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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28 15:45:26 ID : BgrteLcE008
엄청 잘 쓰는 건 아닌데 글 5년동안 꾸준시 쓴 사람임. 장편 연재도 해보고 중단편도 꽤 많이 써봄. 주로 판타지 로맨스 위주로 썼지만 어지간한 장르는 조금씩 써봤음. 글 쓰다 어려운 거나 궁금한 거 물어보셈 근데 전부 답해줄 순 없고 어디까지나 조언임. 그냥 그렇다고.
이름없음 2019/06/28 15:56:50 ID : 3xCkmnCo1wq
망생질 5년차인데 내 질문도 받아줄 수 있어? 그 사이에 엄청 열심히 글 쓴 건 아니고 깨작깨작 쓰다가 지금에 다다랐는데...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데 멘탈이나 육체적 건강 유지 비법 알려줄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19/06/28 20:53:47 ID : nBak1a9wLak
>2 사실 나도 매일 쓴다고는 말 못 함. 최대한 쓰려고 노력할뿐이지.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어떻개 매일 써? 물론 가능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꽤 힘든 일임. 그래도 팁을 주자면 하루에 쓸 양을 정해두는 거. 대신 기준을 좀 낮게 잡아야 됨. 하루 3천자, 2천자 이런 식으로. 물론 네가 컨디션이 좋으면 더 써도 좋지만 좋든 안 좋든, 결과물이 괜찮든 안 괜찮든 그만큼은 쓰는 거임. 또 꾸준히 쓰려면 네가 지금 쓰고 있는 글에 애정을 줘야한다. 너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소설은 아무리 써도 제자리걸음이고 더 나빠질 게 뻔함. 왜냐고? 스스로가 매력을 못 느끼는데 어떻게 독자들이 매력을 느끼겠어. 네가 쓰는 행위와 결과물에 애정을 주는 게 중요.장기연재일수록 더더욱 중요해진다. 신체적인 건 다 필요없고 규칙적인 생활에 적절한 사회활동. 먹고 자고 싸고 운동도 적절히 해주면 더 바랄 게 없음. 나는 군대에 있을때나 일하고 있는 지금이나 무조건 생활리듬 지키면서 지냄. 그래야 컨디션 유지도 가능하거든. 별 거 아니지만 도움 됐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9/06/30 11:09:45 ID : 3xCkmnCo1wq
스레주 고마워. 이렇게 나를 위해, 아니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레를 바라보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아는 걸 납득가게 써서 나눔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말야 ㅠㅠㅠㅠ 답변 받고 나서 좀 안심이 됐어 ㅇㅅㅇ)! 어제는 40분만 썼지만 오늘은 60분 쓰는 거에 도전해보려고. 물론 연속해서 쓰는 게 아니고, 20분 쓰고 쉬었다 다시 20분 쓰고... 이런 식으로 해보려 해. 어제 보람차게 보내서 그런지 잠이 안와서 밤을 새버렸지만... 오늘은 좀 일찍 자면 나아지겠거니 생각하고 있어. 매일 할 일을 조금씩만 정하는 게 어렵지만 해야지!! 조언 도움 많이 됐어.
이름없음 2019/06/30 17:17:40 ID : 1fU1BcJPirv
주제를 어떻게 정할지 모르겠어 그리고 사람의 감정을 쉽고 굵게 뽑아낼 수 있는 법이 없을까?
이름없음 2019/06/30 18:38:40 ID : Hwnu8o2K6rB
질문만 해도 되나 어디서 연재했었어?
이름없음 2019/07/01 07:52:10 ID : B81du9tcmnz
>5 주제는 억지로 만들 필요없음 독자가 왜 글을 읽지? 주제에 감동하려고? 독자가 원하는 건 재미있는 이야기지 주제가 아니다. 주제는 1순위가 아님. 다만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내 경험상 단순한 게 좋음. 주제 복잡하다고 이야기의 완성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물론 영향은 주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주제가 단순해도 명작 취급 받는 작품들은 얼마든지 있음. 중요한 건 그 주제를 이야기에서 어떻게 연출하고 독자들에게 어필하냐의 문제. 주제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 어머니의 모성애나 인간의 모순 등등 주제로 삼을 소재는 어디에나 있고 어떻게 표현할지는 개인의 자유. 감동은 곧 공감이다.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만들면 감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니 억지 연출만 피하셈. 별 거 아닌 조언이지만 도움 되기를.
