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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16 15:24:53 ID : k9tgY1hhuq6
음 그냥 평범한 학생이야. 애들은 날 되게 착하게 생각하나봐 좋은거지 근데 그래서 힘들어 웃어야돼 나는 계속 싫지만 웃고 힘들지만 웃고 이럴 수 밖에 없어 진짜 나를 보여주면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을꺼 같아. 가족에게도 제일 믿음이 가는 부모님 우리 형에게도 내가 좀 화내거나 투정부리면 바로 표정이 바뀔거 같아. 진짜 나를 좋아해줄까 많이 부정적인 나를? 부정적이지만 매일 긍정적인척 연기했었던 나를 ? 한번에 확 바뀌면 긍종족인 나를 좋아하던 친구들이 가족들이 모두 없어지고 불편해할거 같아 .....
이름없음 2019/06/16 15:57:10 ID : GpRA1u2rbwl
해결책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어서 레스 적어봐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 스레주처럼 난 애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성녀...ㅋㅋㅋ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그냥 소심하기도 하고 혼자있는 거 좋아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애들한테 대충 서글서글하게 대하고 나쁜 거 모르는 척, 애들 하는 얘기 다 재밌는 척, 화낼 줄 모르는 무한긍정, 이타심 등등 내 본심을 가리기 위해서 착함을 두르고 다녔다 해야할까? 웃는 얼굴로 포커페이스. 뭔지 알지. 하여튼 그런 성격이었는데 어느날은 다른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고 해서 너무 힘들더라. 현타왔다고 해야할까?
이름없음 2019/06/16 16:02:54 ID : GpRA1u2rbwl
이어서 그날 그래서 그냥 내 맘대로 했어. 막나갔는게 아니라 웃는 걸 그만뒀어.. 웃는 거 힘들잖아... 애들 하는 얘기 듣고 재미없으면 안웃었어 웃긴일도 아니였고. 혼자 있고 싶으면 바로 나가고 뭐 하튼 그런 식? 미소가 기본 장착 상태여야 했던 내가 그러니까 무리중 가장 친한 친구가 따로 불러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라. 무슨 일 있냐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아무 일도 없다고 나는 평소랑 똑같다고.. 당시에는 오히려 저렇게 물어보는 친구가 짜증났어. 난 어제그제랑 기분도 똑같고 감정굴곡도 똑같고 상태도 똑같고, 오히려 솔직한 건데 왜 나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안쓰러운듯 쳐다보지?
이름없음 2019/06/16 16:09:30 ID : GpRA1u2rbwl
이어서 지금 생각하면 친구 입장에선 걱정되는게 당연한거겠지만.. 어쨌든 당시엔 내 진심이 거부당하는 거 같아서 화가 났어.. 그리고 내 소심한 성격 때문에 곧 다시 원래 웃는 포커페이스로 돌아갔지. 내 진심이 거부당한 다는 사실이 견디기가 힘들었거든.. 지금와서 다시 생각하면 내 사춘기가 이런 식으로 지나갔던 거 같아. 그후에도 이런 이미지 자체는 유지했지만 천천히 하나씩 놨던 거 같아. 몇년이 지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솔직해져갔어 스레주가 얼마나 본심을 숨기고 있는지 나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너의 긍정적인 면만 좋아하진 않을 거야. 인간은 누구나 다양하고 복합적인 성격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 때로는 극단적일 때도 있고. 처음에 스레주가 솔직해지기 시작하면, 내가 그랬던 거처럼 사람들이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할거야
이름없음 2019/06/16 16:16:56 ID : GpRA1u2rbwl
이어서 근데 최후에 사람들이 널 불편해하고 싫어할까? 내 경험으로 보자면, 전혀 그렇지는 않더라. 그 애들한테 난 여전히 긍정적인 사람이고 이제는 현실적이기까지 한 외유내강처럼 보여지게 됐어. 물론 내 생각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전혀 아니지만.. 누구도 나의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욕하지 않고 피하지 않아. 이런 류에서 빨리 캐치해내는 친구는 고민상담할 때 아예 야, 긍정적으로 봐봐 너라면 어때? 야, 현실적으로 조언 좀 해주라 이런 식으로 나오더라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나 스스로 그런 착한 캐릭터성에서 벗어나질 못했어. 나를 나타내는 캐릭터는 이런거야. 이걸 버리면 과거의 나는 사라지는 거고 내 존재는 이도저도 아니게 돼. 이런 느낌이라고 할까? 어쩌면 내 욕심이었을 수도 있어.
이름없음 2019/06/16 16:27:46 ID : GpRA1u2rbwl
이어서 결론을 어떻게 내리기가 힘들다.. 그냥 내 경험을 말주고 싶었어 하고 싶은 말들은 있는데 이렇다 표현하기가 어렵네ㅜㅜㅜ 한 가지 꼭 전하고 싶은 건 너를 좀 놔도 괜찮아. 사람들이 널 착하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너가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에 그렇게 널 평가했던 거야. (평가라는 어감이 좀 그렇지만) 너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그 모습에 대해서로 너를 정립하고 표현할거야. 그 사람들은 너를 보이는대로 판단했을 뿐이야. 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든, 여전히 너를 보이는대로 판단할거야. 그 평가와 판단이 부정적이 되는 걸 두려워하는 거 같은데, 위에서 내 경험 말해줬지? 사실 누가 날 알아볼까봐 자세히 말은 못했지만..
이름없음 2019/06/16 16:33:07 ID : GpRA1u2rbwl
이어서 어짜피 가장 좋은 건 누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 마이웨이 마인드긴 하지만.. 우리같은 성격엔 그거 안되지 나도 알아ㅋㅋㅋ 너가 앞으로 너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있냐고 물어보는건 너를 걱정하고 너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걸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경험에서 말해주는거야! 해결책을 달라고 했는데 뭔 뜬구름 잡는 소리만 길게 늘어놨다ㅜㅜ 미안 뭐가 됐든 너가 지금 불안하고 걱정되는 건 당연한거니까 너무 힘들어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9/06/16 16:40:14 ID : K2JSLfeZa2r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 성격같아서 조금 걱정이야 어떤 모습이어도 상관 없으니까 편하게 있어줬으면 좋겠어ㅠㅠㅠ 도움이 못 되어줘서 너무 미안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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