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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7/11 21:44:18 ID : dVfdQpPeIIH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남들과 같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물론 지금도 내가 지나치게 불행한 가정 또는 세상 속에 살아간다고 느끼진 않는다 널리고 널린 지하철역 노숙자 분들과 달리 누워서 편히 잘 공간이 있다는 것 온갖 전쟁과 테러로 공포에 떨며 살아가는 어느 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나름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 이걸로 된거지 뭘 더 바라느냐 하지만 이것들은 내가 원하는 행복 속에 속하지 않으니까 애초에 저런 걸로 내 행복 지수가 꼭대기까지 올랐다면 난 자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 우울한 감정들은 이것에 미치지 않으니까 사소한 걸로도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져 버리니까 도와달라는거다 나를 내 자신이 나를 구원할 수 있도록
이름없음 2019/07/11 21:48:09 ID : dVfdQpPeIIH
내가 이리 망가진 건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겠다 지금껏 이리 살아왔으니 항상 나도 행복한 사람이네 하며 웃어 넘겼다 물론 나보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 징징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물론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가 우울하다는데 내가 아프다는데 내 우울의 기준을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아파해주는 것도 아니기에
이름없음 2019/07/11 21:52:23 ID : dVfdQpPeIIH
어릴 때부터 항상 혼자 지냈다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은 나를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그 흔한 놀이공원 영화관 수영장을 부모님과 함께 손 잡고 같이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많고 많은 아파트 놀이터 정도도 함께 간 적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니까 말이다 난 그런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집에서 노는 것도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를 가는 것도 나름 재밌었으니까
이름없음 2019/07/11 21:57:27 ID : dVfdQpPeIIH
친구들은 일주일에 한 번은 부모님과 외식을 간다는데 난 그것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 가정엔 외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초 중 졸업식 공개수업은 물론이고 나에 관련된 일에도 한 번을 오지 않으셨다 어차피 부모님 오시면 부담스럽기만 하니까 괜찮아 하면서 항상 넘겼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좀 바쁠 뿐이야 많이 바쁠 뿐이야 하며
이름없음 2019/07/11 22:01:42 ID : dVfdQpPeIIH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개가 되었다 말 그대로 "개" 아버지는 일만 끝나면 밤 늦게라도 술을 마셨다 그 하루의 피곤함을 푼다기엔 적당량이 아닌 술에 취하고도 남을 정도의 양. 술만 마시면 소리를 지르셨고 물건을 마구 집어 던지셨다 전에는 어머니가 늦게 오셨을 때 왜 이리 늦게 오냐며 계단에 술병 서 너개를 그냥 집어 던지셨다 계단에는 깨진 술병 조각들만 굴러 다녔고 그걸 치우느라 애 좀 먹었다
이름없음 2019/07/11 22:07:51 ID : dVfdQpPeIIH
나의 자존감을 팍팍 깎아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아마 아버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 그럴거면 그냥 나가 뒈져" "야 나와봐 안 나와?이렇게 살거면 왜 사는거야 대체" "남들은 집에서 공부만 한다는데 넌 아무것도 안 하고 놀기만 하잖아 그냥 뒈져" 이딴 말들을 18년 동안이나 듣고 살았으니 내가 곱게 컸을리가 없다 초 6때까지 난 씨발의 씨 자도 할 줄 몰랐다 욕을 왜 하는지 몰랐으니까 그런데 집에선 씨×지×썅× 이런 말들이 오고 가는데 뭐 어찌할 방도가 있겠나 나의 거울인 부모가 하는 말들을 그대로 보고 자란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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