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태어나서 이렇게 망친건 처음이야
명문이나 사립 중학교는 아니었지만 전교 20등 안에는 들었고 중 3때는 항상 전교 10등 안에 들었어 고등학교 들어오고도 전교 20등 안에 들길래 나도 하면 될 줄 알았어
이번에 컨디션 조절 못하고 선생 잘못 만나서 시험 망쳤거든 가장 큰 이유는 나지만
10시간 자던거 6시간 4시간으로 줄이니까 죽을것같더라 잇몸은 다 내려앉았고 티도 안나는데 살빠지고 허리 망가지고 약은 시험기간 내내 달고살아야하고. 애들은 이런걸 어떻게 버티는지..
한번 망치니까 머리가 멍해져서 다른 과목은 눈에도 안 들어오는거야 울고싶다 진짜 열심히 했는데 첫날 시험을 그렇게 망치니까 다음에도 정신머리 빼먹어서 답안지 잘못쓰고 실수만 안 했어도 됐는데 실수만
나도 이거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나야 하는거 알거든
근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 너무 힘들고 머리 안에 이런것도 못하는데 그냥 죽자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이 생각을 없애고 싶은데 잘 안돼
자기연민이 또 자괴감으로 자기혐오로 이어지는걸 알지만 멈출수가 없어 생각이 제멋대로 흘러오고
고등학교 들어오고 매일 자기 전마다 목 졸려 죽는 꿈을 꿔
너무 죽고싶은데 누가 나좀 살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