이름없음 2019/07/01 07:54:11 ID : B81du9tcmnz
> 지금은 픽시브에서만. 예전엔 디시 등등에서 연재해봄. 반응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름없음 2019/07/01 11:49:50 ID : 1AY2k3B866n
종결어미 보통 뭘로 써 난 '~할 뿐이었다'가 자주 나와서 좀 거슬림
이름없음 2019/07/01 12:09:14 ID : lCnUZcoFcmt
이건 간단함. ~다. ~했다. 문장이 쓸데없이 더러워지고 복잡해지는 건 대부분 쓸모없는 부사나 표현이 들어가서 그런 거임. 예)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나는 눈물을 흘렸다. 밑이 더 깔끔하지? 글은 케바케지만 단문으로 쓰고 느낌을 주고 싶으면 퇴고때 추가하는 게 낫다. 일단 글은 어쨌거나 짧은 쪽이 나은 경우가 많음. 또 문장이 이상하면 직접 소리내서 읽어보거나 바꿔서 다시 써보셈. 그럼 문장의 어디가 문제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름없음 2019/07/01 15:14:21 ID : hy3Vbu3B84E
1인칭에서 단문 고집하다 보면 오히려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많던데
이름없음 2019/07/01 15:14:51 ID : hy3Vbu3B84E
난 그래서 3인칭 쓰는데 분위기상 무조건 1인칭을 쓸 수밖에 없을 땐 참 문제야 힝
이름없음 2019/07/01 16:34:46 ID : 2NAi3yGk2oH
보고싶은 장면이 있는데 전체적인건 안떠오를때 잘 생각나는 방법 있엉?
이름없음 2019/07/01 18:35:23 ID : mE7gqpcE9th
1인칭의 경우엔 '목소리'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무슨 뜻이냐면, 1인칭은 즉 '화자'가 '서술'하는 건데 화자의 성격과 가치관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진다. 예1)양아치: 나는- 빌어먹을! 눈깔이 뒤집어진 시체를 보고 욕을 내뱉었다. 예2)신사: 나는- 오, 이런.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런 식으로 화자에 따라 종결어미나 말투, 사용하는 단어에도 차이가 생긴다. 그러니까 1인칭에선 단문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물론 화자의 성격이 과묵하면 그럴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화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설정하고 유지하는 거다. 다만 3인칭에선 위에서도 말했듯 단문을 사용하는 걸 추천. 투박해보여도 단문일 때가 읽기 쉽다. 물론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적절히 부사나 감탄사 등등을 넣어주면 좋지만 기본 베이스는 짧은 게 좋다는 뜻임.
이름없음 2019/07/01 18:42:08 ID : mE7gqpcE9th
추가로 이건 일종의 팁인데, 서술은 크게 3인칭과 1인칭으로 나누는데 여기서도 종류가 나뉜다. 3인칭도 특정 화자 1명만 서술하는 경우도 있고 예) 윌리엄은 그녀를 보자마자 놀라 숨을 들이마셨다 - 이 경우 화자는 항상 윌리엄. 다양한 화자가 서술하는 경우도 있다 예) 스칼렛은 윌리엄이 자신을 보고 숨을 들이마시는 걸 보고, 미소를 지었다. - 이 경우 화자가 바뀌거나 시점도 변한다. 거리에 따라 나누기도 하고 예) 근접 시점(윌리엄은 속으로 그녀가 나를 무시하면 안 될텐데 라고 생각했다.) 원거리 시점(윌리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영화 시점이나 그런 것도 있지만 일단 패스. 1인칭의 경우 장점은 화자에게 감정 이입을 하기 쉽다는 것이지만 (사람은 '나'에게 일어난 일에 무의식적으로 좀 더 관심을 준다.) 단점은 사건을 무조건 화자의 입장에서만 보기 때문에 치우쳐지거나 다른 장소, 시간의 일을 서술하기 어렵다는 것임. 이럴 때는 1인칭 다중 시점을 이용하면 좋다. 3인칭이 어렵다면 1인칭 다중 시점을 이용해라, 나도 2번째 연재 소설 때 잘 써먹은 건데 이건 1인칭으로 다양한 화자를 보여주는 것임. 주인공과 히로인, 기타 조연 등 화자가 바뀌어 서술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쉽고 1인청의 단점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건 조금 기술이 필요한데, 화자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설정해야 한다. 좀 어려울 수도 있음.
