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에 있는 하나뿐인 카페에서 하루종일 일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던 한 여성이있었다.
카페는 만남의 장소로 불리며 마을주민들의 발길이 끊기지않았다.
몇의 사내들은 카페의 여성에게 반해 끊임없이 구애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중 아무에게도 관심을 주지않았고 오로지 일에 매진했다.
자리를 잘 비우지않던 그녀는 부족한 밀가루를 사기위해 장을보러 오랜만에 카페를 나서 거리를 걸었다.
이름없음2019/08/02 00:01:35ID : rgqlA7AnO3A
모퉁이를 돌고 돌아 밀가루를 파는 가게에 도착해 문을연 순간이였다.
" 실라!!! 오랜만이야 이게얼마만에 만나는거지?? 2개월? 3개월? 나 좀 보러와달라니까 ..... 왜 이제서야 온거야? 내가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
가게안의 소파에 앉아있던 중년의 여성이 문을연 그녀를 보고 허겁지겁 달려와 신난 얼굴로 말을 쏟아냈다.
" 하하 진정해요 저도 보고싶었지만 워낙 일이 많아서 올시간이 없었어요 "
" 아 밀가루 좀 주실래요? 다 떨어졌지뭐에요 "
그녀 , 아니 실라는 입가에 미소를띄며 대답했다.
" 잠깐만 기다려! 금방 가져올게!! 앗 다리아프겠다 , 소파에 앉아있어! "
가게의 사장인 중년여성은 직원을 부르지않고 자신이 직접 좋은것으로 골라 준다말하고 실라를 앉히곤 창고로 모습을 감추었다.
이름없음2019/08/02 00:11:07ID : Ajhe2HDs1bc
소파에 앉아 웃음을 지어내던 실라는 주변을 살피다 한 남성을 보았다.
덮수룩한 머리에 낡은 옷을 입고있는 그는 식재료코너에서 무언가를 찾고있는것같았다.
" 저기... 뭐 찾으시는거있나요? "
실라는 남성에게 다가가 조심히 말을 걸었다.
" 아 소금이요.. "
실라를 보고 잠시나마 주춤했다가 작은 목소리로 답한 남성은 귀부터 목까지 빨개졌다.
그런 모습을 본 실라는 웃음을 참지못하고 작게 웃었다.
실라가 웃은 이유를 모르는 남성은 빨간 부위가 더 빨개진것 같았다.
이름없음2019/08/02 00:15:38ID : pRyFa1bh88n
주위를 둘러보던 실라는 금새 소금을 찾고 남성의 손에 쥐어줬다.
" 여기있어요 계산은 어디서 하시는지아시죠? "
입꼬리를 올리며 밝게 말한 실라에게 남성은 " 네... " 하고 말하곤 계산대 앞으로 빠르게 발을 옮겼다.
이름없음2019/08/02 00:26:52ID : i2q2JQnA0r9
" 실라야 어디갔어?? 밀가루 갖고왔어!!!! "
큰 목소리로 실라를 부른 중년여성은 실라에게 밀가루 포대를 넘겨주고
" 이정도면 몇달은 버틸거야 " 라고 자신있게 말하였다.
" 헉....... 너무 많은데.... "
" 뭐가 많아~~~ 어차피 카페사장돈이 나가니까 그냥 가져가 "
" 일단 감사해요.. 하하 "
" 계산하기 귀찮으니까 나중에 내가 카페로 갈게 , 그때줘! "
" 아 네 "
실라는 인사를 하고 벽 끝에 있는 시계를 보곤 이제 얼른 가봐야할거같다고 말하며 포대를 잡고 끌었다.
끙끙대며 포대를 실라의 모습을 귀엽게 쳐다보던 중년여성은 실라를 잡고
직원을 시켜 보내겠다며 먼저 가라고 말하였다.
실라는 다시한번 감사하다며 말하고선 가게를 나와 카페를 향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계산중이였던 남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냈다.