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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18 00:01:24 ID : yJO2oHClwsn
"이브이, 잠깐 엄마좀 볼까?" 이브이는 님피아의 부름에 "네!" 하고 대답하며 쪼르르 달려갔다. "옆집에 조로아크씨가 이사왔어. 기억하지? 그 집 딸이랑은 얘기 해봤잖아?" "네..." 어쩐지 주눅이 든 것 같은 이브이의 반응에 님피아는 잠시 의아하면서도 입으로 이브이의 등에 꾸러미를 얹어주었다. "자! 엄마가 만든 말라사다야. 조로아크씨에게 이사 선물이라고 전해주렴?" "아, 네!" 이브이는 등에 얹힌 꾸러미가 혹시라도 떨어질세라, 연신 뒤를 힐끗거리며 조로아크네 집으로 향했다. '그 집에 사는 조로아, 엄청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이브이는 선머슴같은 여자아이를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이름없음 2019/06/18 00:09:01 ID : yJO2oHClwsn
"저기..." 조로아크 씨가 산다던 작은 굴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이브이가 잠시 머뭇거리자,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우왁!" "으아아아악!!" 놀란 이브이가 털을 곤두세우며 펄쩍 뛰자, 조로아 특유의 여자아이답지 않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흐히히히히햐학! 사내자식이 이런 걸로 놀라면 어떡해? 겁쟁이구만!" "우으... 너무해..." "앗, 그건 뭐야?" "엄마가 만든 말라사다... 이사 선물이라고 가져다주라고 하셨어." "이사 선물?" 조로아는 고개를 갸웃거리곤, 꾸러미의 냄새를 맡았다. "맛있는 냄새 나네! 너네 엄마, 상냥하시구나?" "아하하..." 사실, 늘 주눅들어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일상인 이브이는 그녀가 상냥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름없음 2019/06/18 00:14:52 ID : yJO2oHClwsn
"그, 그럼 난 가볼게..." "잠깐만!" "응?" "오자마자 바로 가는 게 어딨어? 엄마는 곧 오시니까 점심이라도 먹고 가." "앗... 응!" 조로아는 생각만큼 심술궂기만 한 아이는 아닐지도 모른다.
이름없음 2019/06/18 00:19:07 ID : yJO2oHClwsn
"넌... 그 때 이브이구나." "엄마! 이브이네 엄마가 말라사다 만들어주셨어! 이사 선물이래!" "...이사 선물?" "저어... 우리 엄마가 만든 말라사다, 정말 맛있어요...! 그건 제가 보장할 수 있으니까, 맛있게 드셔주세요." 조로아크는 잠시 꾸러미를 물끄러미 보더니, 이브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엄마를 정말 좋아하나 보구나." "헤헤..." "점심이라도 먹고 가렴." "앗, 감사합니다!"
이름없음 2019/06/18 00:28:01 ID : yJO2oHClwsn
"잘 전해주고 왔니?" "네! 점심 먹고 왔어요." "후후, 어때? 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에... 조로아가 많이 심술궂기는 해도,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아요." "친구가 생기는건 좋은 일이지. 그쵸, 여보?" 님피아는 생글생글 웃으며 블래키에게 말했다. "응? 그래, 친구가 생기는 건 좋지." "이브이에게 귀여운 여자친구가 생겼네~" "네... 네?! 그런 거 아니에요!" "알아, 장난 좀 쳐본 거란다? 아무튼 조로아크 씨가 빨리 적응했으면 좋겠네. 악타입 포켓몬들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그들이 섞여들기가 쉽지 않지만, 그들은 그처럼 나쁜 포켓몬들이 아니야." 님피아의 말에 이브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산골에서 두 부모만 보고 자랐으니, 그런 이야기를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 님피아는 리본 더듬이로 이브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너도 사회에 나가게 되면 무슨 말인지 알 거야."
이름없음 2019/06/18 00:31:02 ID : yJO2oHClwsn
쭉 어딘가에 풀어보고 싶었던 이야기야. 여기에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네... 게시판 안 맞으면 어디로 가라고 말해줘. 남은건 내일 확인하고 올릴게.
이름없음 2019/11/19 02:13:19 ID : k0789BupTRA
독자들한테 읽히고 싶으면 조아라사이트 패러디코너로 가 봐! 거기 포켓몬 패러디 좋아하는 사람들 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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