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 맞다 약간 야할 수 있어서 좀 내 나이가 어리다 싶은 친구들은 뒤로가주길 바래 처음에 썻어야 하는데 깜박했다. 미안 근데 친구가 혹시 우리 어렸을 때 밤 늦게는 성인용 방송 나오는 거 알고 있네 난 알고 있다고 했고 근데 친구가 어릴 적에 안 자고 티비 보다가 성인용 만화를 본 적이 있데 그래서 난 그냥 그런데? 하고 말았는데 그걸 친구가 놀라기도 하고 호기심에 바로 딴 채널로 안 돌리고 봤데 그래서 난 그냥 그러냐? 하고 말았지 근데 친구가 그런데 그 때 상황극하면서 그 때 본 만화를 따라한것 같다고 그 때 봤던 상황? 같은 걸 (이건 친구에게 좀 자세히 물어봤는데 그 때 상황극이 친구가 납치당한 상태였는데 친구가 만화에서 남자가 여자 가슴 만지던거 생각하곤 안 그러냐고 물은 거 같기도 하고 해야지라고 한 것 같기도 하고 잘은 기억 안 난다고 함)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1에서 쓴 건 친구가 명확히 기억하는데 여기서 쓴건 얘도 긴가민가 하는 정도의 기억임

쓰기 편하게 잠시 대화체 좀 쓸게 나-야 니도 긴가민가 하는데 그걸 가지고 머리 싸매? 안 그런 거 일수도 있잖아 친구-하지만 내가 진짜 그런거면 어떡해? 그 애 한테는 충격이었을 텐데 나-그 뒤로 걔랑은 어땠는데 친구-몰라 기억이 안 나 근데 대화는 하고 산 기억이 어럼풋 하게 나 (친구가 우울증 걸린 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원인이었던 일 전후 해서 중3 이전 기억이 거의 없어 내가 맨날 이랬지 해도 그랬나? 이래 이게 나랑 친구랑 일에서도 포함) 나-야 그러면 니가 안 그랬거나 걔도 걍 까먹었거나 그랬겠네 친구-근데 걔가 그냥 참은 거면 어떡해? 나-미안한데 초등학생 한테 그정도의 인내심은 없으리라 본다. 니가 어른이고 뭐라 협박하지 않은 이상

나-근데 넌 기억도 가물거리고 꼭 그랬다는 보장도 없는데 널 너무 몰아가는 것 같아 만약 그랬다고 해도 너 그 때 몆 살 땐지 기억은 나? 친구-한 초등학교 3? 4학년 때? 한 그 쯤 나-넌 그냥 니가 보고 난생 처음 봐서 기억에 남은 만화를 보고 따라한거 뿐이야 근데 그게 성인용 만화여서 그런거지 만약 니가 지금 나이에서 훨씬 나이 어린 상대한테 그랬다면 그건 범죄가 맞는 거지만 그 땐 너도 어렸어 사리분별이 완벽히 되던 나이도 아니고 그냥 넌 보고 들은 걸 따라한 거 뿐이야 근데 그걸 그렇게 니가 중범죄를 저지른 것 마냥 구는 이유를 모르겠어(여기서 친구가 심각한게 이거 하나 가지고 자기비하를 심하게 하면서 자기 꿈 포기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갔어 이건 친구입에서 직접들은거)

친구-근데 그 아이가 그렇게 생각할까? 나-야 너도 긴가민가 하다며 니 니가 잘못한 걸로 100퍼 확신하는 걸로 보인다? 친구-나도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그냥 내가 그랬으면 하는 거잖아 나-그리고 니가 그랬다는 것도 그냥 니가 그랬던것 같아 하는 가정이지 사람 기억이 그리 쉽게 믿을 것도 못 돼 제 정신이고 얼마 안 된 상황에서도 왜곡 되는게 사람 기억인데 오래되고 너 지금 이 상태에서 든게 확실하다고 생각 돼? 그리고 그랬다고 해도 니가 생각하는 것 처럼 막 죽어야 되고 그럴 만큼 큰 죄도 아냐 아니 이건 죄도 아니고 솔직히 내 입장에선 그냥 니 흑역사야 흑역사 잘못도 뭣도 아닌

