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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7/17 01:39:18 ID : y2HCmJSK2IJ
주제는 학교로!
이름없음 2019/07/18 20:27:39 ID : 40rhzeY8mIJ
시작을 한테 맡기고 사라져버린거냐.. 언제나와 같은 등굣길 위로 어느새 붉게 물든 단풍잎이 래드카펫처럼 가득 떨어져있다.
이름없음 2019/07/18 20:53:49 ID : 9fXvzSE01fX
어쩌다 고개를드니 나처럼 단풍잎을 감상하던 남학생이 보인다 눈이마주쳤다
이름없음 2019/07/18 21:53:27 ID : Xy6lu4HveGt
화들짝 놀라 고개를 팩 돌렸다가, 다시 살짝 고개를 돌려 남학생을 바라보았다.
이름없음 2019/07/20 14:13:57 ID : UY1a5TUZa8p
남학생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고, 그 옆에 여친으로 보이는 여자애도 함께 있었다.
이름없음 2019/07/22 01:40:10 ID : pUY65hxRxA2
왜 날 바라보는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짧게 미소 지어주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이름없음 2019/07/24 01:35:51 ID : bfO8nUZjtfV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분위기의 학교. 나는 천천히 내 교실로 발걸음을 향하여 가고 있었다
이름없음 2019/07/24 13:35:42 ID : 5Rwk1dvdvh8
그런데 갑자기 내 앞으로 종이 한장이 떨어졌다. 아마 편지인것 같다. 슬쩍 주워보니 내앞으로 온 편지가 맞았다. 한참을 편지를 바라보며 서있다가 문득 누가준건지 궁금해 주위를 둘러보니 주위엔 바람에 휘날리는 단풍잎밖에 없었다
이름없음 2019/07/24 21:43:04 ID : fPa2k7cFii9
편지를 열어보니 19시 구립도서관 자료실 109책장에서 보고싶다. 라고 적혀있었다 (*한국십진분류법에서 109는 철학사관련 책들이다.)
이름없음 2019/08/19 18:54:13 ID : a3yMry1zPg6
누가 나한테 이 편지를 준 건지 문득 궁금해졌다.
이름없음 2019/08/19 19:00:18 ID : 2oLgo2Fg6mJ
때마침 종이 울렸다. "큰일났다! 지각이잖아?" 편지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구겨넣고 서둘러 교실로 달려갔다.
이름없음 2019/08/19 19:24:52 ID : MqktBwINumq
교실에 갔을땐 아슬아슬하게도 지각은 면했지만 도통 수업에 집중 할 수가 없었다. 내 관심은 온통 편지에만 있었으니.
이름없음 2019/08/19 19:55:43 ID : lfUZcrfe1B8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던 탓인지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렸고 날은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름없음 2019/08/19 20:51:00 ID : ttio0q0rasq
종례를 마치고 시계를 바라보니 시침이 거의 1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구립 도서관 자료실.. 잠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보러 꼭 가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으나 편지를 그냥 무시해버리는 건 편지를 보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구립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름없음 2019/08/19 22:47:09 ID : fPa2k7cFii9
나는 도서관자료실에 들어가 편지에 적힌 그 서가로 향했다. 104, 105, 106, ... 108, 109 여기다 109번 철학사 책장. 고개를 돌려 앞을 보니 한 사람이 나를 멀쭘히 보고 있었다.
이름없음 2019/08/19 23:42:58 ID : mLdPjy7s3Cj
“당신,, 이예요?” 보자마자 느꼈다 그사람이라고 그는 아직도 뻘쭘한 자세를 한채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이 편지 왜준거예요?” 처음보는 사람임에도 꽤나 당돌한 투에 그가 당황한것 같았다
이름없음 2019/08/19 23:44:36 ID : mLdPjy7s3Cj
“,,, 당신이 받을줄,, 몰,랐어요,,” 갑자기 홍당무 마냥 얼굴이 새빨개지다가도 하얗게 질리기도 하였다 “무슨 소리예요 ? 당신이 준거 아니예요?”
이름없음 2019/08/20 09:26:24 ID : mMjclinPbg5
"아뇨... 그게... 그거 제가 쓴 거는 맞는데요, 근데, 그냥 저 혼자 쓴 거였어요. 보내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죄송해요." 그는 거의 알아듣지도 못하게 말을 쏟아내더니 곧 입을 꾹 다물었다.
이름없음 2019/08/20 10:35:40 ID : 1zWqrBtjs5U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는 분명 나한테 할말이 있는것 같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그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저기..저한테 할말 있으세요?"
이름없음 2019/08/21 00:42:45 ID : MqktBwINumq
한참을 우물쭈물거리는 꼴을 보는게 퍽 답답했지만 모르는 사람을 닦달할수도 없어서 힘을 빼고는 조금 기다렸다.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는지 그 남자의 입이 자꾸만 달싹거렸다. 그러기도 잠시, 입을 잠깐 꾹 다물고 있다가 다시 꺼낸 그말은, “ 나 기억안나...? “
이름없음 2019/08/21 00:52:57 ID : tipcMkty3Xy
"네?" "우리..같은 유치원 다녔는데.. 그때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었어.."
이름없음 2019/08/21 17:44:20 ID : K1CoZdDs5Vh
그의 말에 열심히 기억을 더듬어보았지만 역시나 유치원 때의 기억은 잘생각나지않았다.