이름없음 2019/07/01 18:51:56 ID : mE7gqpcE9th
이건 나도 가끔 고민하는 문제임. 먼저 쓰고 싶은 장면이란 대개 클라이막스나 결말 부분이고, 생각한 장면을 쓰려면 그에 맞춰 먼저 사건을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죽어가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폐인이 되어버리는 마법사가 절망하는 장면을 써본다고 가정한다. 여기서 이 장면을 쓰기 위해서 뭘 쌓아야하는지 알아보자. 1) 죽어가는 아내= 왜 아내가 죽어갈까? 병에 걸려서? 사고를 당했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뻔한 걸까? 2)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 무슨 노력? 병을 고치기 위해 마법을 개발할까?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 용병일을 시작할까? 3) 결국 실패하고 = 주인공이 실패하면서 겪는 심리적인 고통을 표현한다. 4) 폐인이 되어버린 마법사가 절망한다 = 눈 앞에서 아내를 잃으면서 느끼는 상실감과 절망, 자신이 구하지 못했음을 자책하며 절망하는 걸 표현한다. 정리하자면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데에는 먼저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이유(개연성)가 있어야 하고 그 사건으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줘야한다는 것이다.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을 낳고, 그 또 다른 사건이 다시 사건을 만든다. 사건의 연쇄 속에서 결말로 치닫는 게 이야기...라고 생각함. 결론은 어떤 장면을 쓰고 싶다면 먼저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계기나 설정 등을 만들어야한다는 뜻임.
이름없음 2019/07/01 19:02:31 ID : mE7gqpcE9th
++ 이것도 조금 뇌절일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팁. 네가 생각한 장면은 너의 상상 속에선 꽤 멋지고 그럴싸한 것이겠지만 독자들 눈엔 그냥 그럴 것일수도 있다. 여기선 유명 인디 게임 언더 테일(Wa! Sans!)로 예를 들어볼까 함. 유명한 장면- 뼈다귀 샌즈랑 주인공이 마지막 결전을 벌이는 파트가 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이 파트를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근데 다른 거 다 제쳐두고 볼까? 웬 뼈다귀가 플레이어를 막아서고 존X 빡세게 괴롭힌다. 그리고 패배하고 죽음. 이게 다임. 근데 왜 이게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걸까? 먼저 이 결투가 벌어지기 전 주인공은 괴물들과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호의적일수도 있는) 괴물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한다. 다른 루트에선 괴물을 좀 죽이거나, 심지어 자기 동생을 죽이더라도 비꼬고 실망할지언정 주인공과 직접 대치하지 않는 샌즈가 이 몰살 루트에선 굉장히 분노하여 주인공을 직접 막아선다. 그런데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내 샌즈가 말장난이나 치는 허당(?)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투가 시작되면 개쩌는 브금과 함께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전투가 시작된다. 이 전투에서 샌즈는 플레이어가 저지른 잘못들을 비꼬고 비난하며, 결국 자신이 패배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주인공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심지어 편법까지 써가면서). 그러나 결국엔 패배하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 장면(파트)가 매력적인 이유는 샌즈라는 캐릭터의 반전과 그간 쌓인 사건들 덕분. 그냥 말장난이나 치던 뼈다귀 아조시가 사실 세계관 최강자급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싸우려고 하지 않았던 캐릭터가 괴물들의 멸망 앞에서, 심지어 자기가 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필사적으로 싸우는 장면이 됨으로서 플레이어(독자)들은 감동을 느끼는 것임. 즉, 단순히 장면을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장면이 어떤 사건들, 등장인물들의 인과관계가 쌓였는지에 따라 바지에 오줌을 싸게 만드는 명장면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밋밋한 장면이 될 수 있다는 것임. 결론은 명장면이란 단순히 그 장면의 연출뿐만 아니라 그간의 사건과 등장인물간의 갈등이 더해짐으로서 만들어진다는 뜻임.
이름없음 2019/07/01 20:00:50 ID : 2NAi3yGk2oH
그렇구나 역시 서사 쌓기가 제일 중요하네.. 줄거리 짜기가 너무 어려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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