이러고 내 생각을 말했는데 친구가 미안하다고 하면서 솔직히 내가 친구니깐 억지로라도 자기편 드는 거라고만 생각이 든다고 해서 내가 여기 추천했어 친구가 직접 쓰기까진 너무 힘들어해서 허락 맡고 내가 쓴거 이게 방금 있던 일은 아니고 몇 시간 전에 일어난 일인데 암튼 이래 일단 친구는 이 일이 완전히 기억나는 상황도 아니고 본인도 그 만화 따라할려고 했던건 긴가민가 하다고 말했고 만약 했어도 그냥 이렇게 말만 한 거지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함 근데 계속 친구는 부정적으로만 생각 난 그냥 니 흑역사 란 입장 친구가 되게 자그만 잘못을 해도 확대해석 하며 죽을 죄인처럼 굴고 자기비하 심하게 해서 사실 이것 좀 보고 제 3자가 봐도 니가 그렇게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알려주고 싶음 난 솔직히 얘가 상담뿐 아니라 약물치료도 했음 좋겠는데 사정상 안 될꺼 같고 아무튼 이거 보고 너희들의 생각을 좀 써줘

이게 친구가 말한 것 처럼 죽을 죄고 친구가 꿈이고 뭐고 다 포기해야 할 일처럼 느껴지는 지 아니면 그냥 내 생각대로 흑역산지

그리고 이걸 볼 내 친구야 난 솔직히 니가 왜 이런 거 때문에 고민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넌 그냥 보통 사람이야 니가 같잖은 일로 자신감만 높아도 문제겠지만 니가 한 일로 자신감 높아져도 되고 니가 했는지 어쨌는지 모르는 일로 그렇게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않아도 되는 만약 했다한들 넌 그 때 어렸어 친구야 그걸 그렇게 까고 말 하는 게 잘 못된건지 모르는 아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 어린 나이도 아니지만 다 아는 어른도 아니잖아 제발 이거 보면 기억도 분명하지 않은 일로 쓸데없는 자책은 그만 두자 응?

아 혹시 여기서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해도 되 내가 듣고 아는거면 내가 쓰고 모르는 거면 친구에게 묻고 쓰게

얘들아 미안하지만 그냥 한 마디라도 좋으니 써주라ㅠㅠ 그냥 내 이야기 쓴거면 신경 안 쓰는 데 이거 친구가 볼 꺼라서 그래ㅠㅠ 끝까지 본 사람들 제발ㅠㅠㅠㅠㅠ

스레주 ㅠㅠ 친구일을 자기일처럼 발벗고 나서는거같은 노력에 감동받았어..ㅜㅜ 지금은 다들 자는시간이라 그렇지않을까 나라도 무슨말이라도 해야할거같아서 남기고가 내생각엔 친구가 겪은일이 그다지 심각한건 아니라고봐 아마 우울증이 있어서 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싶어 지나간 기억도 나지않는 과거에 묶여있다면 지금 이순간이 아까워 친구는 현재를 좀 즐겼으면 좋겠네 혹시나해서 하는말인데 친구가 말하기 꺼림직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할수도 있는거잖아 친구도 말못할 사정이 있을수도있고 기억이 선명하게 나니까 죄책감이 있어서 못잊을수도있고 충격이 너무커서 기억만 사라진채로 트라우마가 남아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을수도 있겠다 진실은 친구만이 알겠지 친구가 마음편한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제는 그사건을 해결하거나 놔주고 더이상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몀 좋겠네 내말이 힘이될지 모르겠지만 잘되길 바랄게 둘다힘내고 우정변치말아!!

에이 친구 전혀 잘못한거 없어 죄책감 가지지 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