이름없음 2019/08/25 23:45:15 ID : fPa2k7cFii9
(골을 돌려보니 기억 나는게 있긴 했지만 운동회때 운동하다가 똥을 지린것과 같은 부끄러운것 밖에 없었다. 잠시만 똥을 지리고 나서 집에 돌아왔을때 차림이 어땠더라?) 내 머리에 뭔가 섬광같이 스쳐지나는게 있었다. 나는 상대에게 잠시 기다려달라 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러 밖에 나왔다.
이름없음 2019/08/26 12:07:28 ID : fPa2k7cFii9
어 엄마 난데 내 유치원때 운동회날에 똥 지린적 있었잖아 그거관해 뭐 기억나는거 있어?
이름없음 2019/08/26 19:45:15 ID : Le0srBy45cJ
엄마는 내 질문을 듣고는 놀라는 눈치였다.
관전중 2019/08/28 00:49:08 ID : z83vipfgjdw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9/08/29 16:42:51 ID : TVcHDze40k5
집으로 갈때 앞에 남자아이가 넘어지는걸보고 똥묻은 손으로 잡아줬잖아?아닌가..아무튼 남자아이엄마한테 니엄마가 고개를 얼마나 쑥였는지..아직도 아프다!!
이름없음 2019/08/30 00:54:40 ID : fPa2k7cFii9
아니 그거말고 그 남자애가 고마웠다 했는데 그거랑 부합하는거 있어? 엄마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하다 "거...너 유치원때 똥을 하도 많이 지려서 내가 네 가방에 여벌옷을 넣었잖아 그래서 네가 똥 지리면 옷을 달리 입었어 근데 어느날 운동회때였지 니가 똥은 지렸는데 옷은 똑같이 입고 온거여 거시기 내캉 오메 이 뭐시랑가 했는데 네가 아 여벌옷 그거 똥 지린 다른 애한테 갈아입혀주고 왔다고 해서 오메 우리 집안에 군자 나셨구만 했재."라고 답을 했다.
이름없음 2019/09/01 01:58:11 ID : xA7zbu3zTO3
엄마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차마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그래서 난,
이름없음 2019/09/04 05:06:20 ID : 4E1coJV9jtf
바로 택시를 잡고 택시를 탔다. "부엉이 바위로 갑시다" "거긴 왜..." "그리워서 그럽디다" 바보 대통령... 서민대통령... 그는 죽어서도 편치 못할 삶을 살았다. 하늘에서 한국 땅을 보며 아직 서러움에 가슴앓이를 하고 계시리라... 동동주를 올리러 편의점에 잠시 들렀다. "민증 보여주... 교복아냐?" "사실은... 그렇습니다" 그가 생전에 좋아하던 동동주. 동동주는 서민의 술이었다. 고두밥을 지어 발효를 시키고 술을 빚은뒤 숙성을 시키면 층이 나눠지는데 위의 제일 맑은 술인 청주, 그 다음으로 중간 부분인 탁주, 제일 밑에 술을 다 퍼내고 남은 동동주. 술찌게미가 걸러지지 못해 동동 뜬다고 하여 동동주다. 그는 동동주를 제일 좋아했었지... 바보대통령 노무현...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름없음 2019/09/04 18:01:34 ID : dxDtgY1fU0t
(ㅁㅊㅋㅋㅋㅋㅋ왜 산으로가냐) 눈물을 그치고 다시 택시를 타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나 유치원때 사진 좀 보여줄수있어?
이름없음 2019/09/05 00:55:19 ID : nDAjjy3VhAo
엄마는 잠깐 머뭇거리더니 책장 가장 위에서 먼지가 수북히 쌓인 앨범 몇 개를 꺼내셨다. 그 순간, 후두둑하고 사진 몇 장이 떨어졌다. 사진을 주워서 보니 나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사진 속 남자는 평생을 보지 못 했던 나의 아빠인 것이 틀림 없었다. "엄마 이 아저씬 누구야?" 하지만 나는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다. 빠르게 눈물을 감춘 엄마였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눈물 자국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 그 아저씨? 엄마 친했던 친구여~"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는 엄마를 보니 한번 본 적도 없는 아빠가 괜히 미워보였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아빠를 찾으러 여행을 떠날거라고....! (브금-"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내 꿈을 위한~")
이름없음 2019/09/05 01:52:07 ID : O9vva05QtxW
인자하게 웃고있는 그의 사진은 어디선가 익숙했다. 나와 쏙빼닮은 코, 눈가의 주름... 아아... 동동주가 생각나는 밤이다. 만 16세 그녀는 기차에 올라탔다. 한장의 사진을 들고서 말이다.
이름없음 2019/09/06 20:42:30 ID : pe7Bs5PeHu5
집으로 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침대로 픽 쓰러졌다 '아..내일 학교가야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며 잠이 들어버렸다.
이름없음 2019/09/06 21:54:12 ID : NBs01hbCrte
꿈에서 유치원때로 돌아가 남자아이에게 옷을 주는 꿈을 꿨다.. "쟈! 너랑 나랑 동시에 똥 싸찌만 나눈 차카니까 옷 너 주께! 이버!" "ㅎ..흐엉ㅇ....고마어 ..." ...허느ㅡㅇㅇㅇ아ㅏ앙ㄱ!!!!!!! 뭔가 엄청난게 생각난거 같은데...? 제발 그아이가 이걸 기억하지않길...
관전러 2019/09/07 00:23:17 ID : z83vipfgjdw
에바ㅏ잖아 이 레스주들아ㅏㅏㅏㅏ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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