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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2019/06/20 23:43:29 ID : A7wE60ttgZb
20대 난입환영/ 일기입니다. 대화하는건 좋아해요. 들어주는것도 말하는것도. 편하게 써도되는 장소일거라 생각해서 왔지만 다소 경계가 흐트려지는 제정신아닌 소리가 뒤섞일것입니다. 난잡하기도 할것 같아요. 불쾌한 것이 보일수도있으니. 트라우마트리거, 수위가높은이야기,고어한것에 면역이없으신 분은 읽지말아주세요.
◆cq6qnQoJWpd 2019/06/20 23:47:06 ID : A7wE60ttgZb
우리 한 사람 한사람다 각자의 우주에서 몇가지 공유되는 감각들을 통하여 각각의 숨을 생명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그 자신들의 생명활동이 황홀할수도 악취에 질식할수도있는것은. 실은 영혼의 존재유무를 궁금해 하기보다 '애정' 이라는 너무나 커다란 덩어리를 먼저 알아봐야 하지않을까.
◆cq6qnQoJWpd 2019/06/20 23:55:38 ID : A7wE60ttgZb
동물과 인간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차이가 무엇일지 너무 고민하다보니. 그저 나는 운이 좋아 혹은 좋지못해. 인간으로 태어났구나라고 생각했다. 강아지나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며 '무언'의 호감을 마치 피부밖으로 분출시키듯 다가가서 그들의 이마에 내 이마를 갖다대고 넌 참 이쁘구나 넌 정말로 경이로워. 혹은 포옹을 받거나 할때의 그 감각을 떠올려 가득 공기에 녹아 흘리며. 닿아있을때면 가끔은 아주 신비할 정도로 따스한 햇살이 느껴진다. 때묻지도. 복잡하지도. 거짓말하지도. 속이지도않는. 소리를 지르지도. 분노를 표출하지도 않는 형태로. 그저 인간이 원래는 몸에 털이 잔뜩있던 영장류였기에 털에대한 친숙함을 저 어딘가 무의식에서 느끼는것뿐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착각하고있는 저 따뜻한 느낌을. 마치 누군가 내가 준 음식에서 맛을 느낄수있듯이. 그저 닿는것만으로 전해줄수있어서 상대가 그것을 느낄수있다면.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의 절반은 줄어들지 않을까.
◆cq6qnQoJWpd 2019/06/21 00:12:26 ID : A7wE60ttgZb
가능할때는 링크를 달아봐야겠다 Hazy - Cosmos https://www.youtube.com/watch?v=Dhw-hP2MPw4 이름을 누군가 지어주면 그것은 내 이름이 된다. 성별을 잠깐의 격차로 생물이 지어주면 그것은 내 성별이된다. 주 우주밖애 지적생물체가 있을거라는 전제는 일단 접어두고. 지구에서 어쩌다 모든것들의 우연이란것들이 겹쳐서 우리 모두가 각자 태어나잖아? 다른 부모님과 다른 위치와 다른 시간에 다른 유전자의 정보를 이어받아. 각자의 나라에.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눈색으로. 각자의 뇌로. 그리고 그 앞으로 마주하게될 수많은 예측할수없는 수억개의 변수들과 환경들로. 지금의 '너'가 만들어 졌어. 그러니까 제발 널 사랑해줘. 널 돌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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