빛은 완전 저렇게 보였다고 생각하면 돼.

헐 스레주야 나도 그런거 겪어본적잇어...ㅋㅋ 근데 난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이었네

비몽사몽해서 잘못본 것도 아니고 확실히 기억해. 한참동안 바라보다 빨리 잊어야 한다는 생각에 곧바로 이불쓰고 누워있었어.

옛날에 학교에서 자다 깼는데 고개 돌려서 창 밖에 보니까 저렇게 시뻘건...? 그런 적 있던 것 같아

>>11 오 정말? 파란색도 있구나.. 신기하다ㅋㅋㅋㅋ 대체 무슨 빛일까

>>13 아하. 잠 하고도 관련있는 걸까..

이런 경험 있는 사람들 여기다 적어줘. 벌써 한 두명 적어주는 걸 보니까 또 있을 것 같아. 대체 무슨 빛인걸까 이건

엇 나도 있었어 근데 난 노란색;; 바로 옆에 엄마도 있었는데 엄마는 못 봤대 내가 눈부셔서 깰 정도였는데 말야

헐 나도.. 사촌집에서 자다가 불빛에 깼는데 그 집이 17층인가 그래서 바깥의 빛이 새어들어오기엔 지나치게 높은 곳이었단 말야? 근데도 거실쪽 쳐다보기 힘들만큼 강한 파란빛이 비추고있었어 어릴땐데 아직도 기억나

나도 어릴때 잠에서 깻는데 스레주 말이랑 딱 똑같이 빨간빛이 창문 전체에서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